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이 재생시키는 노래 목록이 있는데 내가 나 알바하는 시간대에는 내가 듣고싶은 음악들 틀어도 되냐니까 그럼 뭐 맘대로 하라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내 사클에 있는 음악들 다 가져와서 내가 듣고싶은거 목록 짜고 재생시켰어
그러고 얼마 안지나서 항상 밤 12시쯤 와서 1시쯤에 나가는 손님이 있는데 나한테 노래 제목좀 알려달라고 하더라구
진짜 재생목록중에 거의 절반 수준을 알려달라고 하다가
나중에는 자기가 들어가서 듣겠다고 내 사클 아이디를 알려달라고 하더라??
노래 제목만 물어보고 하다가 몇 주 전부터는 카페오면 자리에 앉기보다는 서서 커피마시면서 나랑 얘기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어
처음에는 이런 노래들 어떻게 찾았냐고 물어보고 뭐 거의 다 노래얘기였어
얼마 전에서야 서로 일상얘기 하면서 서로 좀 친해진 느낌도 들었고
그 전에는 거의 BGM BOT 같은 느낌이었는데 ㅇㅇ
내가 목금토 야간알바인데 아까 전에도 와서 서로 얘기하다가 '오오 이건 처음듣는거다~' 하면서 별 시덥잖은 얘기했거든
그러다가 나보도 다음주에 뭐하냐고 하더라구 그래서 딱히 뭐 플랜 없다고 하니까 '아 그래요?? ㅋㅋ 저돈데 역시 평일엔 딩굴거려야죠' 뭐 이러더라고
그러고 언제나 그렇듯이 1시 좀 지나서 나갔어
이제와서 드는 생각인데 평일에 자기랑 놀자고 어필했던거 같은데 아니야?
내가 모쏠이라서 많이 무감각해서 대놓고 티를 낸거를 눈치를 못챈건가??
아니면 그냥 내가 도끼병인거야??
모쏠이라서 아무래도 잘 모르는거 같은데 알려주면 고맙겠어 ㅠㅠ
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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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기엔 대화하다보니 호감 생긴 것 같은데 너도 호감있으면 번호물어보고 만나자고 해봐.
나라면 관심없으면 그렇게 서서 오랫동안 대화 나누지도 않을거고
다음주에 뭐하냐고 안물어봤을거임.
부담없이 편하게 물어봐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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