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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인데 내년에 결혼함;;

글이 길다 참고 바래

 

사실 지금도 내년에 결혼한다는게 안 믿겨

여자친구봐도 그냥 여자친구 느낌이지 결혼 할

여자로 안 느껴진다할까..

여친은 나보다 어려 23이고 물리치료사 나는 32 백수.

도둑놈도 개상도둑놈이지.

 

암튼 이게 무슨 상황인고하니

내가 학교도 늦게 졸업했고 꿈을 못찾아서 방황하다

30살에 취직했는데 11월에 다쳐서 산재로 쉬게됐음

1년 누워있다가 31살 막달 쯤 괜찮아져서 취직준비

하는데 면접에 자꾸 떨어져서 사실 지금도 백수임 

 

난 백수는 여친 꿈도 꾸면 안돼. 라고 생각했고

사실 여자들도 32이 백수면 안 만남ㅋ...

난 교회를 다녔고 두루두루 애들하고도

친하게 지냈는데 지금 여친이랑 특히 좀 잘 지냈음

내 상황 다 알고 면접때마다 응원해주고 그랬어

얘 부모님 지금은 예비 장모님도 붙어라고 해줬고

그게 나는 감사하면서도 매번 떨어져서 좀 부끄럽고

안 마주치게 피하기도 했음..ㅠㅠ

 

그래도 여친은 계속 먼저 다가와서 근황 물어봐주고 커피 사주고

바람도 쐬야한다고 밖에 나오래서 놀아주고 했지.

(라고하지만 자기가 놀고 싶어서 부름)

단순히 교회 동생을 넘어서 여사친이었어

것도 배울점이 많은 암튼 그 날도 얘랑 놀구 집 바래다

주는데 얘가 차에서 내리고는 문도 안 닫고 바로 다시 타더니

차 주차해라해서 주차함 지금부터는 그대로 대사처럼 쓸게

 

-오빠.

 

-응? 왜

 

-오빠랑 내가 그냥 오빠 동생은 아닌거 오빠도 알지?

 

- 니가 누나 같고 내가 동생 같지 왜ㅋㅋ

 

-아니 장난치지 말고 ㅡㅡ (주먹으로 허벅지 때림)

 오빠 동생치고는 엄청 자주 보잖아 

 

-많이 많이 친하지 

 

-솔직히 팔짱도 끼고 다 커플로 보잖아

 

-그렇네

 

-난 니가하던 내가하던 고백하면 사귈수 있는 정도라 

생각하는데 어떤데 니는(친구처럼 가끔 말 놓아요.귀여워서 봐줌)

 

-나는 솔직히 생각해본 적 없다 내가 아직 직업이 없고

너는 직장인인데 나는 백수라 자존감 내려갈거 같기도하고

 

-내가 돈 벌면 되지 그리고 평생 백수 할 것도 아니고 취직 할거잖아 기다려줄게

 

이렇게 정적 흐르다가 생각해볼게하고 일단 내리게하고

집에 왔음 그리고 누나 엄마 아빠가 티비 보길래 

(같은 교회라 식구들이 얘도 알고 부모님도 서로 앎)

말했는데 진짜 엄청 좋아하면서 무조건 사귀라고 함

니 주제에 거부하냐고 혼남

일단 몰라 시전하고 방 들어왔음

 

그러다 며칠 뒤에 면접봤음 붙으면 사귀고 또 떨어지면 그냥 안 사겨야겠다 생각했음. 사실 이게 맞으니까

집 오는 길에 만 사천원인가 남아서 코노 갔다가

피시 한시간 했다가 나머지는 복권방에서 로또 자동 돌림 

 

면접당시 회사에서 합격하면 금요일엔 연락 준다했는데

연락 없음..ㅋ 불합격.

자존감 개 떨어지고 교회도 챙피해서 잠깐 오후예배만

하고 집 왔음ㅋㅋ

그리고 로또는 까먹고 있었음

 

친구랑 카톡하다가 카톡으로 뉴스보려는데 카톡 실시간

검색에 로또번호 뜨길래 확인해봤더니 당첨

솔직히 나는 진짜 현실이 안 믿겼는데 

우리 미운새끼 보고 있는 가족들한테 슬 가서

아빠한테 아빠 나 로또 당첨된거 같은데?하고

말하니까 아빠 벌떡 일어남ㅋㅋㅋㅋㅋㅋㅋ

누나도 그짓말 치지말라하고 엄마도 콧방귀 끼는데

은근 기대하는 눈빛ㅋㅋㅋㅋㅋㅋ

누나랑 아빠 확인하고 난리났음 엄마도 그렇게 

좋아하는거 첨보고. 

 

자차타고 서울 갈랬는데 사고나서 돈도 못 쓰고 죽을까바

기차탐 ㄱㄲㅋㅋㅋㅋㅋ

그렇게 서울 올라가서 수령하고(은근 복잡하데?)

바로 사귀자하고 걔한테 로또 이야기 사실대로 말하고

결혼할래?하고 청혼하고 예비장모님한테도 다 말하고 승낙 받고 부모님끼리 만나서 내년에 결혼시키기로  함

 

여친은 한 2년 사귀다가 결혼할랬는데 예비장모님

장인어른이 빨리 집 나가라고 달달 볶아서 결국...

이 문제로 여친은 장모님 장인어른이랑 겁나 싸우고

울면서 나한테 화 냈음

돈 때문에 나한테 팔리는 느낌이라고...

아니라고 그런 느낌 받게해서 미안하다고 싹싹 빔

뭐 지금은 문제 없음ㅋㅋ

 

난 만학도로 물치과가서 나도 물치사할까 고민중임.

그냥 나 같은 행운아도 있다고 자랑겸 올림

개드립 유저로써 축하도 받고 싶고

모두 내 기운 받고 난 이만 ㅎ

 

요약

1. 여친 23 물치사 난 32 백수

2.교회에서 친하던 동생이 고백(현여친)

3. 취직하면 사겨야지 생각. 떨어짐

4. 그와중에 로또 산게 있음

5. 당첨

6. 사귀고 청혼도하고 양측 결혼 승낙 받음

7. 나 물치사할까? 고민중 끝

 

55개의 댓글

2019.07.24
@바로보기

이게마따

0
2019.07.24

결혼한다는것만 축하함

0

구라아니면

개멍청한거지ㅋㅋㅋㅋ

0
2019.07.24

개씹주작냄시

0
2019.07.24

어이 김씨 아가리 닫어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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