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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전체 예금액 중, 일정 비율 이상 현금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전체 예금액 대비 지급준비금의 비율을 지급준비율이라고 한다.

AA국의 aa은행의 지급준비율이 20%로 규정되어 있다고 하자. 이 은행에 고객들이 10억 원을 예금해 놓았다면, 은행은 2억 원만 현금으로 보유하고 나머지 8억 원을 기업이나 개인에게 대출해 주거나,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거나, 부동산 등 실물에 투자하는 등 마음대로 굴려서 수익을 챙길 수 있다. 당연히 8억 원을 뽑아쓴다고 예금자의 통장 액수가 줄어드는 게 아니니, 실질 통화량은 18억 원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첫 번째 은행이 돈을 1천 원을 가지고 있다고 해보자, 지급준비율이 20%라고 한다면, 이 첫 번째 은행이 두 번째 은행에게 빌려줄 수 있는 돈은 800원이다. 200원은 지급준비금으로 첫 번째 은행이 가지고 있게 될 것이다. 이 두 번째 은행은 받은 800원을 세 번째 은행에 준다고 한다면, 640원을 빌려줄 수 있다. 위와 같이 20%는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걸 무한히 반복한다면 무한등비급수의 모양으로 1000원이 그 배를 뛰어넘는 엄청난 돈 불리기가 완성된다. 즉 이러한 과정의 반복을 통해, 처음에 은행이 가지고 있던 예금액보다도 훨씬 많은 통화(은행 신용액)가 시장에 유통되는 것이다. 실제로 실제 통화량 중 90% 이상은 정부가 발행한 것이 아니라, 이 지급준비제도를 통해 발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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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면 다행이지, 대한민국의 경우 법정 지급준비율은 7%. 사회에 돌고 있는 대부분의 돈은 지폐가 아닌 빚임.

그러므로 내가 빚을 갚는다는 것은 누군가가 빚갚을 돈을 잃어버린다는 것, 즉 누군가의 파산을 의미함.

이것이 자본주의가 살인적인 경쟁사회로 나아가는 이유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