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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캣맘녀 해치우는 중인데 더 좋은방법 있나 얘기해주라

e0405e94 2021.09.09 935

원룸 자취하는 회사원게이다

올해 초부터 이좆같은개씨발년때문에 그나마 없는 머리털이 출가를 하기 시작했다

요새 대호황을 달리는 바로 캣맘이다

지금 건물에서는 2년째 거주하고 있는데

올해 초쯤에 주차장 구석탱이에 뭔 개밥그릇이 와있더라

누가 갖다버렸나 별 생각없었음

그리고 한달쯤 지나서부터 개씹털바퀴새끼들이 새벽에 존나게 니양니양거리기시작하더라

헤드폰 끼고 게임하는데 헤드폰을 뚫고 기어들어오는 그 좆같은 아양소리가 고막을 치기시작하더니 

그 판부터 내리 5판을 꼬라박고 골드로 강등당한 이후로 나의 분노는 사그라들지않고있다

개씨팔

요망한새끼들

고양이같은 새끼들

담배피러 내려갔더니 후다닥 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이 길고양이새끼들이 그 개밥그릇에 고개 쳐박고 밥먹고있던거임 

저게 원흉이구나 당장 갖다버림

며칠 뒤에 또 있더라 개밥그릇

고양이밥그릇

개좆같은그릇

또 갖다버림

3개쯤 갖다버리니까 종이를 붙여놨는데 뭐어쩌구저쩌구 버리지마세요 우리 [애기]들의 소중한 어쩌구저쩌구

개씨발년

또 갖다버리고 종이 짝짝 찢어발겨서 바닥에 구겨놓음

다음날 또 종이 붙어있음

지돈지산어쩌구 형사처벌 고소 어쩌구 이씨발련이

집주인한테 연락해서 이년 오는 시간 언젠지 보고싶다고 씩씩티비 좀 보자니까

안그래도 이 사람 어떻게 조질까 고민하던 타이밍이었다면서 바로 보여줌

대충 새벽 6시에 오더라 개성실한씨발년이었네

종이에 담배빵놓고 개밥그릇에 담배꽁초 던져놓고 

맥주한잔씩 마시면서 약속의 시간 새벽6시가 오기를 기다림

다행히 금욜밤이어서 시간은 많았음

친구들이랑 롤하면서 이 시벌련을 어떻게 조지지? 하는 얘기로 3시간을 보냄

친구들이 개똘갱이들이라 또라이같은 의견이 많았는데 

막고라를 뜬다 => 깜빵가므로 안됨

개밥그릇에 타이레놀을 탄다 => 고양이새끼들이 잘못한 건 아니니깐 그건 또 불쌍함

경찰에 신고한다 => 신고해도 소용없는거 다 안다

핫팬츠남처럼 입고 가서 놀래킨다 => 이거다씨발

젤 안입는 청바지를 핫팬츠로 잘랐다

그냥 바로 가위로 잘라버렸다

이 아이디어에 너무 꽃혀버렸다

이 아이디어를 제공한 친구새끼에게는 추후 선물을 증정할 예정

너무 짧은가 싶을정도로 짧게 잘리긴 했는데

일단 너무 만족스러운 제품이 나왔지뭐에요

바로 실착하고 사진찍어서 단톡에 올리니까 반응이 뜨거웠다

새벽5시30분

아까 입은채로 게임을 하다가 어 내가 바지를 입었나?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착용감이 좋았다

새벽5시40분

마인드를 전투모드로 전환하면서 담배와 폰을 챙겨서 나갈준비를 함

그러고보니 위에는 뭘 입지 하다가 예전에 야가다하면서 입었던 런닝이 있어서 그걸 입음

원래 고딩때 일진 눈도 못마주치고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고 침 찍찍 뱉고 했는데, 

이 핫팬츠 오너가 되고나니깐 품위유지 할려고 스스로 노력하려고 하는 마음씨가 생겨버렸다

새벽5시50분

좀 추웠지만 이제부터 후끈해질 이 씨발련과의 조우가 기대되면서 혈액량이 상승하고 혈류가 빨라지기시작했다

이게 바로 마나의 흐름인가.. 아아

새벽6시

드디어 약속의 시간이다

이 씨발련은 약속시간도 어기는 개같은 년이었다

개씨발추웠지만 담배로 버텼다

6시 10분 드디어 저 멀리서 사뿐사뿐 어디서든 자신있게 걸어오는 그녀가 보였다

나는 차 뒤에 앉아 주차장조명이 켜지지 않도록 부동자세를 유지했다

부시럭조지부시럭 하면서 고양이 밥을 주더라

꿍얼꿍얼 또 이래놨네 하길래 이때다 하고 나감

갑작스러운 인기척에 놀랐는지 토끼눈을 하고 있는 그 여자는 예뻤다

쫌 예쁘더라 표독스러운 개씨발년을 상상하고 갔는데 긴생머리에 동그란 눈에 적당한 몸매와 가느다란 손가락까지

나는 런닝셔츠에 사각빤쓰보다 짧은 핫숏팬츠를 입고있는데

나를 보더니 어머으갹 하더라

나는 다가가면서 여기에 고양이 밥 주시면 안돼요하니까

왜 왜이러세요 어머나

저기요 좀 보세요 이렇게 하시면 고양이가 자꾸 온다구요

이러지마세요 죄송해요 안그럴게요

아니 저기 이봐요

으마야끼약 하면서 도망가더라

그 뒤로 한 반년 안오다가

저번주에 또 그 밥통이 보이더라

내가 이사간줄 알았나?

그때 바지 안버리길 잘했다 

나는 오늘도 핫팬츠를 입는다..

 

12개의 댓글

0e381177
2021.09.09
0
a72a8a8b
2021.09.09

ㅋㅋㅋㅋㅋㅋㅋ졸웃기넼ㅋㅋ

0
c7d28b49
2021.09.10

ㅋㅋㅋㅋㅋㅋㅋ 글 잘 쓰네 개추 ㅋㅋㅋㅋㅋ

0
91df7f42
2021.09.10

익게추ㅋㅋㅋㅋ

0
7c48eb86
2021.09.10

유게에서 보고왔음 개추 ㅋㅋㅋ

0
301af5cc
2021.09.10

막줄시발 존나 호러소설같네.ㅋㅋㅋ

0
301af5cc
2021.09.10

저복장에 쫌 꼬질한 애착인형 추가하고

걸을때마다 소리나거나 불들어오는 신발 추가하면 캣망구 영구퇴치가능함

0
827d095c
2021.09.10

ㅈㄴ웃기네 아 ㅋㅋㅋㅋㄱㄱㄱ

0
b5fbe592
2021.09.10

미친넘ㅋㅋㅋㅋ

0
cdd9d5b7
2021.09.10

조커처럼 화장 하는거 추천 ㄱㄱ ㅋㅋㅋㅋㅋ개웃기네 진짜 ㅋㅋㅋㅋㅋㅋ

0
adee8fa3
2021.09.10

ㅋㅋㅋㅋㅋㅋㅋㄱㄱㅋㅋㅋㄱㅋ

0
d46089e7
2021.09.10

막줄로 보아하니 소설이나 자기소개서 잘 쓰겠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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