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직도 학교에 계세요 선배님..

엌ㅋㅋㅋㅋㅋ대학교6학년 그런게어딨엌ㅋㅋㅋㅋㅋ

등록금이 복사가 된다구~

"웃어?"

"뭘 쳐다봐"

유각연 이라고 쌌으면

"정준하 학생이 형이에요"

(노홍철 덜덜)

-메-

일기로 학생의 생활을 알 수도 있고 작문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됨 요즘은 사생활 문제로 이야기가 흐르는거 같다만

이러니 어릴때부터 소설쓰잖아 애들이ㅋ 방과후 학원가고 집가서 숙제 반복학습 밖에 더하겠냐ㅋ

고찰의 과정과 그 고찰을 통해 나온 이야기를 정리하고

글로 옮기는 것중 자신의 일상을 이야기하는건 기본적인것이다

일기는 단순히 뭘했다가아니라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의 되돌아보는 가장 기본적인 행위이고

이를 바탕으로 가족 사회로 그 생각의 범위를 넓혀가는거지

'진짜 좆도 아무것도 안한날'을 6줄 이상 낭낭하게 써봐 그럼 인정해줄게.

제목 좆도 아무것도 안한날

애써 잠에서 깨지 않으려해도 눈이떠졌다 습관이란것이 내가 만든것인지 나를 만드는것인지 가끔은 헷갈릴때가있다. 어제의 치열함에서 벗어나 오늘은 그 어떤것도 하지않으리라 결심했기에 의례 눈을뜨면 해왔던 영양제와 커피 그리고 샤워 그 모든것은 오늘 하지않기로했다.

어쩌면 나는 내가 만든 스케쥴표대로 사는것으로 내 삶의 가치를 찾으려했던것인지도 모른다

어제와 1년전 오늘은 무엇이 다른걸까

오늘은 나의 삶의 스케쥴표에 반기를 드는 하루이다

내 치열한 삶의 여정에 오늘 쉼표하나를 찍는다

아니 오늘같이 엄마 오랜만에 쉬는날 꼭 밥을 달라고해야하냐

너는 손이없어 발이없어

옆집 영희는 엄마 힘들다고 쉬는날 손하나까딱안하게 해준다는데

어우 이래서 딸키워야지 아들 다 소용없어

이보쇼 잘 썻는데 뭐랄까 초딩에게 있어서 있을 수 없는 일이잖아. IQ 220 영재발군단 출신 초딩이냐고.

초딩은 좀 다르게 쓰지

걔들은 오늘은 무슨 요일이다 날씨는 뭐고 아침밥 반찬이 뭐였다 이런걸로 한페이지 채우잖어

근데 그렇게 해서라도 하루를 반추해보고 글로 옮기는건 좋은거라 생각해

글씨연습도 되고 맞춤법도 연습되고

글씨나 맞춤법 연습은 되겠지.

근데 일기 검사의 쟁점은 결국 '중복되는 내용이 없어야 한다'임.

당시 방학을 맞이한 초딩들 하루 일과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일어남-밥-놀러나감-밥-티비-밥-잠' 이게 끝인데.

이 주제로 30일 가량의 일기를 처 써야 한다는거잖아.

처음 몇 일은 그냥 술술 쓰이지 오늘은 철수네가서 유희왕 카드했다 어쩌구 저쩌구 근데 그걸 다음날 또 못씀. 왜냐 중복되는 내용이면 날먹취급 받고 무효처리되기 때문임.

결국 다음 날도 철수네 가서 유희왕 카드 한 시간이 절반인데 집와서 고작 30분 구몬한거로 분량 짜야함.

근데 그 다음날은 더 심각함. 이제 유희왕도 없고 구몬도 없고 그냥 꿈에서 여러가지 보석이 나왔어요 하면서 구라쳐야 함.

이런식으로 30일을 처쓰다보면 '아 시발 일기 절반이 MSG인데 들키면 혼나지 않을까?'하는데 막상 선생님이 검사하는건 30초만에 끝남. 구라썰을 봐주고 벌주고 할것도 없이 애당초 그걸 알만큼 제대로 보지도 않는거임.

그 때 아는거지 초딩들은 아 이시발 일기란건 좆도 쓸모 없는거구나 하고.

니 생각보다 애들은 다양한 경험을 해

애 키워보면 알아

나는 애였던 적 없었겠냐... 당장 저 꿈에서 보석 나왓어요가 내 얘기인데.

니가 유년기를 기억못하는것이거나 아니면 정말 우리애들이랑 다른것이거나

애들은 우리가 정말 당연하다 여기는 모든것이 새롭고 호기심의 대상이 넓어서

우리는 그냥 평범하고 아무것도아닌 일상에서도 뭔가를 찾아내더라

이를테면 자동차가 놀라면?

답 : 카놀라유 이걸 몇달을 울거먹더만 

할때마다 새롭고 재미있데

니네 선생이 이상했겠지 우린 같은거 써도 뭐라 하는 선생 없었는데 대신 하루에 대한 느낌점을 중요하게 보더라

난 분량까지 뭐라하는게 젤 싫었음 ㅜㅜ 할말없는데 자꾸 공책 절반 이상 쓰래

되 돼 틀리는거 보니 쓰게하는게 맞는거같다

메타 바뀌었냐

'6학년'이라는 직무에 있어서 역량을 어필할 구체적 경험이 보이지않네요. 자소설닷컴같은데라도 가서 컨설팅 받아보세요

아하

옛날메타ㅋㅋ 주저리주저리 그럴듯하게 딴소리하면 다 날라감

첫 자소서쓸때 순진하게 두루뭉술 뜬구름잡는소리만 지껄이다 곧장 파쇄기로 들어가던때가 있었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