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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백인여자 만난 썰(장문주의)

미국에 가는 과정은 생략하겠다.

 

 

첫 비행기,

첫 외국은 미국이었다.

 

드넓은 땅이라지만 도착하니 차도 많고 건물도 빽빽하고 사람도 많고

 

내가 생각했던 미국이랑은 달랐다.

 

처음 마음먹은대로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야지 하고  가서는 영어만 쓰겠노라, 원어민이 되어서 오겠노라 했으나 쉽지않았다. 

 

늘 유학생들은 그럴듯 한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도착하면 결국 끼리끼리 어울리며, 유학의 의미가 학문 정진에서 그냥 좋은 경

 

으로 다들 바뀌고 있었다. 

 

두어달 쯤 시간이 되니 미국에서의 삶은 기숙사 외에는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늘 제자리 걸음이었으며, 함께온 유학생들은

 

40 명중 34명이 서로 짝을 지어 한국에서 하지 못했던 뜨거운 밤들을 보내고 있었다.

 

우린 뭐가 문제일까, 어떻게든 외국인과 말 한 번 걸어보겠다고 가는 곳은 늘 '스타벅스'.  그러나 오는 사람들마다 대게 나이가 

 

많거나 여유가없이 바쁜 사람들, 영어도 미숙하고 걱정이 많아 그들 중 한명에 속하기란 쉽지 않았다.

 

언제나 그랬듯 다음을 기약하며 커피잔을 들고 기숙사로 향한다.

 

 

 

 

어느 날은 용기를 내어서 혼자서 캘리포니아 '헌팅턴 비치' 에 가기로 마음 먹었다. 

 

물론 차도없고 방법이 없어서 구글에다가 우버를 어떻게 쓰는지 열심히 검색 후 우버를 타고 헌팅턴 비치로 향했다.

 

가는 내내 우버 기사가 말을 걸어왔지만 무슨 말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가는 길 30분 동안 모든게 부담으로 다가왔다.

 

우버 괜히탔다는 생각과함께 다음부터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택시를 타리라 마음먹었다. 

 

우여곡절끝에 헌팅턴 비치에 도착했다.

 

'혼자간 바다에는 내 말을 들어줄 누군가가 있으리라'

 

많은 사람들이 여름을 즐기기위해 남자들은 윗옷을 벗고 여자들은 비키니를 입고 해변을 거닐고 있었다.

 

옷을 안입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 자신감은 더 떨어졌다.

 

'괜히 내가 말걸었다가 아시안 변태취급 받는거아닌가, 만약 말을 걸었는데 무슨 이야기를 이어갈까'

 

온갖 걱정만 한가득 안은채 씁쓸한 마음 달래고자 아름다운 해변가 사진을 찍었다. 속마음으론 '뭐 여기까지 혼자온게 어디야'

 

라며 위로했다.

 

모두가 즐거워 하는 해변에서 나만 외로움을 풍기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어느덧 저녁이 찾아오고

 

어둠이 짙어지니 용기는 커녕, 집에 빨리가서 컴퓨터로 무한도전이나 봐야지 하고있는데 왠걸 휴대폰 베터리가 다나갔네.

 

심각한 얼굴로 바닷가에 있는 상가들을 모두 다 뒤졌으나 음식점과 기념품 가게뿐, 뭔가 우울한 마음만 가득하고 미쳤지, 왜 나

 

혼자 이까지와서. 갑자기 서러운 마음에 미국이라는 땅을 어느새 혐오하고 있었다. 어느 누구하나 나에게 잘못하지 않았지만

 

나를 그냥 외로운채 버려두는 이 땅이 문제라며. 아마 한국 메갈리안과 페미니스틀이 생겨난게 이것과 같은 맥락이 아닐까.

 

어느 햄버거 집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일단 아무 버스나 타고 나가서 상가 많은 곳에 내려서 휴대폰 대리점을 가서 잠시 충전을 하고 우버를 불러서 가야겠다 하며 기다리는데

 

햄버거집으로 보이는 시계로 7시 30분부터 기다린 버스가 9시 30분이 되어도 오질않고, 아무리 봐도 버스정류장인데.....왜 나만 이럴까...... 미국에대한 혐오는 더 커졌다.

 

'오늘은 버스정류장에 누워 자야하나....' 

 

때마침 햄버거집도 문을 닫아서 어두워졌다. 

 

어두 컴컴한 이곳에서 나는 묵묵히 앉아있는데 누군가 말을 걸어왔다.

 

약간 깡 마른 백인 여자였다.

 

??? 

 

무슨말인지는 정확하게는 모르겠으나, 버스가 끊겼다는 말을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도 말을 보태었다.

 

' I'm waing  any bus here for 3 hours '

 

왜 버스가 안오는지 물어보고 싶었으나  내 영어실력은 여기서 그쳤다.

 

백인 여자는 나한테 어디에 사는지를 물어봤다.  그 정도의 영어듣기는 껌이었다. 

 

그래서 나는 곧바로 내가 사는 대학교 이름을 말하였고

 

알아듣지도 못하는 무슨무슨 말을 하며 자기 차 앞에서 come on!  come one!을 반복해서 외쳤다.

 

나는 뭔가에 홀린듯 thank you so much 를 연거품 입에서 내 뱉었고 그녀의 차에 탔고 더 무언가를 고맙다는 표현을 하고 싶었으나 떠오르는 말이 없어서 나를 집으로 데려다 주는 내내  thank you  만 한 50번 말했지 싶다.

 

불현듯 나의 불안한 마음과 미국땅에대한 혐오는 사라지기 시작했고 우리는 가는 길에 많은 말들을 주고받았다.

 

간단하게 말할 수 있는 어디에 사는지, 어느나라에서왔는지, 무엇때문에 미국에 왔는지, 등등 아주 간단한 질문들에 나도 

 

최선을 다해 대답했고 나도 무언가 질문을 해야겠다 해서 어디 사는지 물어봤다.

 

그러니 나랑 같은곳에 산다는 것이다.  같은 대학교고, 나는 물론 영어배우러 왔지만 얘는 이 학교 대학생이고 기숙사에 머문다고

 

분명 그렇게 들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햄버거집 앞에서 same 어쩌고 저쩌고 얘기하는게 무슨말인가 했었는데 아, 되게 가까이 사는구나!

 

차안은 둘만있고 어느 누구하나 보지않는 공간이라 갑자기 용기가 타올랐다.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안되는 영어지만 나는 그녀에게 전화번호좀 달라하고 날 도와준거 너무 고마워서 밥 한번이라도 사주고 싶다고 그랬다.

 

처음에는 얘가 망설일 줄 알았는데 그냥 바로 sure!

 

그렇게 도착했고 연거품 나는 또 땡큐만을 외치고 기숙사로 들어갔다. 그날 저녁엔  얘랑 많은 얘기를 나누고 유학생활동안은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온갖 영어 문장들을 외우기 시작했다.

 

간단한 문장, 유투브도 찾아보고, 문장이란 문장은 다 외우고 입밖으로 내뱉었다.

 

그 다음날 연락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계속해서 영어 문장 외우고, 일주일이 흐르고 다음주 주말이되었을때  목요일날 연락을 해보았다.

 

금요일이나 토요일 시간 되는지, 밥사주겠다고.  그러니  토요일은 자기가 햄버거집에서 일해야해서 안된다고 금요일에 낮에 보자고 했다.

 

마침 나는 금요일 낮에 수업이 없어서! 는 개뿔 바로 땡땡이 치고 옷 차려입고 향수 바르고 집밖으로 나섰다. 머리에 힘도주고.

 

그렇게 학교앞에서 만났는데, 얘는 츄리닝 차림으로 나온것이다. 근데, 미국인들이 츄리닝 입고 밖에 안돌아다니는데.

 

얘 뭐지....하고있는데  얘가 천천히 영어로 말하기를 괜히 밖에서 뭐 먹지말고 아침에 준비한게 있는데 자기네 집에가자고.

 

난 그렇게 들었다. 뭐지...... 야한생각이나 이런건 아예 하지도 않았다.

 

약속을 했는데 집에가자니, 약간 나는 뭘 사줄 생각에 들떠있었는데 뭔가 실망을 좀 했다. 내가 아시아인이라 나랑 밖에서 보긴 부끄러운가..

 

그녀따라 얘 방으로 향했다. 기숙사로....근데 향하는 곳이 달랐다. 분명 기숙사는 이쪽방향인데?

 

물어보니 자기 집은 기숙사가 아니라 렌트 한곳이라고 그렇게 도착해서 열쇠로 문 열고 들어갔는데 냄새가 정말 좋았다.

 

1룸 1배스룸  주방 거실 이 한번에 다 보였고. 얘는 그냥 웃으며 주방으로 향하더라. 나보고 편하게 있으라하면서.

 

그런데 나는 어디 앉아야할지 몰라서 그냥 서서 얘가 요리하는걸 구경했다. it's pantastic!  이 지랄하면서 되도 않는 영어쓰면서 지켜봤다.

 

지금보니 말랐는데 가슴은 크고 머리는 쌔까만데 피부는 하얗고, 너무 예뻐보였다.

 

트레이닝 복 안에는 정말 아무것도 안입었는지 뭔가 가슴이 비치는 듯 했다. 요리하는 걸 보는 척 유심히봤는데  자꾸 내가 상상하는 그것이 드러났다.

 

분명 꼭지였다. 아무리봐도, 지금생각해봐도. 내 눈길은 그쪽으로 계속갔고, 얘가 만드는 음식이 뭐라고 설명은 하는데  피자재료를 막 넣고 그러는데 뭔지는 몰랐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걸 라자냐라고 하더라.

 

그렇게 눈 흘기며 그 여자애 가슴을 몰래몰래 훔쳐보았고, 백인 여자애가 가끔 눈마주칠때 마다 웃어줘서 약간 내 몸이 진정이 되질 않더라.

 

나한테 일부러 이러는건가...... 너무 참기 힘들다는 생각이 오가는데

 

얘가 요리하고 남은 비닐 쓰레기?랑 캔 통이랑 무슨 종이 같은걸 버려줄수 있냐고 자기집 문 열면 바로앞에 까만 쓰레기통 있다고. 거기서 버리면 된다고.

 

나는 of course! why not?  이런 영어 써가면서 쓰레기들을 집었다.  

 

내 마음도 달랠겸 쓰레기 들고 나갔는데

 

???? 검은 쓰레기통을 열었는데 쓰레기도 하나도 없고 trash only라고만 적혀있고

 

받은 쓰레기 종류는 여러개인데 어떻게 분리해야할지 몰랐다. 그래서 물어볼까하다가 걔는 요리하고있는데  혼자서 해야지 하며  막 갸우뚱거리면서 얼타고 있었다.

 

진짜 바보같이 거기서 한 5분은 시간 보냈을거다 쓰레기가지고,

 

왜안들어오는지 그녀가 그런 야한 옷차림으로 나왔는데 나보고 막 뭐라하더라.

 

뭐라하는지 몰랐다. 그 예쁜 얼굴로 얼굴이 좀 화가 나 있어보였다. 나는 약간 벙쪄서 이게 무슨 일이지 하며 있었고.

 

막 뭐라뭐라 얘기하면서 화내는데...........

 

 

왜 쓰레기 때문에 화냈을까...

 

보시죠.

 

 

9개의 댓글

2019.01.16

0
2019.01.16

ㅂㅁ머거

0
2019.01.16

미안한데 몰입감이 좀 떨어진다

0
2019.01.16

ㅂㅅ 노잼

0
2019.01.16

홍보충 씨발

0
2019.01.16

유튜브 빌드업 야무지네

0
2019.01.16

유튭도 ㅂㅁ 여기도 ㅂㅁ

0
2019.01.16

0랩은 걸러야하거늘

0

아하~ 박력있게 안뜬지가 그래댄나 알겠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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