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 와이프 얘기가 잘못됐다는 건 아닌데
그런 얘기들으면 나는 위안부 문제가 떠오르더라.
그리고 위안부 문제를 떠나서
덜 유명해질 때 한 잘못이 유명해지면 무죄가 되는건 아니라고 본다ㅇ
하지만 나도 개인적으로 김생민은 좀 아쉬움
영화프로도 좋고 동물농장도 좋았는데..아쉽

얘기를 하자면 참 어렵고 한도끝도 없는 주제이긴 하다

일본군 위안부는 완전한 '성노예' 상태에서 사람을 유린한거고
지금 미투에서 나오는 건 자발적인지 강압인지 모를 성폭행이나
김생민처럼 성추행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두가지를 같은 선상에서 비교 가능한지도 생각해봐야 할것 같다
여자들은 "그 상황에서는 거부하기 어려웠다"라고 말을 하지만
사실은 옛날에도 거부할 사람은 다 거부했었다.
와이프가 음악을 전공해서 나도 좀 들어서 아는데
그 시절에는 "그 상황"을 오히려 이용하는 여자들도 꽤 많았어.

그리고 권리를 행사하는건 거의 대부분 '기한'이란게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국가는
무한정 무기간 권리를 행사하는걸 허용하지 않아
그게 오히려 법적 제도적 안정성을 해치기 때문이지
돈 빌려주고 몇십년동안 얘기 없다가 어느날 갑자기 내돈 내놓으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 줘야지 이게 아니라 이거 뭔 개소리야 라고 반응할거다

미투라는게 예전에 "얘기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던 여자들"의 권리찾기 운동이라고는 하지만
위에서 얘기한 사회의 일반적 법 감정으로 비추어보면
호응하기 어려운 면도 많다는걸 얘기하고 싶었다

개인 경험이 전체를 대변하는건 아니지만
내 와이프, 사무실 여직원들, 내 주변의 상당수 여자들은 고개를 갸웃하는 반응을 보이더라

위안부는 왜 끌고오냐? 그건 반대잖아
유명문제도 아니고 한국 맘대로 주무를수 있는 식민지 시대때 당한거고 독립 후 지금에야 말 할 수 있게 된 건데
뭐 유명을 떠나서 죄긴 죄인데 자기 신상도 밝히지 않고 저러는거 솔직히 이게 미투라고 하긴 좀 그렇지 않나 싶음

위안부 비유는 많이 잘못된다고 본다만.

그건 그야말로 목숨이 걸려있는 문제였고 심지어 나중에 불거지게 이야기한다 해도
지금 봐라 얼마나 미온적인지.

그런데 지금 미투는 그 정도를 넘어서있지않냐?

그리고 니가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게 그 위안부 어르신들도 다 본인 실명 오픈하면서 하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하고 있는 미투를 가장한 봊질처럼 익명성 뒤에 숨어서 짖는 병신짓이 아니고.

진정한 미투는 위안부 할머님들이었지
그 끔찍하고 창피하고 수치스러운 경험을
본인 얼굴 드러내고 실명으로 공개함으로써 위안부 문제를 국제적으로 공론화시켰으니까 ...
지금의 "일부" 미투 여자들과는 비교하는것 조차 실례임

미친놈 비교할껄 비교해야지.

그리고 위엣사람 말도 맞는게

현재의 성추행 기준으로 십여년 전의 일을 판단한것도 문제가 큼

그 시기엔 비방용 성적 농담을 잘하는 사람이 잼있는 사람 웃긴사람이라고 공공연하게

방송에서 말하던 시기였음.

그리고 그 문제 말고라도

외국같은 경우 자신의 성적 매력을 이용해서 성공하고 이제 더이상 얻을게 없으니

미투하는것도 많고

예전엔 가해자를 고발해봐야 얻을게 없어서 가만히 있다가

시간 지난후 얻을게 많아지니 고발하는것도 문제

어떤 행위는 그 행위 당시의 잣대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은 아주 옳은 말인데 김생민 건에 적용되는 말은 아님.

2008년에도 강제추행은 범죄였음.

김생민을 두둔하는것도 아니고 여자가 말한 내용이 맞다면
강제추행 맞고 죗값을 치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저 때 신고를 했어여지
지금이나 저때나 여성인권이 선진국들이랑 비교해도
결코 뒤쳐지는 수준이 아닌데

그러니까 성범죄 당한 것도 억울한데, 그 때 신고 안한 게 피해자 잘못이다? 그게 무슨 논리냐?

우리나라 미투운동 첫 시발점인 서지현 검사 케이스부터 검색해보길 권한다. 서지현 검사가 피해를 당한게 2008년이다. 무려 검사인데도 제대로 대응을 못했음. 다른 케이스는 말할 것도 없음.

무려 상대방도 검사고 인사권자이고 여검사가 할수있는 행동을 취했는데도 제대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거고
2008년도라도 연예인은 인기로 먹고 사는 직업이고 성추행 관련 추문 하나만 있어도 나락으로 가는 직업인데
당연 그때 신고했어야지

미투 운동이라는게 내 힘으로 어쩔수 없어 여론의 힘을 빌려서라도 심판한다는게
미투운동의 본질 아니냐?

물론 김생민이 잘못한건 분명 맞지만
본인의 힘만으로도 충분히 심판할수 있는데
그걸 10년이나 지나 신고하는건 문제라 생각해

자꾸 뭔소리함? 여검사-상사의 관계나 스탭-방송인의 관계나 갑을관계인 점에서는 같은데? 그리고 신문기사 다시 읽고 와라 지금 저 기사에서 말하는게 김생민 건 피해자가 말하려고 하니까 자기 상사나 PD가 저런 식으로 말하면서 덮을라고 했다는 거 아님?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피해자한테 왜 나중에 말하냐고 비난하면 안되는 거라니까? 범죄 피해자 되고 싶어서 됐어? 거기다가 왜 피해 당시에 신고안했냐고 비난하면 어떻게함?

저 시절 김생민이 갑급 연예인은 아니였어

그게 뭐가 중요한데. 논의를 하려면 기사부터 다시 읽고 와. 김생민은 계속 방송에 나왔고 피해자가 결국 직장 잃었다는 부분도 기사화 되어 있다. 김생민이 갑급이냐 아니냐가 지금 뭐가 중요함?

성추행=범죄=처벌하면된다

이렇게 단순하게 접근할 수 있는 사례가 아님. 최근 미투운동 케이스는 권력적 관계라는 특성이 있음. 서지현 검사 케이스도 그렇고 조민기-청주대 학생 케이스도 그렇고 안희정-김지은도 그렇고. 왜 그럴까? 그런 권력적 관계에서는 성범죄를 폭로한다는 것이 단순히 범죄자를 처벌하고 끝나는게 아니라 피해자 본인이 그 바닥을 아예 뜰 각오를 해야하는 프레셔가 있어서 말을 못하는 거임. 그게 사회적 인식이라는 거고. 김생민 건도 마찬가지임. 방송인과 스탭의 관계 역시 전형적인 갑을관계지.

오히려 전혀 상관 없는 지나가는 행인한테 성범죄 당했으면 신고했겠지. 최근 미투운동은 그게 아니니까 이제서야 말한다는 거임.

이런 특성을 이해한다면 왜 그 때 말하지 못했냐는 말을 하면 안되는거임.

흠...터레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