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알고 지내던 여사친이 있었음

생긴 건 평범한데 좀 털털한데다 클럽 좋아하고 술 좋아하고 그런 애

어느날 알바 끝나고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혼술 생각이 간절해져서

맥주 두캔 정도를 비우고 밤 12시가 다되갈 쯤이었는데

여사친이 전화와서 술 먹고 내 집 앞을 지나는 중이라며 얼굴이나 보자며 잠깐 나오라는 거임

어디 나갈 생각도 없었던 터라 머리도 엉망에 거지 꼬라지였지만

하여간 여자가 부르면 그저 좋을 때라 ㅇㅋ 하고 나가보니

걔는 어디가고 없고 친한 언니가 길바닥에 앉아있는 거임

○○는여?

아... 편의점에 술 사러 갔어요 ㅎㅎ

누나랑 담배 피면서 기다리고 있으니 맥주 소주 과자를 한아름 사오더라

내 방은 좁아서 니네 집 가자고 하고

이 누나 팔다리가 존내 여리여리하고 키가 작은 게 안으면 쏙 들어오겠다, 귀엽다

옆에 여사친은 또 다른 귀여움이 있네 통통귀여움이네 ㅋㅋ 그런 생각하면서 털레털레 뒤에 따라감

새벽 내내 술을 먹는데 셋 다 많이 취함

그때가 아마 새벽 5시쯤 됐을거임

여사친이 넘나 취한다며 자기는 먼저 자겠다고 침대위로 기어 올라가는거임

평소에 미친년 돌은년 웃긴년 그러다가도 여자가 침대에 가서 눕는 그 모습이

취해서 그런가 막 괜히 얼굴에 열도 오르고 다리도 자꾸 눈이 가고 그러는거임 ㅋㅋ

그러는 사이에 누나는 화장실 잠깐 다녀오더니

원래는 건너편에 앉아있었는데 내 옆에 털썩 앉더라?

나는 폰 보고 있다가 어 뭐지 하면서 고개를 들어서 누나를 딱 봤는데 눈이 마주침

10초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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