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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엄청쌓였다

8179a107 2021.04.12 269

우울하다 결혼하는데 행복하지가 않다 일상생활은 늘 똑같으니까 그냥 평소대로 살아질 뿐이며 자아실현이 안되고 있다

세상 살면서 사람들과 부대끼는데 힘든일이 더 많은것 같다 지겹고 지루하다

혼자가 편한데 누군가와 함께 살아야 한다는것과 책임감이 강해지는게 버겁다 혼자 하고싶은거 하면서 대충 걱정없이 살고싶다 늙어서 외로운게 싫어서 결혼하는 마음도 한구석 있는 내가 한심하다

종교적인 이유로 늘 절제하고 인내하며 지내려고 하다보니 스트레스가 더 쌓이는 것 같다 난 본디 충동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이었다

클라우드에 저장된 사진들을 보며, 자유롭고 걱정없이 즐겁기만 했던 옛시절을 회상하니 더 허무해진다 근 2년정도는 셀카조차 잘 찍지 않았다

출근할때도 꾸미지도않고 늘 같은옷만 입는다. 한번씩 빡세게 꾸미면 아직 죽진 않았네 생각은 들지만 그 과정이 번거롭고 귀찮게만 느껴진다

코로나 때문에 설상가상 어딘가 놀러 나가기도 불편해진게 꽤 한 몫 하는것 같다

날 굳이 붙잡고 뒤흔드는 사람 하나 없지만 날 가만 놔뒀으면 하는 기분이다

살도 엄청나게 빠졌다 운동은 꾸준히 하는 편이라 나쁘진 않은데 가끔 낯설다 너무 많은 변화가 생긴것 같다. 그것도 좋지 않은 쪽으로. 어지럽고 불편하고 불안정하다. 식욕도 성욕도 아주 낮아졌다. 가끔씩 욕구가 반짝이는날 해소하지 못하면 자존감이 떨어지는게 느껴진다.. 침몰하는 커다란 배가 되는 기분이다.

8개의 댓글

797c0164
2021.04.12

너 쌓여있잖아?

0
8179a107
2021.04.12
@797c0164

어떻게 익게랑 고게랑 댓글반응이 뒤바꼈냐

0
797c0164
2021.04.12
@8179a107

먹는거에 취미들려봐

나도 요새 맛있는거 만들어먹는데 그거만큼 재밋는게없다

0
8179a107
2021.04.12
@797c0164

나 자신을 위해 요리하는거 참 좋은 취미인거 아는데 주말에나 한번씩 차려먹을수 있겠네. 추천 고마워. 오븐+고기요리 땡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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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d3571e
2021.04.12

너무 현실적인 고민이다... 결혼전에 혼자 세계여행 50여군데 넘게 다니며 살고 능력좋아 돈도 잘 벌던 내 친구 지금 남편 만나서 모든걸 그만두고 집에서 육아만 하면서 살고있는데 애가 이제 다섯살인데 아이 대신 죽을만큼 너무 사랑하고 남편과도 너무너무 좋지만

자기는 혼자서 자유롭게 살았을때가 더 행복했었던거 같다..그런걸 추구하는 사람이었던거 같다고 털어놓더라고.. .근데 난 그렇게생각해

모든걸 다 가질수는 없는거잖아. 그리고 사람은 항상 자기한테 없는걸 추구하는 욕심,본능이 있는거같애

경제력과 자유가 있대도 사랑하는 자식과 동반자가 없다면 또 채워지지 않는 외로움을 느끼며 고통받진 않을까?

스트레스는 정말 스스로 생각하기에 따라 마음가짐에 따라 다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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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9a107
2021.04.12
@88d3571e

맞아. 지금 배우자도 나에게는 소중한 보물이고 크나큰 선물인데 벌써 배부른 소리 하는걸지도.. 그도 내게 항상, 인간은 가지지 못한걸 부러워한다고 일러주곤 해. 합리화 하는건 아니지만 덕분에 복잡했던 생각들이 조금은 단순해진것 같아 고마워. 생각은 되는데 감정이 복잡하네 아직은. 그만큼 내가 나자신을 많이 아끼고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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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d5a705
2021.04.12

나도 결혼 했고, 행복하다면 행복하지만 와이프 임신도 했고, 근데 니가 얘기하는 자유로움, 이기적, 나만 생각하는 삶에 대한 그리움은 있다. 근데 있자나 그게 지금 와서 하라그러자나? 못해. 그건 니 젊었을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지 자유로움에서 나오는게 아니야. 연애시절 상대에게 느꼈던 뜨거웠던 열정이 이제는 가족으로 바뀌고 연애감정은 드라마에서나 대리만족하게 되면서 거기서 오는 갈증도 분명 있지. 현재를 사랑하도록 노력해봐. 인간극장 같은거보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나도 보고, 과거의 빛났던 나만 바라보지말고 현재 안정적이고 내옆에 있는 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일부로라도 본인 스스로에게 상기시키고 살아라. 시간이 지나다보면 또 지금이 그리워 질수도 있지 않을까. 너의 고민은 기혼자라면 다하는거 같다. 나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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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9a107
2021.04.12
@29d5a705

맞아.. 고마워할줄 알고 겸손해야지. 조언 고맙다 방향을 잡아야겠다. 특히 그 갈망이 자유로움에서 온게 아니라 그냥 철없던 어린시절이었기에, 지금은 감히 못하기에 더 커다랗게 느껴진다는말 뒷통수 맞은 느낌이네 ㅋㅋ 휴 다들 하는 고민이었구나. 안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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