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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에 식당 오픈하는 사람들은 뭘까.

잘 나가는 지점들도 매출 안 나와서 죽겠다고 징징대는 시기다.

코로나 때문에 손님이 없어서 점심장사만 되고 저녁장사 안된다고 하는데...

 

이 와중에도 새로 식당 열겠다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다.

마음 같아서는 "사장님, 지금 오픈하면 진짜 좆되십니다. 다른 거 알아보세요."

라고 하고싶은데 내 일이 그런 거 상담해주는 거니까 친절히 응대해준다.

근데 나도 양심이 있어서 희망적인 얘기는 해주지 않는다.

실적 안 나오면 나도 힘들어지겠지만, 그렇다고 한 가정을 수렁으로 몰 수는 없으니까.

 

근데 오는 사람들 보면 사이즈가 딱 나온다.

이 양반은 식당 하면 돈 좀 벌겠구나, 저 사람은 장사하면 안되는데.... 이런 게 눈에 훤히 보인다.

단단해 보이는 사람과 물렁해 보이는 사람.

단단해 보이는 사람은 몇 년이 지나도 회사에서 가르쳐준 기준을 철저히 지킨다.

실제로 방문해서 사장님이랑 얘기하면서 가게를 슥 둘러보고 주방도 보고 하는데

사장님 나름의 노하우가 생겨서 변형이 살짝 있긴하지만 거의 교과서 수준으로 메뉴얼을 따른다.

 

반면에 물렁한 양반들은 세 달만 지나고 가도 개판이다.

그게 뭐 어려운 일도 아니고 가르쳐주는대로 하고 손님들한테 잘 웃어주기만 하면 될텐데

음식도 얼마나 개판으로 하는지 점심장사만 지났는데 잔반통이 가득하다.

 

이런 걸 보면 성공과 실패는 체질이 아닌가싶다.

요즘 식당 하겠다고 찾아오는 사람들은 다들 물렁하다.

억지로 억지로 돈 짜내서 대출 받고 지인들한테 돈 빌리고 퇴직금 때려넣어서 가게 하나 열겠다고 하는데. 참 답답하다. 내가 볼 땐 낭떠러지가 보이는데 그 양반들은 왜 거기로 걸어갈까.

참.... 기묘한 일이다.

 

식당이 만만한가. 사람들이 하고싶은 거 말고 잘하는 거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8개의 댓글

2020.06.22

인테리어업자랑 부동산업자 등등 먹여살리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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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2

은퇴하고 노후자금은 부족하고 가만히있자니 똥줄타고 그런거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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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2

그나마 만만한가 요식업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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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2

너도 식당 컨설팅 일 하는구나...

보고 있으면 존나 안타까움.

 

식당 창업 하게된 계기가.

요리 잘한다는 소리 들어서 은퇴하고 시작...

와이프가 요리를 잘해서 같이 시작...

 

그래놓고 시작과 동시에 1억 정도는 우습게 까먹고 시작인데 그걸 몰라.

회수할수있다고 생각하는 자만심은 어디서 나오는건지.

 

메뉴가 맛있으면 알아서 손님이 오겠거니 하는 인간도 있었고

홍보 때려박으면 대박 난다는 인간도 봤었는데

 

그래놓고 잘 하는 사람 본적 없음.

오픈 초 몇달 내내 파리 날리는게 식당 창업 스타트인데

아무리 말해줘도 모르더라. 걍 돈 날려봐야 깨닫는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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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2

레드오션을 넘어서 블러드오션인데 왜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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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2

진짜 1년은 꼬박 까먹으며 버틸 생각해야됨 새로 생겼네 가볼까? 이게 아니라 저긴 아직도 그때 그 가게네? 아직 안망한거보니 맛집인가? 이래야 새 손님 들어오고 거기다 맛으로 그 손님 잡아야 그때부터 주기적으로 오는 손님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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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2
@ㅡㅡㅜㅜ

돈 넣어서 개업하고 뼈를 갈아넣어서 돈 버는 게 요식업인데

사람들은 그런 걸 모르는 것 같다.

 

치킨집만 해도 상노가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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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2

진짜 요식업 존나힘든건데 접근이쉬워서 사람들이 모르고 들이대는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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