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명물 과일인 키위는 너무 명물이라서 예전부터 생산이 포화였다. 그래서 뉴질랜드가 고심 끝에 내놓은 해결법이 골든 키위. 더 달고 맛있는 골든 키위로 포화된 키위 시장을 타개하겠다는 것. 당연히 골든 키위는 애지중지 하면서 키우고 있었다.

그런데 한국의 어떤 농민이 선진 농업 시찰로 뉴질랜드 농장에 가서 골든 키위를 보게 된다. 멍하니 바라보던 그 농민은 '아 저거 거져가면 좋겠네' 싶어서 가지를 하나 따다가 호텔로 가져가서 곱게 숨겨서 국내로 밀반입 후에 키우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소문이 퍼지면서 '문익점이 골든 키위를 나눠준다' 소리 듣고 사람들이 찾아오고 이게 뉴질랜드 귀에까지 들어가서 뉴질랜드에서 실사를 오게 된다.

해당 농민은 실사단을 맞이해서 굽신거리면서 내가 다 잘못했고 다 인정할테니 다만 키위 나무만은 살려달라고 사정을 한다.(국내 인터뷰에서도 '내가 훔친 거지요' 라고 한다). 원래 뿔나서 찾아왔을 뉴질랜드는 막상 와보니 다른 기후, 다른 땅에서 잘 자라는 골든 키위를 보고 흥미를 느껴서 한 번 봐주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