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힘드네요 그렇지만 이겨내보렵니다

931c0ff7 2020.11.18 370

안녕하세요 개붕이 여러분들

요즘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푸념한번 남겨봐요.

 

저는 25살 공고출신 고졸 직장인입니다.

고등학교 재학생때 바로 네임밸류 대기업에 취업에 성공했죠. 이후 졸업후 입사를하였고,

근무를 계속 하면서 입사후 9개월 근무한 뒤 입대했습니다. 입대할때가 16년 1월이였죠.

 

군대에서 계속 갈굼당하고 구르고 있는데, 일꺾 상초 사이쯤 됐을까

회사 사업부가 매각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네요,

물론 화나기도 했고, 허탈감이 되게 컸지만

위로금 약 5000수준, 인수합병되는 회사가 어느정도 알아주는 글로벌기업이어 희망을 가지고있었네요.

그리고 제대 후에, 회사 대우를 보니 할만할 것 같다고 느끼고 안주하는 삶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안주하며 살다보니, 회사는 사업부가 왜 팔렸겠냐? 라는걸 알려주듯이 매출상황도 악화되고,

진행중이던 과제도 드랍되고, 시장에서도 품질문제로 외면받으며

결국 얼마전, 인력의 약 20~40%정도에게 권고사직이라는 형태로 회사를 나가라고 종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년에 특별전형이긴 하지만, 대학교 지원도 해둔상태이고 그래도 나름 평소에 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했는데

당장 저에게 권고사직을 신청하라는 답이 왔네요.

 

회사가 어려우니 어느정도 감안은 하고 있었지만, 그리고 그 답을 받았을때도 무덤덤했는데

그래도 계속 생각을 되뇌이면서 현실로 다가오니

이런 현실이 너무 화가나고, 나의 무력감에 자존감도 떨어지고, 지금까지 해온일이 부정당하는 느낌 받으면서

스트레스를 엄청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때문에 매일 술로 절여살고있고,

술때문에 성격도 나빠지다보니 친구들에게 그냥 성질 부렸고, 이로인해서 친구들과의 거리도 좀 소원해진 감도 있구요.

 

권고사직을 종용받고 나서 당장 이직준비를 하려고 해도

경력은 이 분야에서는 학력때문에 들어가기 어렵고,

신입은 이미 후발주자(특성화고 후배들)들의 상향평준화로 나만의 특출난 재능이 없는것 처럼 보이네요.

실제로도 서류 및 필기시험도 다 떨어지니 저의 자존감만 떨어지는거 같습니다. 물론 현직 종사하면서 공부를 하나도 안했으니 당연하네요 ㅋㅋ

그래도 매일 좀 더 어릴때 준비해두지.. 이러면서 후회하고 있네요.

 

그래도 이렇게 매일 후회하거나 절망감에 빠지는것보다는 아직 젊은 나이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려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대학교 발표나고 나서, 입학 한 뒤 퇴직금과 위로금 벌어둔걸로 생활비 쓰면서

4년동안 제가 가고싶은 방향을 딱 정해두고 그곳에 몰두해보려고 합니다.

 

12월 31일이 마지막 근무고, 내년 1월 1일부터 퇴사처리되는데

입학 전까지 저만의 휴식시간을 좀 가져도 될까요? 아니면 욕심일까요?

성인이 되고나서 5년 9개월동안 현실과 싸우다보니 많이 지친거같네요,

어떤쪽이로든 조금이라도 쉬면서 생각을 정리하고싶습니다.

 

긴글에 푸념글이여 죄송합니다. 위로의 말씀도 감사드리고,

지금 좀 시간이 지나서 풀어진거같은데 현실적인 말들과 조언해주시면 감사드릴게요.

여러분들 모두 힘내봐요 ^^

14개의 댓글

6f6b2866
2020.11.18

코로나때문에 졸업생들은 안나가고 쌓이기만하는데 힘들어도 쉬는건 욕심맞음 더군다나 학력도 마이너스고 그외 스펙이 어느정도 되는지는 솔직히 모르겠어서 판단은 어려운데 그냥 냉정하게 말해서 당장 뭐라도 준비해서 내년 코로나 회복시기에 빨리 직장 잡아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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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1c0ff7
2020.11.18
@6f6b2866

고맙습니다

역시 빠르게 준비하는게 답이겠지요,,

0
6f6b2866
2020.11.18
@931c0ff7

당장에 상황이 심각합니다. 저는 친구들이랑 가끔모이면 얘기하는데 자기들 다니는 직장 이번에 채용 다 1년뒤로 미루고 그래서 공백나는 팀은 어차피 일감도 줄어서 그냥 채용을 취소할까 고민인 곳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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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1c0ff7
2020.11.18
@6f6b2866

빨리 어떤방향으로 갈지 정해야겠네요,

지금 어느쪽으로갈지 고민이라서 시간을 많이뺏기고있네요

감사합니다..!

0
6f6b2866
2020.11.18
@931c0ff7

넹 건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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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ba2c936
2020.11.18

그 경력에 돈이면 뭐든 할수있어 난 27에 새출발하고있는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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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1c0ff7
2020.11.18
@1ba2c936

다들 고민이 많으신가보네요 ㅠㅠ 그래도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많이 당황했습니다.

위로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선생님도 분명히 잘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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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ba2c936
2020.11.18
@931c0ff7

난 요리->전기 도전중 현재 기사땄고 이제 다른거 준비해서 공겹준비나 대겹준비할거임 너도 여러방면 생각해보고 지금직종좋으면 이직해 참고로 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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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1c0ff7
2020.11.18
@1ba2c936

넵, 고민 많이해봐야겠네요 ㅎㅎ 현재 직종은 전자관련쪽이라 어떤 방향으로 갈지 정해야겠습니다.

전기쪽은 정말 좋은 선택인것 같네요 건승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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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ba2c936
2020.11.18
@931c0ff7

뭔가글이짤렸네 스펙보단 경력이 짜세임 ㄷㄷ 여튼 너도 건승해라 난 상반기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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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bd3a710
2020.11.19

올해 25살이야?

군대는 제대했자나.

삼수하고 대학 들어가면 22살에 1학년이야.

근데 걔네는 군대를 안갔잖아?

군대 갔다오고 삼수했다치면 24살이야.

넌 26살에 입학할테니까 사실 2년밖에 차이가 안나는 거지.

 

그리고 너에겐 일반적인 졸업생들에겐 없는 실무경험이 있지.

어쨌든 졸업할땐 30가까이 될텐데,

나이가 애매하게 걸림돌이 되냐마냐의 시기여도

네가 가진 경험으로 충분히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거야.

 

그러니까 생각보다 무너지지 않았어.

다만 우연찮게 쉬어갈 기회를 얻었을 뿐이지.

털썩 드러눕고 모든걸 뒤로한채 쉬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를 재정비하며 앞으로의 방향을 설정하는 시기일 뿐이야.

 

네 인생에서 2번은 안 올 재정비일지도 몰라.

마흔이나 쉰이 돼서도 짤린다면 어쨌든 재취업은 해야하지만

그땐 지금이랑 마음가짐이 다를거잖아.

네 남은 인생에 정말 큰 영향을 줄 진로선택을 앞둔 거야.

충분히 마음에 여유를 갖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선택하길 바랄게.

 

우리 인생 길잖아.

남들보다 고작 2,3년 늦게 간다고 아무도 쫓아오지 않아.

당장에 또래들이 사회로 진출하는 시기에는 이 격차가 커보일지 몰라도

남들 100세까지 누릴때 난 97살에 죽는다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남들이 아들래미가 초등학교 입학할때 내 아들은 아직 유치원 다닌다 생각해도 아무것도 아니고.

결국 살면서 보낸 1년 1년은

살아간 햇수가 늘어갈수록 비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거야.

 

그러니까 더욱 중요한 건 네 인생 전체를 통틀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거냐 하는거야.

고작 몇년 일찍 취업하고 몇년 일찍 돈벌고 몇년 일찍 독립하고 이런 게 아니라고.

삶이 무겁게 어깨를 짓누를 때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건 결국 희망이지.

군대에서 당장에 끝이 보이지 않던 행군도 결국에 끝까지 해낼 수 있던건 언젠간 끝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야.

 

인생도 길게 바라볼때 우리에게 희망이 생기는 것 같아.

지금 당장은 퇴직금이나 손에 쥐고 미래도 없이 전전하는 것 같지만,

몇십년 뒤 어느 순간에도 지금 이 순간을 그렇게 기억하고 있을까?

잘될거라는 믿음은 아무런 근거도 없는 상황에서 공허하게 들릴 뿐이지만

잘되고 싶다는 마음은 아무리 큰 좌절 속에서도 너를 나아가게 하는 힘이 돼주지.

 

희망을 가지렴.

어떻게든 잘되거라는 낙천적 마음이 아니라

네가 평생을 바쳐서 이뤄내고 싶은 목표로서의 희망 말이야.

1
58ebe4f2
2020.11.19
@2bd3a710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성스러운 글에 감명깊이 읽었구요,

이번이 저도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놓치지도 않을거고 이번엔 아쉽지만 경력쌓았다 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렵니다.

그래서 제가 예전부터 하고싶었지만, 결국 나태함때문에 이루지못한 목표가있는데 독하게 마음먹고 준비하려고하네요, 꼭 이루고싶어서요 매번 생각나는건데 대학 졸업전까지는 꼭 이루려고해요.

근데 그 목표가 확실하게 이룰거다? 란 확신도 없고, 근처에 경험자가 없으니 두렵기도하고 그 목표말고도 다른길이 많은데, 내가 이걸 해야되나? 하기도하고

다른길도 그 목표만큼의 대우, 성취감이있지만 둘다 준비하기 어렵구요, 결국 둘중에 하나를 콕 찝어서 결정해야되는데 이게 많이 어렵네요

전 이 생각을 확실히 정할 시간이 필요한것 같네요, 다만 되도록 짧게!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1
87944ecc
2020.11.19

화이팅 하자 힘들지만 아직 우리 젋은 나이잖아 아직 너의 상황은 밤이지만 곧 아침이 올꺼야.

아침이 오지 않는 밤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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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5a4958a
2020.11.19

야 글만봐도 느껴진다. 너는 될놈이야. 걱정은 하되..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마인드네. 너무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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