사실 난 히키코모리라고 할수 있음....

4년제 지방 대학을 졸업한지도 4년째임.

취업 한적 없고 집에서 부모님이랑 같이 살고있음.

부모님 얼굴 뵈는게 부끄럽고 죄송해서 밤에만 생활한지도 오래임.

3살 많은 친형이 있는데

대기업 취업하면서 다른 지역으로 갔고 1년에 4번 정도 집에옴.

형과 나는 부모님에게 늦둥이로 태어났고

당연히 사랑 받으면서 자랐지만

형과 나에 대해서는 부모님의 차별이 있었음.

아빠는 형에 대해서는 체벌을 나보다 많이 하셨고

좀더 엄했으며 기준치를 확고하게 하셨는데

어릴땐 그런 차별이 나는 좋았고, 형은 억울해 하는게 있었음.

그런다고 해서 체벌이 심하거나 잘못됐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던게

1년에 형이 2~3번 아빠한테 50cm 길이 회초리로 엉덩이를 3~5대 맞았다면

난 1년에 한번꼴? 형과 같이 맞더라도 형이 3대 맞을때 난 2대 맞고 그랬음.

형은 나보다 쎄게 때리시긴 했는데 멍들 정도로 때리진 않으셨음.

아빠는 형이 반듯하면 동생도 보고 배울꺼라고 생각하셨다는데

사실 이게 나를 버릇없게 만들고 다른 사람들을 만만하게 보고

좀더 대우받고 싶어하고 쓸대없이 자존심만 쎄진것 같음.

내가 봐도 형은 성격좋고 착하고 활동적이며 적극성도 있는

진짜 내가 닮고 싶은 배우고 싶은 그런 사람임.

1주일 전에 아빠가 이야기좀 하자고 해서 싫다고 했는데

큰소리 치셔서 결국 아빠랑 오랜만에 1:1로 마주보고 앉았거든

그런데 아빠 옆에 회초리가 있는게 보였음.

아빠는 나의 계획에 대해 물어봤고

억지로 끌려나와 대화해서 기분 나쁜것과 사실 계획도 없어서

아무 말도 안하고 있었더니 아빠가 엎드리라고 하더라

난 최소 1분 정도 가만히 아무말도 없이 있었고

아빠도 그렇게 가만히 있길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엎드렸거든 어차피 안 아프니까.

그러더니 9대를 때리시더라

약하게 때리셔서 아프지도 않았고 창피함이 훨씬 컸음.

아빠는 나보고 많이 아프지? 하면서 깊은 한숨 한번 쉬고

또 한마디 하고 한숨 쉬고. 계속 한숨 쉬면서 말하시는데

그 한숨이 내게 너무 아팠음.

정말 그 한숨 한번이 눈물이 나올 정도로 내게 아프게 다가왔음.

아빠는 너의 계획에 대해 충분히 시간을 줄테니 생각해보라고

다음에 묻겠다고 하셨는데 사실 지금까지도

그냥 미안하고 죄송할뿐 아무 계획도 못짜고 있음.

죄책감과 그 감정을 털어내고 싶어서 이렇게 글쓸뿐

사실 나도 모르겠음.

나는 내가 이렇게 자랐던게

아빠탓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사실 생각해보면 그게 아닌데 괜히 아빠탓 하고 있는것 같음

나도 형처럼 똑같이 대하셨으면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지금도 아쉬움으로 조금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