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때부터 알고지내던 같은반 여자애가 있었음, 걍 학교에서만 어느정도 친하게지내다가 따로 연락은안하던 사이였는데 

20살 되고 어쩌다 친구들이랑 술먹다가 합석하게된 계기로 그때부터 엄~청 친해졌었음 진짜 365일중에 300일은 만날정도로?

그렇게 1년정도 지나다보니 당연하게도 나는 사랑에빠져버렸고 은연중에 계속 티를 내기시작했지만

이 여자애는 자기는 친구와는 절대 안사귄다는 말을 몇번한지라 개붕이답게 이런 관계마저 끊어지는게 무서운나머지 군대갈때까지 고백을못함 

(근데 술먹고 키스까진했다 줘도못먹었던 진성개붕이)

스물한살 겨울에 나는 입대하고 내가 훈련소에 있었을때 편지로 자기 드레스입은 사진을 보내줌

자기도 한장밖에 없는거였는데 잘 간수해놨다가 전역할때 주라고 하더라, 자기가 너무아끼는 사진이니까 무조건 반납해야된다고ㅋㅋㅋ

그렇게 군생활 할때동안 계속 연락하고 면회도 오고, 외박도 같이나가고 휴가나갈때마다 만나고 나 군인이었을때 이친구가 정말 잘해줬지

그러다가 병장1호봉때 휴가나와서 한번 다퉜음, 이부분은 딱히 말안하겠음 너무길어서,

얘랑 나랑 성격이 완전 정반대여서 가끔씩 싸울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내가 무조건 잘못했다고 싹싹 빌었었음...먼저 사과하는것도 나였었고 근데 내가 군생활하면서 대가리가 조금 굵어진건지

아무리봐도 내가 화내야 맞는상황인데 역으로 화내는모습을 보고있으니까 3년간 쌓았던정이 뚝 떨어지면서

연락도 안하고 걔의 모든 흔적을 내인생에서 지워버림, 편지나 페북 담벼락, 메시지 등등ㅇㅇ 같은거 양이 많아서 지우는데도 시간좀 걸리더라

그렇게 전역하고나서는 복학준비,기사획득,현장실습 등등으로 진짜 바쁘게살다가 저번주 전역1주념 기념으로 전투복이랑 전역할때 가지고나왔던 상패들,기념사진,인터넷편지 같은거 정리하고있는데 편지봉투 모음에서 걔 사진이나오더라고 그래서 그걸 돌려줘야하나 매우고민임...아니 돌려주는게 맞는거같아서 어캐연락해야할지 굉장히 고민중인데 어떻게 시작을 띄워야 될까? 진짜 이상한맘 1도없이 사진만 돌려주고싶은데 괜히 개붕이답게 말 잘못해서 이상한생각할까봐 그게걱정이넹 

세줄요약

1.3년동안 짝사랑(?)했던 여사친 사진 훈련소때 받음

2.이사진은 단 한장밖에 없어서 친구가 보내줄때 무조건 돌려줘야된다고 신신당부했었음, 그런데 말년에 쌩깜ㅋ

3.방정리하다 전역할때 들고나왔던 물품들 사이에서 사진발견, 돌려줘야될거 같은데 방법이 생각이안남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