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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펌) 토착왜구에 대하여

원문 :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a_lord&logNo=221608678629&navType=tl

 

 

일본이 조선을 식민화 했을 때, 영국의 인도 합병과는 다르게 가장 공을 들인 것은 학교와 철도, 병원등 사회 전반의 인프라였다.

 

지금의 서울 대학교도 경성 제국대의 후신이고, 철도 시스템이 들어오면서 교통이 원활해 졌으며, 근대적 의학도 이때 본격적으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조선은 일본의 식민지화로 인해 근대화 된 것이다.

 

이는 명백한 사실이다. 이미 자본주의 맹아론은 이론이라기보다는 공상에 가까워졌고, 그 이론을 수긍한다 쳐도 일어난 일을 돌이킬 순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은 극우파에 의해서 사실에 입각한 거짓으로 프로파간다가 된다.

 

로자 룩셈부르크의 자본주의 한계론과 다르게, 레닌의 시각에서 제국주의는 자본주의 민족 국가의 필연적 발전 과정이다.

 

이미 국가 내부의 시장이 생산력을 소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외부의 시장 개척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자본은 그 성질상 스스로를 무한하게 팽창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고, 팽창을 방해하는 시장의 침체는 제거되어야 한다.

 

따라서 식민지 건설에 열을 올리는 민족 국가는 제국주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 제국주의는 근대 자본주의 민족 국가가 어쩔 수 없이 다다르게 되는 필연적 상태이며, 따라서 자본주의는 이 폭력성을 내제하고 있다.

 

푸코가 말했듯, 모든 사회의 인프라는 지식과 권력의 관계를 동반한다.

 

학교, 병원, 군대, 교정 시설, 철도 등의 교통은 국가의 이데올로기에 복무하는 '민중', 즉 people의 범위를 생산한다.

 

이 '민중'에 부합되지 못하는 자들은 정신 이상자, 나쁜 습성을 가진 자, 반동, 내부의 적, 폴레미오스등으로 처리되며, 이들은 사회 인프라를 이용하지 못하기에 결국 사회 최하층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본국 외부에 건설된 식민지 또한 마찬가지, 새로운 세상에서는 착취와 삶의 확장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본국의 시장이 소비하지 못한 생산물을 소비하거나,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한 자원의 수탈이 이루어짐과 동시에 이곳에서 올라가는 인프라를 통해 본국의 이데올로기를 확장한다.

 

만들어진 People의 범위 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이름 없는 자'들은 불 가축 천민 취급을 받으며 제거되어야 할 대상,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는 대상으로 낙인찍히게 된다.

 

일본이 조선에 건설한 인프라는 대일본제국이라는 근대적 정신이 허가한 민중을 위한 것이었다.

 

제국주의는 단순한 침략 기계가 아닌, 본국의 '민중'을 전혀 다른 땅에서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강간 기계였다. 심지어 오늘날 까지도, 이 강간 기계가 심어놓은 여파가 사회를 병들게 만들고 있지 않은가.

 

민중의 영역에 들어오지 못했던 그때 우리의 선조들이 일본이 만들어 놓은 근대의 인프라를 누렸을 리는 없다.

 

실제로 조선인들은 일본인 거주 지역의 외곽에 불가촉천민마냥 몰려 살았고, 일본 제국주의가 생산한 민중의 영역을 강요받으며 살았다.

일본이 조선인들에게 보였던 잔학성은 이들의 언어 '비국민'과 밀접한 연관을 띠고 있다.

 

국가에 의해 정해진 '민중'의 카테고리 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비국민'들은 어차피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는 대상이기에, 언제든지 제거할 수 있었던 것이다. (현재 일본 인터넷에서 비국민은 검색 금지 단어다.)

 

따라서 이들은 국가가 만든 인프라, 나아가 인권을 누리지도 못한다. 근대 제국주의에서 인권은 민중의 영역에 들어가는 자들을 위한 것이었다.

 

언제든지 국가의 필요를 위해 소모되고, 국가의 안전을 위해 제거될 수 있는 대상, 이름 불리지 못하는 공적인 적 호모 사케아르가 생성된다.

따라서 일본이 조선을 근대화 시켰다는 말은 따지고 보면 사실이 아니다.

 

일본은 조선에 자신들이 허가하는 '일본의 국민'을 만들려 했으며, 그러기 위해 자신들의 근대적 인프라를 경계를 긋는 수단으로 사용했을 뿐이다.

 

심지어 이때 지어진 인프라의 90%가 한국 전쟁에서 파괴되었으니, 지만원, 조갑제를 비롯한 한국의 극우 인사들이 말하는 '식민지 근대화론'이 얼마나 파렴치하고 몰지각한 생각인지 알 수 있다.

 

지금 일본의 경제전쟁 선포를 두고 정부의 대일외교가 빚어낸 참상이니, 감정적인 대응을 삼가하고 일단 숙이고 들어가야 한다는 소리들은 다음의 두가지에 의존한다.

 

첫번째가 위에서 봐온 고질적인 식민지 근대화론에 입각한 친일 사상이다.

 

두번째는 엄마 부대의 주옥순과 같은 사람에 의한 조건형성적 정치 이데올로기다.

 

진보당이 하는것은 무조건 잘못된 것이기에, 주옥순이 성조기를 일장기로 갈아 재끼는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어떤 이유에서든, 이러한 잡소리는 일본의 경제 보복 이면에 도사리는 제국주의 부활을 감지하지 못하거나, 그에 동조하는 측면이 강하다.

현 아베정권의 목표는 군국주의 일본 시절로 회귀하는 것이고, 세계의 주역이 되는 일본 민족의 부흥이다.

 

이들의 과거 인식에는 반성과 깨달음이 없는데, 이는 일본 민중의 고질적인 정치적 무관심을 타고 사회의 병폐마냥 퍼져 버렸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과거의 오점을 수치로 여기고 숨기기에 급급한 나라이다.

 

생성된 민중의 영역 밖에서 무언가 말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사회에서 기존 권력에 대한 도전이 나올 리가 만무하다.

그렇기 때문에 한 나라의 총리가 대놓고 과거사를 이용해 도발을 하고, 부총리의 입에서 나치 헌법이 나오고, 부간사장의 입에서 '국민에게 주권이 있다는 게 이상하다'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이 국가는 애초에 정상적인 외교를 할 생각이 없는 나라이고, 그들이 '정상'을 사고하는 방식은 제국주의 일본의 방법론을 그대로 따른다.

 

이런 국가를 상대로 숙이고 들어가자는 말은, 결국 노예가 되자는 말을 번지르르하게 하는 것일 뿐.

중국의 개인 청구권에는 아무 말도 못하고, 자신들의 원폭 피해자들에게 개인 청구권을 이용해 미국을 상대로 제소하는 것을 독력하는 일본이다.

 

그런 나라가 한국의 강제 징용 피해자 개인 청구권에 완전히 다른 태도를 보인다는 것은 결국 이들이 우리를 동등한 인권을 가진 인류 구성원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아가 북한과 동남아의 피해자들이 제소할 것을 염려하여 한국을 도미노 효과를 막기 위한 경계선으로 쓰겠다는 의미이다.

 

그들에게 우리는 여전히 '비국민'이며, 자신들이 정한 '민중'의 카테고리에 들어가지 않는 자들이고, 여건만 된다면 '본국'의 안전과 영광을 위해 제거할 수 있는 대상이다.

 

이번 사태는 현재 일본 자민당과 그 당에 투표한 일본 국민들이 얼마나 '반인륜적' 집단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바이다.

 

경제 전쟁이 어떤 형식으로 끝이나든 이러한 폭력성이 제거되지 않는 한 일본은 영원히 경계해야 하는 위험 국가이다.

 

이런 국가를 상대로 (그들의 말을 빌려서) 숙이고 들어가는 외교를 펼친다 한들, 그 다음에 평화가 올 거라 생각하는 건지?

이 토착 왜구들은 그들의 이론적 정당성에서도, 실리적 계산에서도 답이 없는 집단이다.

 

아니 어쩌면, 이들은 스스로 일본이 정한 그 '민중'의 카테고리안에 자신들이 들어간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자신들의 존재를 존재하게 해준 거대한 개념 기계를 위해 헌신적으로 복무하는 것이 아닐까.

 

 

※ 개붕이들의 생각을 듣고 싶어서 갖고오긴 했는데 이게 정사판에 올라가야했나 읽판에 올라가도 괜찮은건가 싶어서 조금 걱정됨. 문제시 삭제함.

23개의 댓글

2019.08.09

개인적으로 이런말을 아무렇지않게 쓰는사람들도 문제가 많다고 생각함

0
2019.08.09

읽판으로 올라가도 될정도라고 생각함

0
2019.08.09

아무렇지도 않게 이분법하면서 토착왜구나 빨갱이 쓰니까 문제지. 불매운동 하는거 까진 좋은데 강요는 하면 안됀다 이런 댓글에도 토착왜구라며 방방뛰던데 존나 꼴사나워 보임

0
@실짱님

곧 총선이니 참아달라규~ 찡긋

0
2019.08.09

문체가 극혐임.

0

문체봐 으.....

심지어 이분법적에 적아구분 확실하네

세상 저렇게 흑백으로 보면 살기는 편하겠다

3
2019.08.09

아무렇지도 않게 국민들을 뜯어내서 “토착왜구”라는 이름의 비국민으로 분류하는 제국주의 일본의 적자의 파시즘 망상 토사물을 이렇게 길고 장황하게 씨부리는 것도 재주네

3
2019.08.09

네 다음 총선용 일뽕몰이

0
2019.08.09

흑백논리씝ㅋㅋㅋㅋㅋㅋㅋ

1
2019.08.09

중간까진 재밌었는데 현대부턴 재미없다야

0
2019.08.09

맞는 말 같다

0

좀 날이 서있는 글이라 해도 나름 재밌는 글이고 그럴싸한거 같아서 갖고와봤는데 반응이 천차만별이네

0
2019.08.09

개인적으로 토착왜구란 말 자체가 거부감이 있음. 낙인찍는거 같음. 옛날 빨갱이 처럼 말이지.

2

"국가에 의해 정해진 '민중'의 카테고리 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비국민'들은 어차피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는 대상이기에, 언제든지 제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게 너무 무서워.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이거에 대한 깊은 생각과 대중적인 철학이 없는것이 무서워....

0
2019.08.09
@7군단장의ㅡ이름은ㅡ무타구치렌야

그것에 대한 깊은 생각과 철학이 궁금하시면 바로 밑에 있는 제 글을 보세요↓

0
@Volksgemeinscha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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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9
@7군단장의ㅡ이름은ㅡ무타구치렌야

국가사회주의 체제의 건설과 보호가 독일 민족을 위한 사회정의의 실현이라고 본 나치형법은 체제존속을 위협하고 공동체에 해악을 끼치는 평화주의자, 공산주의자, 걸인, 부랑자, 집시, 유대인, 전염병자, 성병환자, 유전질환자, 노동기피자 등을 독일의 적으로 상정하고 기본권을 제한해도 좋다고 주장했습니다. 적으로 상정된 이들은 공직박탈, 재산몰수, 격리조치는 물론 시민권박탈을 당했습니다.

 

이러한 적과 아군의 구별은 나치형법뿐 아니라 인류 고래로부터 나타난 것으로, 로마시대에는 원로원 최종권고를 통해 특정인을 '국가의 적'으로 선포하고 초법적 제재를 가하는 근거로 삼았습니다. 또 소련헌법은 최초부터 공산주의 사회건설을 가로막는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적, 곧 자본가와 반동세력에 대한 박멸을 천명했으며 적백내전과 대조국전쟁 승리 후에는 이를 헌법정신 수호의 모범사례로써 전문에 새겨 기념하기도 했습니다. 나치 패망후의 서독도 방어적 민주주의 개념을 도입해 민주주의 체제의 전복을 꾀할 의도가 있다고 판단된 이에게는 표현의 자유 및 결사의 자유 등 기본권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회주의제국당과 독일공산당(1919년 창설)을 강제해산 시킨 바 있습니다.

 

체제의 적은 형법의 외부에 존재한다는 언명(그러므로 형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고 배격해야 할 대상이 됨)은 자유진영과 공산진영이 사활을 걸고 대결하던 냉전기인 1960년대에 환영받는 이론이 되었으며, 양 진영의 아슬아슬한 동거였던 데탕트가 로날드 레이건 대통령의 등장으로 무너질 즈음인 1985년 귄터 야콥스의 적형법론으로 더욱 발전했습니다. 오늘날은 '테러와의 전쟁'에 적형법론이 도입되어 사법기관의 영장없는 통신(전화, 문자, 이메일 등) 도청과 의료기록 열람을 가능케 하는 '애국자법'과 테러의심자 및 거수자에 대한 법적 절차없는 무기한 구속조치를 가능케 한 '국방수권법', 테러조직의 구성원이 잠복한 것으로 의심되면 무인공격기로 폭격할 수 있게 하는 법률적 근거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특징은 나치형법에서만 유일하거나, 최초거나, 독창적인 것이 아니라 판단하여 아래의 글에 포함하지는 않았습니다.

2
2019.08.09

공감합니다. 선생님의 반파시즘 연맹에 저 또한 한 손 거들고 싶습니다.

 

첨언하자면 일본 국민들 또한 소수의 호전적 파시스트들에 의해서 프로파간다 선전을 당하고 있는

 

무고한 피해자에 불과합니다. 그들에게 그들 스스로의 의지는 사실 없습니다.

 

일본 국민들은 보복의 대상이 아니라 포섭과 해방의 대상입니다.

 

국가 대결주의를 부르짖는 빠쇼패당과 결합한 극악무도한 자본가들을 혁명을 들고 일어나 때려부수어야 하며

 

대동아의 모든 인민들이 이를 위해 연합해야 합니다

 

프롤레타리아 혁명 만세!

1
2019.08.09

말하고자 하는건 알겠는데 너무 이분법적이다

 

민주당 지지 않하면 자한당!! 진보아니면 보수!! 하는거 같네

 

민주당 지지 안해도 다른 당 지지할 수 있고

진보 아니라고 꼭 보수일 필요도 없음

1
2019.08.09

이런 쓰레기글을 읽는데 소비한 내 시간이 너무 아깝다...

1
2019.08.09

아시아 권에서 제일 가치있는 동맹 상대가 일본이라는 현실과 일본에 대한 민족적 감정이 서로 얽힌게 지금의 난장판

0
2019.08.10

와 나 ㅋㅋㅋ 일베몰이도 부족해서 왜구로 낙인을 찍어뿌네. 자기편만 한국인이고 나머지는 한국인도 아니라는 그 건방진 스텐스 때문이라도 다시는 니네 지지 안할거다. 싸가지 없는것들

0
2019.08.10

ㅋㅋ 박정희 전두환 그 서슬퍼런 빨갱이 낙인에 삼청교육대 고문치사 아주 벼라별 방법으로 피봤던 새끼들이 이제와서 헤게모니 쥐고 자기 반대편에다 토착왜구 낙인 팡팡 찍어주는거보니까 역시 극과 극은 통한다 싶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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