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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 침낭 충전재는 화성솜이 오히려 정상이다.

 

군용침낭.png

 

어떤 의도로 만들어진 비교표인지는 모르겠는데...

 

시중제품이라는 것은 이른바 '아웃도어'상품으로 '밀리터리'물품과는 요구되는 특성이 차이가 있음.

 

 

 

그래도 '따뜻하고' '가벼운' 것이 당연히 더 좋다고 보는게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정상적'인 사고임. 

 

'상식'적으로는 따뜻하고 가벼운 것이 좋은게 맞음.

 

군용침낭.png

 

이 표에서만 놓고보면

 

오리털과 거위털이 비교되었는데, 

 

'보온 강점'과 '경량'이라는 걸로 놓고보는 건 좀 우스운 이야기임. 

 

제품1이나 제품2의 보온력(?)은 아마 같은 수준일 것임. 

 

제품1의 보온력이 100이라고 할 때 제품2의 보온력도 100이라고 하면 차이점은 무게임.

 

오리털 침낭이 보온력 100을 내려고 할 때 1.1kg가 소요된다고 할 때

 

거위털 침낭은 보온력 100을 내기위해 0.8kg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일 거임. 

 

이 추측은 저 제품의 스펙을 알고 있어서가 아니고

 

대충 오리털과 거위털의 차이가 그래서임.

 

그러니까 동일 보온성을 내는 충전재의 요구량이 거위털이 더 낮으니까 무게가 가벼워지는 거고, 당연히 더 좋은(?)게 되는 것.

 

오리털의 보온 강점이라는 건...사실 거위털이 쬐금만 힘을 내도 압살해버리는 수준임.

 

시중제품2가 가장 비싸고 저중에서 보온성도 좋을 것으로 생각함.

 

 

eider-duck-2020993_960_720.jpg

 

지구상 최고의 보온력을 자랑하는 깃털은 아이더의 솜털임. 

 

대충 보온력 순위를 매긴다면

 

아이더 >거위>오리>인간이 만든 합성솜   정도가 됨.

 

 

인간이 만들어낸 합성솜은 천연깃털(우모)의 보온성을 못 따라감.

 

언젠가는 따라잡거나 뛰어넘을지도 모르지만 아직은 한참 모자람. 

 

 

 

Cap 2019-11-26 00-38-26-865.jpg

 

영하 73도? ...뭐 이런게 요구조건이다? 그러면 그 침낭의 충전재는 최소 거위털임. 

 

 

 

 

 

 

 

 

하지만 이 합성솜도 쓸모가 있음. 

 

일단 가격이 싸고, 생산가공이 쉬움. 

 

그리고 보온성이 뒤떨어지는것이지 없는 수준 정도는 아님.

 

 

image1.jpg

 

M-1949를 통해 이 침낭이 언제 설계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데...

 

아무튼 이 시절 미군은 침낭에 우모를 넣었었음. 

 

저기서 주목할 부분은 Feather filled   충전재로 깃털 넣었다는 것임. 

 

 

 

아 그리고  Do not dry clean 이 있는데

 

절대 드라이클리닝하지말라는 것.

 

거위털같은게 '고오급' 충전재고 대체로 그런게 들어간 옷들은 비쌈.

 

그래서 '고급'에 걸맞게 돈 들여서 드라이클리닝해야한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충전재가 우모인 경우에는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안 됨.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할 수록 보온성이 떨어져버림.

 

그냥 물빨래하면 보온성이 꾸준히 유지되는게 우모의 특성임. 

 

충전재가 화성솜인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드라이클리닝하면 안 됨. 

 

'겉감'소재가 드라이클리닝을 요구하는 그런 옷인 경우에는 드라이클리닝을 해야겠지만, 보통 이런 류의 소재는 대부분 드라이클리닝을 멀리해야함.

 

그러니 미군침낭에 드라이클리닝하지말라는 문구가 있는 것임. 보온성이 떨어져버리니까

 

 

아무튼 침낭에 우모를 넣어서 썼었음.

 

여윽시 미군이다!

 

이럴 수 있음. 당연함. 당시 미국은 군인들에게 따뜻한 침낭을 주려고 우모를 충전재로 썼던 것임. 

 

 

 

modularsleepsystem-300x300.jpg

근데 그 미군이 침낭에서 우모를 빼고 화성솜을 넣기 시작함. 

 

 

앞서 인간이 만들어낸 합성솜은 천연깃털(우모)의 보온성을 못 따라간다고 했는데

 

왜 미군은 침낭에서 우모를 빼고 화성솜을 넣게 된 것일까?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납품비리 때문에?  군인은 갈아넣어도 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아서?

 

 

그것은 우모의 단점 때문임. 

 

우모의 장점은 어떤 인공섬유도 따라갈 수 없는 보온성인데, 

 

이 보온성이 일단 '젖어'버리면 뚝 떨어지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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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 2019-11-26 02-06-42-460.png

 

 

겨울 산행할 때 주의할 부분이 우모패딩을 입은 경우에는 우모패딩이 비나 땀으로 젖지 않게 해야하는 것임. 

 

고어텍스같은 겉감으로 외부 습기를 막고 내부 습기는 땀을 흡수할 내피를 갈아입어서 땀에 패딩이 젖지 않게 해야함. 

 

패딩이 제 기능을 해서 보온층으로 따뜻하게 감싸고 있으면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되는데 

 

패딩이 같이 젖어버리면 보온이 안되니까 외부로 체온을 빼앗기게 되는 것.

 

'고급'충전재인 거위털 패딩의 단점이 이런거임. 

 

젖으면 망한다는 것.

 

땀흡수를 잘하는 속옷과 내피를 수시로 갈아입게 되면 우모패딩의 보온력을 유지할 수 있음.

 

그리고 주말에 비오면 산에 안가는건 당연한(?) 일임. 

 

 

 

근데 군인은 사정이 좀 다름.

 

 

a0007296_57273e8b451bb.jpg

 

비맞는 수준이 아니라 그냥 물로 뛰어들어야할 경우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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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해병대나 대한민국해병대나 이런식의 전장환경을 염두하고 있음.

 

그런데 우모는 젖으면 끝임.

 

 

 

PRIMALOFT_02.jpg

 

미군이 우모 대신 충전재로 쓰는게 프리마로프트라는 화성솜인데,

 

이 중공식 인공섬유는 구조적으로 젖어도 보온성이 크게 줄지 않음. 그리고 속건성임.

 

절대적인 보온력은 거위털을 따라갈 수 없지만, 

 

젖었을 때 보온력은 거위털보다 우수하다는 것임. 

 

말랐을 때나 젖었을 때나 '마른 상태의 거위털'에는 상대가 안되지만

 

말랐을 때나 젖었을 때나 '마른 상태의 오리털' 수준은 된다고 그럼.  대단함.

 

무게도 거위털은 못 따라잡지만 그렇게 무겁지도 않음. 

 

지들이 그렇다고 함. 

 

 

 

천하의 미군도 군용 침낭에 보온성 최강 우모를 쓰지 않고 화성솜을 씀. 

 

이유는 쫄딱 젖는 상황에서도 작전을 계속해야하기 때문에.

 

그리고 저렴함.

 

Cap 2019-11-26 02-52-06-000.jpg

산악인이나 탐험가는 보온성+휴대성에 몰빵하니까 무적권 거위털로 가는 것이고

 

군인은 보온성+편의성+단가의 밸런스가 중요하니까 합성솜으로 간다 이말임.

 

 

 

 

다른 나라 군대들도 사정이 다르지는 않아서 

Cap 2019-11-26 01-26-12-465.png

British. 영국.

 

영국군도 무게 2.6kg 짜리 화성솜 침낭씀.

 

 

Cap 2019-11-26 01-29-06-720.png

 

요거는 '핀란드'

 

추운동네...? 생각나서 핀란드걸 일부러 찾아봄.

 

중간에 보면 G-loft filling 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것 역시 프리마로프트같은 기능성화성솜임.

 

무게는 2.8kg

군용침낭.png

 

무게만 놓고 봐도 한국군 침낭이 3kg으로 앞서 나온 미군, 영국군, 핀란드군 침낭에 비해 확실히 손색은 있음.

 

사실은 몇백그램 무거운거보다는 충전재가 화성솜 카테고리에 들어가도 다 같은 화성솜은 아니니까

 

국군 침낭 충전재의 기능성이 대체 어느정도짜리냐가 관건인 부분인데...우리군 침낭 스펙은 나도 잘 모름.

 

아무튼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저 군용/시중 침낭 비교는 부적절하다는 것임.

 

 

3_5_01.jpg

군용침낭이 왜 이렇게 무거운가. 

 

그것은 군용침낭이 기본침낭에 내피, 방수포, 가방 까지 해서 4품목을 구성품으로 하는 방식이기 때문임.

 

이런 모듈러 슬리핑백(modular sleeping bag) 시스템이면 기본이 2kg을 초과해버리는 것임. 

 

외국군 침낭들도 결코 가볍지 않은 무게가 나오는 것도 이 이유임.

(미군 침낭도 한 종류가 아니라 여러종류로 1kg짜리도 있고 4kg대도 있음.)

 

위 영국/핀란드 침낭 스펙 온도표시보면 2단계로 나오는데, 기본침낭과 풀셋팅의 차이임. 

 

대부분의 군용 동계침낭은 이러한 모듈러방식임.

 

결국 우리 군도 세계 트렌드를 따라는 갔다는 이야기임. 

(기능면에서 모두 따라잡았다거나 선도한다는 이야기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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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는 때때로 익스트림콜드 헤비 슬리핑백 시스템이 필요해서

 

모듈방식을 통해 온도별 상황에 대응해야하고, 이런 문제는 결국 기본침낭의 충전재의 수준이 어느 정도나오는가 관건일 부분임.

 

 

 

 

 

 

 

우리 군과 비교할 만한 외국군의 '베이직 모듈러 슬리핑백'을 놓고 보면 이렇다는 것이고

 

Cap 2019-11-26 01-46-03-694.png

대충 익스트림 같은 수식이 달리는 극한용 모듈러슬리핑백은 막 5kg 넘어가고 그러함. (캐나다군)

 

 

 

 

 

 

 

 

 

 

3줄요약

 

1. 군용침낭에 가장 따뜻하고 가벼운 우모를 충전재로 넣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기능성 화성솜이 더 유리하다.

2. 군용침낭이 대체로 무거운 이유는 모듈식 구성으로 구성품이 많아져서 전체 무게가 늘어난 면이 있다.

3. 우리 군의 침낭 수준이 좋다고할 정도는 아니지만 민간 제품과의 단순비교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163개의 댓글

2019.11.26

3M에 신슐레이트인지 뭔지가 좋다고 하던데

0
2019.11.26

섬유쪽으로 전공했음?

0
2019.11.26

주말마다 일광건조 안해도 되는 침낭 개발 좀

0
2019.11.26

단열재 같은걸로 침낭 만들면 안되냐?

에어로젤 섬유같은걸로다가.

중간층에공기만 넣어도 폭신하고 가볍고 좋을듯

0
2019.11.26
@스카이더

전시에 사용하기엔 내구성이 별로지않을까?

0
2019.11.26
@년 동안 무직

군사목적으로 도입했다가 호평받았고

현재 소방서에서도 일부 도입되었다는데

내구성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거같은걸

0
2019.11.26
@스카이더

오옹 찾아봤는데 소방복으로는 대단할거같은데

0
2019.11.26

내용물 비교 말고 가격도 비교좀 해줬으면 좋겠다 난 개인적으로 군납풍이 왤케 비싼지 이해가 안됨

0
2019.11.26
0
2019.11.26

와씨 지식이 상당하네 ㅊㅊ

0
2019.11.26

국군 군용 침낭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십몇년씩 이놈저놈이 돌려쓴다는 점 아닐까?

거위털이고 솜이고간에 세월에 장사없지.

0
2019.11.26

군용침낭 존나따듯해.. 막다뤄도되고 요긴하게 잘썻음.

씨발무거운것만 제외하면 참 좋았었는데.

0
2019.11.26

화'섬'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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