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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없이 여기까지오느라 힘들었는데

1a85765d 2021.01.26 278

올해 서른

 

3년전에 다니던 좋은회사관두고

모두가 다말리는데 사업시작해서 자취방에서 먼지들이마시며 고생하면서 지금70평사무실로 오기까지

온갖 고생다하면서 버텨서 일년반?이년쨰부터 매출도잘나오고 있어

성수기 비수기가 있지만

그래도 이젠 자리잡고 먹고사는거 신경안쓰고 주변에서도 집이니 차니 겉으로보기에 잘됐다고 생각할만큼은 살게되었는데

(돈번다고 허세부리는건 전혀없는편이고 검소하게 살아 사업에 재투자하거나 재테크에 돈을 두는편이야)

 

사실 멘탈이약해서

심장이 늘 두근거려

남친이 이런사람이 어떻게 사업을 잘하고있는지 신기하대

심장두근거리는게 싫어서 카페인도 안먹고

술도잘안마셔

불면증도있어서 잘때 수면음악 안틀면 새벽까지 못잘때가 많고

 

심장질환있는거는 아니고 심리적인거같아

 

사람상대하는 일인데도 (모든사업이 그렇지만)

공적으로는 프로답게 잘대하는데 

사적으로는 남자도 잘 못만나왔고 친구도 화살이되어 돌아올까바 안좋은속얘기는 못하고 살았어

남친말고는 가족들까지도 이렇게 내가 심리적으로 불안해하는지 모르고

당당하게 씩씩하게 잘사는줄 알거든

남친도 모르다가 지금10개월째 만나는데 워낙 붙어지내다보니 나도이제 믿음이 깊어지고

말도많이하고 그러니 자기도 느껴지는게 있다네

 

겉으론 긍적적인편인데 

어렸을때부터 풍파가많았어서 (학대,왕따,성추행,자살시도,가정환경문제 등등 인데 남들한테말해본적은 없어)

마음 깊숙히 뭔가 우울감이 있고

남친조차 내가밝고맑은거 같으면서도 어두운면이잇는거같다고하고

 

그냥보기엔 잘살고있고 남들은 힘들다 말하면 배부른소리한다해서 힘들다 말하는것도 눈치보이고

스트레스도 심하고 늘긴장되고 사업하는분들 다공감하시겟지만...

남친보다 내가 돈을더 많이버는데도

남친이랑 결혼할생각인데.. 내가 사업이 잘못되어도 괜찮다고 같이 해보자고 옆에 있어주겠다고 해줄수있을까..

빚지고 망하는 극단적인 케이스를 말하는게아니라

그냥 매출이 줄어드는 정도를 말하는거야... (나약한 소리란거 알아)

괜히 이런 생각이나 하게되고...

 

펑생부모님께도 기대고 살아보지못했는데

혼자 사업 일구며 자기관리 철저하게하고 배우러다니고 늘 흐트러짐없이 살왔는데

갑자기 두려워 사는게

 

요즘왜이렇게 불안한지모르겟어

나이먹어서그런가...

 

 

11개의 댓글

8ab6de21
2021.01.26

힘내 아무것도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0
1a85765d
2021.01.26
@8ab6de21

고마워 계속 좋은생각만 하려고노력하고있어 힘낼게

0
aa9217a9
2021.01.26

정신과가서 약 처방 받아라 불안감 없애는데 최고다

몸이 아프면 병원을 가듯 마음이 아프면 정신과를 가야 함

1
1a85765d
2021.01.26
@aa9217a9

정신과 가보는게나을까? 약먹는게 혹시라도 중독될까무서워서...

0
685cbb36
2021.01.26
@1a85765d

심리상담이라도 받아보는게 나을거같은데.. 괜히 냅뒀다가 공황장애오고 더 큰일난다

0
aa9217a9
2021.01.26
@1a85765d

병원에서 처방 받을 수 있는 약중에 중독성 있는 건 하나도 없어 걱정말고 먹어 좋은 생각해라 힘내라 이런 형식적인 위로 듣는다고 달라지는 거 없잖아 그래서 될 거였음 진작에 됐겠지 그리고 남친을 의지 하는 건 좋지 누구에게나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고 근데 너무 기대면 그게 문제가 되는 건데 약 먹고 마음이 치료되면 너도 너무 기대지 않아서 좋고 상대방도 부담스럽지 않고

0
fbbda215
2021.01.26

누구나 다 불안은 있고 그걸 주변인과 자신을 믿음으로서 이겨낼 뿐이지 계속 불안해 하면 다 좋게 풀릴 일도 안풀릴거라 생각해

풍파가 많은건 그만큼 단단해져가고있지만 아직 속은 여리구나 남친이야 정말 사랑하고 결혼하고자 한다면 그래주겠지

누군가 떠나갈거란 불안을 가지고 관계를 가지면 늘 그사람이 떠나갈까봐 불안속에서 살게될거야 그게 싫다면 너 자신을 먼저 믿어야 겠다

그게 조금의 변화를 가져올거같아

0
1a85765d
2021.01.26
@fbbda215

사려깊은 댓글고마워 힘이된다

남친은 고맙게도 나를 많이사랑해주는데 남친은 나와는 정반대사람이라

이성적이고 풍파없는 환경에 친구들이랑도 터놓고 잘지내고

나때문에괜히 전염되고 힘들어지면 어쩌지 싶어서 사실남친한테도 속얘길 다하진못해

 

근데 이제 나이가 마냥어리지않으니까

누구한사람이라도 내가 기댈수잇으면 좋겠다 이런마음이자꾸커지네...

나를믿어서 회사도관두고 사업시작한건데

그패기가 다어디로갓는지...

0
fbbda215
2021.01.26
@1a85765d

그떄의 패기가 너가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있으니 했던거겠지 그러니까 잘 되는거고 누구나 기대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심지어 나도

그렇기 때문에 남자친구를 사귄게 아닐까? 어딘가 마음을 기댈 사람을 찾았던 거니까 기댈수 있어서 사귄거니까 결혼까지 마음 먹은 거겠지.

누군가에게 전가 한다는 마음이 든다면 마음가짐만 옷무새를 다시 잡드시 마음도 그렇게 다잡으면 되는거라 본다.

0
496db4bd
2021.01.26

대단하네 대단해

0
df010494
2021.01.26

본인 서른살 백수인데 너 생각하니깐 더 불안해진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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