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W) 무법자의 라면 찾아 삼만리 - 포스코 임원 기내 승무원 폭행 사건





* 병:크 - 한자어와 외래어가 결합한 인터넷상 은어로, 병신과 크리티컬의 합성어이다.
병신짓의 도를 넘어 아주 심하게 터짐을 일컭는 말로 비슷한 합성어로 "고소 크리" "안습 크리" 등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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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5일

포스코 에너지 고위직 (당시 상무) 모씨 무법자 는 해외출장차 미국 LA행 대한항공 A380 항공기에 몸을 싣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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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씨는 비행기에 올라타자마자 무법자의 끼를 맘껏 뽐냈는데.

당시 비지니스 석에 배정받았던 모씨는 옆자리가 비어있지 않다고(...) 승무원에게 불평과 욕설을 쏟아냈다.

이에 승무원이 웃으면서 (니가 고생이 많다) 비상 탈출구 자리로 옮겨주겠다고 말했으나

이런 양해에도 또 싫다면서 고집을 부렸다.

그리고, 선반에 옆사람 짐이 있다고 불평한건 덤.





참고로, 승객을 위해 옆자리를 비우는 항공사는 단, 한 항공사도 없다.

괜히 의자를 2개 만든게 아니다. 어짜피 앉히지도 않을 의자를 왜 항공사에서 배치를 해놓았겠는가.

만약 혼자 앉고 싶은 고독한 드리퍼가 있다면 퍼스트 클레스나, 승무원에게 양해를 먼저 구할것.

아, 물론 위에 양해라는건 욕으로 하라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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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후에 조금 잠잠해지는 듯 싶더니,
식사시간이 다가오자, 사냥감을 발견한 무법자마냥  다시 행패를 부렸다.


일단 첫 시작은 상큼하게 "왜 식사에 죽이 않나오냐" 라는 저렴한 행패로 시작해서

"이 식사 메뉴는 누가 정하냐", "왜 기내식이 비지니스하고 퍼스트 클레스하고 다르냐, 차별하는거냐 등."

(퍼스트하고 비지니스가 가격이 다른데 차별이라뇨?)

별 희안한 잡소리를 다 하더니

결국, 메뉴에 있는 양식(당시 퀴시가 나왔었음) 을 시켰다.





여기에 부가적인 설명을 더하자면, 죽같은 특별식은 (항공사마다 다르긴 한데 보통 다양하게 갖춰짐)

항공사에 24시간전에 신청해야 접수되며, 24시간 전에 신청만 한다면 기내에서 먹을수있다.

게다가, 저가항공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항공사는 기내식 비용을 특별식 비용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아서

기내식 가격만 낸다면, 특별식에 별도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러니, 따로 특별한 음식을 먹고싶다면 24시간 전에 항공사에 주문하자.

아, 그리고 항공사의 기내식 메뉴는 항공사의 영양사가 준비한다.

보통 항공기내 습도, 온도등을 고려하여 만들기 때문에, 그냥 일반 기내식 먹는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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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이 비행기내 무법자가 잠자코 먹었느냐, 그럴리가 있나 ㅋ

무법자는 미식가의 끼도 양껏 뽐냈는데,

"주문한 양식의 밥이 설익었다." 라며 밥을 한번 교체받았는데,

이 마저도 미식무법자의 성에 않찼는지 두번째 밥도 치우라고 하며, 라면을 주문했다

그러자, 승무원이 열심히 라면을 끓여 미식무법자한테 대령하자,

설익었다며 첫번째 라면은 퇴짜.

또 끓여서 가지고 왔더니, 짜다고 퇴짜.

스프가 반도 안들어간 세번째 라면은 드디어 먹는둥 마는둥하며 먹었다. (왜, 이마저도 싱겁다고 하기엔 양심이 찔렸나보지?)

아, 식사도중 통로쪽으로 냅킨하고 식사도구를 던진건 덤.





비행기에 라면이 왜있나 궁금해하는 드리퍼를 위해 쓰자면,

가끔 특별식 주문을 미쳐하지 못했거나 기내식이 입맛에 맞지 않은 승객들이 가끔 주문해서

항공사에서도 소량으로 기내에 비치한다.

여기에 더해서 쓰자면, 착한 개드리퍼는 절대로! 입맛에 안맞는다고 라면을 바꾸어 달라고 하지말자.

라면은 특성상 한번 끓이고 않먹은 상태로 버리게 되면 매우 많은 양의 액체(국물)과 고체(면)을 남기게된다.

항공기에 라면 국물 버릴곳이 있다고 생각하나?

화장실 물도 다시 재활용하는 마당에?

결국 바꿔달라고 한 라면은 승무원이 울면서 먹게된다.

그러니 우리 착한 개드리퍼는 만약 라면이 설익으면 뜨거운 국물에 익도록 조금 기다리고.

라면이 짜면 물을 주문해서 물을 부어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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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같은 식사이후,

미식무법자는 비행기의 공기가 살던곳의 공기와 맞지않은 것이 불편했는지,

비행기 내부공기를 2분에서 1분마다 환기하라등 부터, 온도를 24도에서 23도로 낮춰달라, 라운지의 불을 켜라등

현실적으로 무리한 요구를 하다가,

면세품의 사전주문에도 불구하고 귀국날짜가 이틀후인 17일이라

항공 규정상 사전주문을 할수있는 귀국일정 72시간 이상에 해당하지 못하는 관계로

시간내에 물건을 받을수 없을수도 있다라는 것을 통보받자, 승무원에게 삿대질까지 해가며 욕설을 했다.

난기류로 안전벨트 착용을 부탁받자 싫다고 안한건 덤.

(덤을 왜이리 좋아해?)





참고로, 비행기 공기의 밀도, 습도, 기압, 통풍, 불의 밝기등은 모조리 다 조종사나 부조종사가 한다.

(가끔 승무원이 하기도 한다.)

물론 항공사마다 관련 권고 기준은 있지만, 보통 조종사나 부조종사의 기호에  맡기는 편.

따라서, 부조종사나 조종사는 습도계, 온도계, 기압계 체크는 물론이고

이따금씩 기내로 내려와 체크까지 한다.

그리고 비행기 내부는 혼자쓰는 원룸같은게 아니기 때문에 위에 같은 병크 무리한 부탁은 하지 말도록 하자.

그리고 노파심에 하는 이야기인데, 안전벨트나 기내흡연 금지등 하지말라는건 하지말자.

괜히, 하지말라는게 아니다.

게다가, 기내 흡연은 항공법으로 금지되있어서 피다 걸리면 형사입건이다.

(아, 그리고 혹시 "피다 걸리면" 이라는 문구를 보고 "안걸리면 되지 ㅎㅎㅎ"라는

생각하는 드리퍼가 있을까봐 하는 이야기인데

기내의 모든 구역에는 (화물칸 제외) 관련 감지센서가 빽빽하게 박혀있다.

그러니, 흡연없이 장거리 노선은 상상도 하기싫다 하는 드리퍼는 경유를 하던지,

이따금씩 흡연을 허하는 항공사를 타던지 하자

아니면 이 참에 담배를 끊으면 돈도 아끼고 건강도 챙기는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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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망의 2번째 식사시간.

두번째 식사가 나오자, 먹기 싫다며 트레이를 치우라더니,

10분후쯤, 애먼 라면을 또 먹으려고 (라면 성애자?) 승무원을 호출하였다.

당시 담당 승무원이 다른 용무중이어서 다른 승무원이 오자.

그 무법자는 갑자기 담당 승무원을 찾으러 겔리까지 가더니, 라면을 주문했다 (...)

(라면찾아 삼만리) 부제

그러자 담당승무원이 다른 용무중이어서 다른 승무원에게 이 일을 부탁하자,

무법자는 자신의 라면을 갖다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옆에 있던 책으로 승무원의 눈 두덩이를 (눈썹 부분의 튀어나온 부분)

때려버렸다.

그냥, 때렸다.

이후, 사무장이 상황을 듣고 무법자에게 진위여부를 묻자

"책을 들고있었는데 승무원이 갖다댔다" 라는 어이없는 추태까지 라스트 하일라이트로 선보였다.





사실, 위에 폭력을 제외한 모든 진상 행위들은 그래도 "아우 저 승객샊..."하고

서비스 차원에서 넘어갈수 있는 문제이지만.

폭력은 엄연한 범죄행위이다.

게다가, 당시 장소는 하늘을 날고있는 비행기라는 것.

이러한 비행중 폭력행사, 소란행위등은 엄연한 테러 행위이다.

만약 이 비행기가 미국 국적 비행기였으면, 당장 가까운데 비상착륙시키고, 보안요원 출동하고

난리도 아니었을꺼다.

당장에라도, 9.11테러도 기내용으로 나온 식칼로 승무원을 위협해 하이제킹 한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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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무장이 기장한테 상황보고와 경찰요청을 했고

이 무법자는 수갑을 찬채로 남은 비행을 마치고, 게이트에서 FBI에게 인ㅋ계ㅋ 당했다 (어휴 국제망신)

(비행기는 사무장과, 기장, 부기장등이 수갑을 소지하고 있는데, 주로 기내 내의 소란행위자에 대해 사용한다.

이때 소란행위는 술에 만취하여, 행패를 부리거나, 위에처럼 폭력행사 등등이 있다.

아주 가끔 의자나 비행기 뒤쪽에 수갑이 채워진채 있는 승객이 있다면 놀라지 말도록.)

이후, FBI가 테러행위로 미국 교도소에 쳐넣....었었으면 좋겠었으나,

FBI도 이 미식 무법자를 상대하기 귀찮았는지,

FBI가 "입국수속 밟고 구속수사를 받던지, 아니면 너네 나라로 돌아가던지" 라며 반강제적 선택권을 주자

당연히 입국을 포기하는 쪽을 선택해서 돌아오는 걸로 사건이 끝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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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 . . . . . . 났으면 좋겠지만, 아직 안끝났다.

위의 일련의 사건들로 해외 주요계약을 하러갔던 무법자가 체포당하자

주요 계약이 파기되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하면서, 포스코 측에서 대한항공에 소송을 걸었다.

(그 회사나 직원이나...)

(이에 빡친 대한항공이 해당 승무원과 사무장을 시켜 트위터에 개제하라고 시켰다는 소문이 있다.)



+후일담

이 사건은 유례없는 막장성으로 국내 포탈, 커뮤니티에서 종종 회자되곤 하는데. 

그 놈의 라면 타령과, 해당 승객이 고위직 임원 이라는 사실이 크게 작용한듯.

(http://i1.ruliweb.daumcdn.net/uf/image/U01/ruliweb/5173C6ED3A45CF001C )

암튼, 이후에 모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이 무법자의 신상을 털어버리고.

커뮤니티에서 화재꺼리가 되고 몇일후 언론에 까지 뉴스화 되면서 일파만파 퍼지게 되었다.

이 사실이 퍼지자마자 포스코 주가는 거의 폭락하다 싶히 했으며,

대한항공은 이 무법자에 대해 소송을 준비중이 라고 밝혔다.

거기다 이 무법자는 미국에서 FBI에 인계까지 되, 미국 입국도 매우 불편해 진다.

아, 그리고 당연한 소리이지만 대한항공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그리고 23일, 사건으로 부터 8일후 무법자는 사표를 냈고, 포스코도 바로 수리했다.

참고로, 이 무법자가 상무로 진급한건 3월이었다.

진급한지 1개월도 안되서 잘린거다.

한마디로 개ㅋ고ㅋ소ㅋ












++

후아후아! 첫글입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


21개의 댓글

2014.08.09
사실 이 글의 원래 제목은 무법자와 함께보는 항공 상식이었으나 그냥.. 바꿨습니다.
0
2014.08.09
미친개는 매가약인데
0
2014.08.09
@병림픽out
맹금류가 왜 약이죠
0
2014.09.07
@게 이
눈알을 쪼아먹으면 앞을 못보거든
0
2014.08.09
지가 상무라고 다른데서도 상무취급 해달라는건가.. 미친거지 그냥. 밖에서 보면 동네 아재들인데 어휴 ㅉㅉ 괜히 미개하다는 표현이 나온게 아님
0
2014.08.09
줘팸 그래서 맞은 승무원은 어떻게됨?
0
2014.08.09
시원~~~~~
0
통쾌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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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9
ㅋㅋㅋ 다시 봐도 유쾌 통쾌 상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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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9
그래!! 내가 읽판에서 보고 싶었던 건 이런거였어!!
0
2014.08.09
세상에 불만있는건가..왜저리 붸붸꼬였지
0
2014.08.10
핵꿀잼 ㅋㅋㅋㅋ 읽판 흥한다 ㅋㅋㅋ
내용도 내용이지만 중간에 간간히 끼어있는 기내 예절도 잘 보았음. 누가 이런 걸 알려주겠어.
0
2014.08.10
자본주의의 돼지
0
진급하고 눈에 뵈는게 없었구만 저런 놈은 ㄹㅇ 빨리 뒈지는게 답
0
2014.08.10
캬~~요런게 바로 예스잼개꿀팁이제라!!
0
2014.08.12
퀴즈쇼에서 보니 딜버트의 법칙이란게 있더라고

무능무능해서 실무를 맡으면 다 말아먹을것같은놈들이 안짤리면 그나마 못해도 타격이 적은 경영층, 관리직으로 옮겨가게 되고,
쉽게말해 빠르게 승진하게 된다고.
0
2014.08.12
도대체 무슨 정신이였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2014.08.19
캬아아아아ㅏ아
저렇게 못배워 쳐먹은놈이 어떻게 저런 자리에 올랐는지 모르겠네.

저런걸 진짜 못배운티 낸다고 하지
0
2014.09.07
나는 비행기를 안타봐서 모르겠는데
물빠지는 구멍에 주둥이갔다박고 피면 된다고하던데..
0
2014.09.08
ㅋㅋㅋ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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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겸직이라서 포스코 상무에서 짤린거지 계열사 사장에선 안 짤림 ;;;

한마디로 눈가리고 아웅한거...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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