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망"선을 타고있어. 그것도 참치선망이야.. 어선 중에선 힘들다고 유명한 업종이지... 아마 한 번 쯤 "참치전쟁"이라는 다큐를 본 적 있을걸?
아 내가 항해산데 왜 힘드냐고? 관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밑에 일을 다 해봐야 하는거야.. 그래서 갑판일도 다 해보고.. 쨌든 힘듦.. 아무튼 힘듦
선망선이 어떤 식으로 어업을 행하냐면, 그물을 전개하면서 침강시킨 후, 그물의 가장 아랫 부분을 죄어 그물 안에 든 어군을 어획하는 방식이야.
참치 선망 그물의 넓이는 축구장 정도 되고, 그물의 침강 수심은 무려 200m라 연근해에서는 웬만하면 어업을 못하지.
뭐 너무 설명이 길면 재미 없을테니까 밑에 사진부터 뿌려볼겡
이건 그물에 어군이 입망했을 때 사진이야. 참치들은 눈 앞에 이상한 물체가 있으면 일단 머리를 틀어서 헤엄친단말야
그래서 그물을 충분히 뚫고 지나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물을 보면 머리를 틀어버려.
물론 저 어군 중의 머리. 즉, 저 어군의 대장 같은 녀석이 방향을 튼단 말야.
우리는 그런 어군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그물을 전개할 코스를 잡아. 이건 직접 타보기 전까지는 이해 안되는 부분이니 일단 여기까지만 설명할게
이건 그물에 든 고기를 떠서 어창에 집어넣는 작업이야.
물론 이 고기를 뜨기 위해 "양망"이라는걸 해야하는데 말그대로 그물을 끌어올리는 작업이지 ㅋㅋㅋ
사람이 할 수 없는 선까지는 다 기계로 하고, 사람이 해야만 하는 작업은 사람이 한단 말이야
근데 진짜 처음해보면 사람이 할 짓인가 싶어.
나도 처음 양망을 하면서 든 생각이 "이게 사람이 할 일인가? 내가 지금 왜 여기있지?" 하는 생각이었다 ㅋㅋㅋㅋ
배를 타고 한 5개월 동안은 양망이 너무 싫었어... 세상 힘들거든
근데 어떤 일이든 하다보면 다 똑같이 적응 되는 것처럼 이것도 5개월 정도 지나보니 할 만 하더라
아, 그리고 지금 저렇게 고기를 떠서 어창에 집어넣는 작업은 "다마질" 작업이야.
다마질을 해서 고기를 어창에 집어넣는데, 이 때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저기 보이는 황다랑어들이 다 돈 덩어리들이잖아
그 생각 하면서 일하는거지 뭐..
이게 전반적인 원양어선 "선망"의 작업이야.
매일마다 하는 일이지만, 매일마다 힘든 일이야. 날씨가 안좋을 땐 진짜 죽을 뻔 한 적도 있고...
다시는 뱃놈들을 무시하지 마랏!
글이 길면 가독성이 떨어지니 밑에는 그냥 사진만 던져놓을게 ㅎㅎ
살면서 가오리 타본사람이 있냐? 물론 저런 식이지만 ㅎㅎㅎ
이건 "미흑점상어" 보호종이라서 그물타고 올라오면 다 살려보냄
이건 태평양의 흔한 노을~
이건 태평양이 바람 1도 안불 때.. 마치 호수처럼.. 거울장 같지?? ㅋㅋㅋ
반응 괜찮으면 다른 사진들도 올려야지 하핫
질문은 어지간하면 대답해줄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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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헿ㅎ
저건 ㄹㅇ 좆같겠다
근데 친구나 가족 못보는거에 큰 힘든점 못느끼면 할만하다는거임?
어쩌다마구친그대
김츼
헤헹헤헤헿
헤헿ㅎ
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