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초등학교때 친한 여자애가 있었음 

95년생인 나의 잼민이 당시

영어회화가 가능할 정도로 공부잘하고 착한친구 임

그나마 빈틈이 있다면  너무 정직하고

융통성이 부족하다는 것

이친구가 6학년이 되면서 전교회장이 되었고

항상 교내 방송으로 북한 예술단에서 볼듯한 미소와

부릅뜬 눈으로 교과 지휘를 하는 모습이

떠오름

공부잘하고 회장이니 인기가 많았음

그래도 친하지 않으면 재수없어 보이는 경향이 있음

근데 어느날 부턴가 이상한 소문이 스멀스멀 생겨나기 시작하고

거기다 자잘한 팩트까지 살이 붙으면서

이미지는 겉잡을 수 없이

추락하기 시작함

이친구가 성장이 좀 빨라서 수염이 조금 나기 시작하면서

보이는 수염가지고도 수근대고...

영어발표때 너무 잘난척 하고 나댄다고 뭐라하고..

저학년때 말싸움 한 것 가지고 끄집어 내서 앞뒤가 다르다느니..

나중에는 그친구 귀에도 들어 갔는지 여기저기 몰려다니며 누가 그런 소문을 냈는지 추긍을 하고 범인을 찾아서 대화를 함

(범인은 우리반 여자애였음)

이악물고 미소를 띄지만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것 같았음

만약 운다면 더이상 대화도 힘들고 또 무시당할 것 같았나봄

이상한 소문을 지어내지 말라고 말싸움을 하지만

이미 소문이 많이 퍼져 수싸움에서 밀려 물러 남

이것 또한 살이 붙어 시비걸고 싸웠다고 소문이 남

그래도 멘탈이 강해서 졸업까지 무사히 하는줄 알았음

(다른반이라 간간히 봄)

연말에 그친구 부모님이 집에 초대해서 나를포함 4명정도

놀러감

유학을 간다고 함 처음엔 서울로 갈려고 했다고 말하면서

결국 울음이 터짐

사실 나도 방관밖에 하지 않았지만

그친구가 파티에 데려온 친구들은 자기 얘기를 들어줘서

고마웠다면서 마지막 이별파티를 함

요약

유명인의 멘탈관리가 힘든 이유를 간접적으로 느꼈을 때임

털어서 먼지 안나오는 사람 없음

하지만 유명인이라고 그 잣대가 너무 엄중한 '경우' 도 보임

명예와 돈의 대가 라고 생각하는 건 '어느정도' 맞다고 생각함

하지만 팩트이상으로 왜곡된 정보까지 싸잡아 욕먹는

경우를 보면 참으로 씁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