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할아버지 돌아가실 때 생각나네 막내아들 이셨는데... 고모할머니가 오셔서 우는 거 참....

울 할부지 국가유공자라 대통령에서 존나큰 화환오고

큰아부지, 사촌형(큰아부지아들) 삼성간부,사원이라 이건희한테 씹존나큰화환왔을때

와 경제1등 권력1등이 다보내네 함

할아부지 멋진분이셨나보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 입대하기 전날 외할머니 병원 마지막으로 찾아갔는데

엄마가 할머니 누워서 암것두 못하지만 듣는건 된다길래

할머니 저 군대 잘 다녀올게요하고 눈물나서 뒤돌아 나오는데

우리 엄마가 아빠한테 여보 우리 엄마 울어 그래서 가보니

눈 옆으로 눈물이 주륵하고 흐르시더라..

다음 날 아침 입대라 일찍 일어났는데 집에 아무도 없고

문자로 장례식장으로 오래서 갔더니

우리 삼촌.. 참 익살맞은 사람이었는데 무릎꿇고 우리 엄마 손잡고

누나.. 우리 엄마 어떡해.. 어떡해.. 하고있어서 눈물나 못들어가겠고

나도 화장실가서 실컷울었다..

내 생일이 입대일이고 할머니 제사여서 매년 생일상을

할머니 제삿상이랑 같이 받는다.. 참 벌써 오래됐네..

우리 할아버진 박수무당 이었는데 돌아가셨을때 시장이랑 기억은 잘 안나는데 무형문화재 전수자 오는거 보고 우리 할아버지가 지역에선 유명하긴 했구나 느꼈는데

이래서 내꿈이 부모님보다 먼저죽지않기 임

할아버지 돌아가셨을때 60년지기 동네친구가와서 가장 먼저 자식들한테 니들 고생많았다 하고 내가 몸이 아파서 절은 못하겠고 술한잔 올리고 갈게 하더니 소주한병들고 소주잔에 한잔따르고 이거 마시고 좋은데로가라 하고 한잔마시고 뒤도 안돌아보고 나가심

나이가80이 넘으면 죽음에 덤덤해지는건가

올해 3월 12일 새벽 어머니가 주무시다 말고 깨셔서 빨리 나주에가야한다고 우시면서 깨웟음. 도착해보니 허옇게 요동도없으시는 할아버지 주위로 할머니, 먼저 도착하셨던 아버지 그리고 경찰 4명.

백수 하실것 같으셨던 내 할아버지께서는 한달전 사고로 1달간 병원신세 후 퇴원하시고 3일만에 돌아가셨음. 3월 12일 그날 오후에 우리집에 모시기로해서 집정리도 싹하셧던 내 어머니는 허탈감과 허망함에 망연자실 하셨었지. 아버지는....뭐라 감히 위로도 못해드리겠더라. 이젠 할머니 한분밖에 안남았네....그립습니다. 누구보다도 강직하시며 올곧으셨고 고고하신 선비같았던 내 할아버지. 이젠 편해지시길...

주위사람이 죽는다는게 그렇게 슬프고 허망할 수가 없더라..

있을때 잘하자

그... 놀라운것 3개가

1. 가장 멀리서 오신분

2. 가장 빨리 오신분

3. 양쪽다리를 잃으신분이 모두 함

이래서 3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