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개붕쟝들 

 

이제 날도 슬슬 쌀쌀해지니까 업무량도 줄어들고 방에 틀어박혀서 요리하기 딱 좋은 시즌이 됐구만

 

기다린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캍퇴한 기념으로 이번 가을-겨울시즌 첫 출하 판체타를 내려서 요리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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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보면 재밌는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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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dogdrip.net/226811855 -심심해서 까르보나라 올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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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dogdrip.net/227476530 -19년도 1차 판체타 염장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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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ously on 

개붕 판체따~ 

 

 

요요 요망한 삼겹살에다가 럽을 발라줘서

 

이렇게 진흙밭에 한번 구른 시루떡같이 만들어줘서 

 

김장봉투같은데다가 밀봉해서 일주일동안 푹 절여준 다음 

 

요걸 한번 씻어서 

 

최대한 굴곡진 부분이 없게 직육면체 모양으로 다듬어준다

 

 

왜 직육면체 모양을 만들어줘야 할지는 곧 다룸 

 

그리고 이렇게 직사광선이 차단된 약 15도씨의 온도 이하의 통풍이 잘되는 뒷베란다같은 곳에서 한달간 말려주면..!

 

어느새 거대한 고깃덩이는 약 30%의 부피가 날라간채로 바싹 졸아들어서 꾸덕하게 말라비틀어진다 

 

수율이 약 70%밖에 안되는걸 생각해보면 드라이에이징한 고기가 왜 비싼지도 이해 할 수 있는부분.. 

 

겉은 진갈색과 지방부분은 누런색으로 이거 먹으면 배탈나는거 아닌가..? 싶지만 

 

 

 

 

 

 

우효~~ 반갈죽해보면 핑크빛 속살이...! 

 

마치 어제 잘린 고기처럼 싱싱해보인다

 

 

그 향을 묘사해보자면 연한 치즈같은 육향과 넛멕, 그리고 티트리향(쥬니퍼베리)이 가득하며 그 이외에도 다양한 허브향이 속속 숨어들어있다 

 

못참겠어서 한조각,,,! 

 

마이야르 반응과 함께 끓어오르는 풍미...!

 

 

크~ 오늘 햇반 다뒤졌다 

 

하지만.. 

 

 

이렇게 겹쳐진 부분에서 곰팡이가 슬은것을 발견했다... 

 

 

내가 이럴 줄 알고 최대한 다듬은건데.. 휴 

 

사실 이부분은 굉장히 랜덤한 리스크라서.. 어쩔 수 없다..

 

습기에 최대한 노출되지 않도록 해줘야지.. 

 

 

뭐 암튼... 

 

그 이후 

 

 

 

 

메차쿠차 까르보나라 해먹었다고 한다.. 

 

 

후식으로 커피한잔 딱~~ 

 

 

어우예~ 

 

뭐 암튼 그랬다고 ㅎ

 

 

 

어떤사람은 이거 그냥 염장돼지라고 까르보나라도 그렇게 하는게 아니라고 하는데.. 

 

혹시 근데 이거 말고 진짜 판체타랑 까르보나라가 뭔지 아는 사람 있냐..? 

 

안토니오 까를루초 센세가 이렇게 만드는거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