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세가지가 있다.

 

 

1. 계속 새로운 자극이 요구된다.

 

옛날 얘기로 예시 들겠다.

 

이를테면 우리 조상님들은 새벽같이 개천으로 나갔다.

거기서 작살 하나 들고 하루 종일 던져서

물고기 잡으면 먹고, 못 잡으면 굶는 것이였다.

그러고도 다 살았다.

 

그런데 우리들은 해외여행 못 간다고 징징댄다.

드라이브 못 하고 지하철 탄다고 우울하다.

 

즉, 사람은 계속 새로운 자극을 요구한다.

탐욕은 끝이 없는 것이지.

 

그러니까 자극을 계속 추구하면

종국에는

주식 단타 무한 반복하고

도박하고

미친 관종짓하고

마약하고

동성애하고

그렇게 된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놀기 싫던데?

 

 

 

2. 남는 게 없다.

 

차라리 놀 시간에 돈 벌면 돈이라도 남는다.

놀면 추억 생긴다고 할텐데

추억이 밥 안 먹여준다.

 

나이 먹었을 때

누구는 세 받으면서 살고

누구는 정부보조금 타먹고 산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놀기 싫던데?

 

 

 

3. 자녀들 물려줘야 한다.

 

인생은 롤과 같아서 끊임없이 스노우볼이 굴러간다.

게다가 이게 대물림된다.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주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자식은 부모의 50% 복사본이니까.

부모(100%)의 존재가 소멸했을 때 그 다음 지분을 갖는 건 50%(자녀)가 된다.

 

나의 역사는 세상의 시작과 함께 한 것이다.

나의 조상은 대대손손 끊임없이 자손을 나았고 지금의 내가 태어난 것이다.

그 빅웨이브의 종지부를 내 손으로 찍는다니

굉장히 슬프지 않은가?

 

따라서 어떻게든 자녀에게 최대한 많이 물려줘서 스노우볼 굴려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놀기 싫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