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
지난번에는 안타깝게도 수메르의 수도와 도시하나만 먹고 멈췄었지.
자, 그럼 바로 수메르의 멸망으로 이어나가자.
독일이 처세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일본이 처세술이 좋았는데 독일이 또 이러는걸 보면 패전국가들이 살아남는데에는 이유가 있는것같다.
수메르를 정리하려고 병력을 재정비중인데 지도를 보다보니 우리의 친구 하투사가 극악무도한 크메르의 식민지배를 받고있었다.
대의를 위해서라면 수메르를 정리하는것이 우선이겠지만.
대의를 위해서라고 할지라도 가까운곳에 손을 뻗으면 구할 수 있는 작은 생명을 내버리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
먼저 수메르와 싸우기위한 밑밥을 깔아주자.
아무리 저들이 진짜 평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전쟁광들이라고 하더라도 우리는 정당한 평화의 수호자로서 격의와 절차를 지켜 저들의 머리를 쪼개야한다.
크메르에게 우리들의 작은 친구를 해방시켜달라고 정중히 요구해보자.
외교적인 압박으로 어쩌면 우리 친구들을 무사히 구출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왜 아무도 나를 이해해주지 않는걸까.
나의 정중한 요구에 창과 칼로 대답하는 크메르를 위해 조금만 더 강하게 말할 필요가 있을것같다.
총이라는 멋진 대화수단은 폭력적인 친구들에게도 이성적인 대화를 가능하게 해주는 멋진 대화보조 도구이다.
나는 정말로 이 다툼을 오래 이어나가고싶지 않았지만.
크메르가 계속해서 창과 칼로 나를 위협했기 떄문에 어쩔 수 없이 머리를 식혀야할 필요성에 대해 말해주었다.
하지만 이렇게 수도를 잃었음에도 전쟁이라는 불행에 집착하는 크메르와 평화협상이 가능하려면 아직도 7턴이 더 필요하다.
전쟁은 손실만을 가져온다. 생산력의 손실.
크메르가 저 창과 칼을 만들기위해 쏟아부은 생산력을 보다 좋은곳에 활용했더라면 어땠을까.
아마도 나와 더 일찍 합일을 이루고 진정한 평화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었을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죽어라 시발것아 뒤져 뒤지라고.
지금보니 크메르가 나에게 선물해준 종교에 사리탑이라는 정말 좋은 시설이 있었다.
효과는 다른건 모르겠고 쾌적도를 1 올려준다.
이제보니 크메르도 그렇게까지 나쁜 친구는 아니였던것같다.
크메르에게 사리탑이라는 훌륭한 종교건축물을 지을 수 있게 해준데에 감사인사를 하러가자.
문열어 새끼야.
크메르가 평화란 무엇인지 이해해서 다행이다.
평화란 무엇인가 알려준데에대한 감사인사로 금도 주고있다.
사실 수메르와 싸워야하는 이유는 이 남쪽에 있다.
우리들의 영토는 광활하지만 하나의 대륙에 머물러있어 사치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제국민들의 행복을 위해서는 새로운 대륙의 새로운 사치자원이 필요하다.
모든것은 더 많은사람들이 더 많은 행복을 느끼는 안정된 평화를 위함이다.
수메르에게도 대화보조도구를 이용해 심도깊은 대화를 시작할 시기가 가까워지고있다.
수메르는 상당히 폭력적인 친구이니만큼 대화보조도구가 꽤 많이 필요할것이다.
충분히 폭력적인 친구를 진정시키고 이성적인 대화가 가능한 수준까지 준비가 되면 이제 대화를 시작하자.
평화를 아십니까? 제가 다른게 아니라.
좋은말씀 전하러 왔습니다.
아, 당신의 동의는 필요없어요. 이건 내가 내린 결정이고 당신은 듣기만 하면 됩니다.
지금껏 들어본적 없는 평화의 사도들의 전도에 기쁨의 몸부림을 치는 수메르의 모습이다.
생각보다 수메르는 말이 잘통하는 친구였다.
이렇게까지 빠르게 교화에 성공하다니.
폭력과 전쟁.
인류 최초의 서사시는 불행과 고통으로 점철된 이야기였다.
사람들은 영웅에 매료되고 그 이야기에 즐거워하지만.
진정한 영웅이란 폭력으로 민중을 제압하는자가 아닌 평화와 대화로 마음을 이끄는 존재라는것을 알려주도록하자.
내 설교가 조금 지루하긴 했던 모양이다.
설교가 지루하다며 하찮은 떙깡을 부리는 수메르의 모습이지만
신성한 평화에대한 설법을 펼치는 도중에 반항은 용납될 수 없다.
무지한것들이 나를 전쟁광이라며 매도하기 시작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전쟁광들의 눈에는 세상의 모든 군주가 전쟁광으로 보이는 모양이다.
그리스를 꽤 좋아했는데.
어쩔 수 없는 전쟁광들인 모양이다.
나는 모세처럼 너희들의 폭력과 전쟁이라는 불의를 가르고 우리 종족을 이끌고 나아갈것이다.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진정한 평화를 받아들여라.
서서히 평화를 이해하기 시작한 수메르의 저항이 눈에띄게 줄어들었다.
이해가 빠른 학생은 싫어하지 않는다.
슬슬 평화에대해 이해했는가 싶었는데.
전쟁을 사랑하는 미치광이들이 최후의 항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나는 필사적으로 저들을 설득하려했지만.
떄로는 설득할 수 없는이들도 존재하는법이다.
그런 이들에게는 대화보조도구인 '총'을 이용해 안식을 주는것이 최선이다.
툰드라와 설원지역에 있는 도시가 내것이 되었다.
하지만 이 땅은 아무짝에도 쓸모없으니 태워버리자.
설득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것 같다.
대화보조도구는 소모성 물품이니 후방의 평화로운 세계에서는 전쟁을 멈추기위한 이 대화를 안전하게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조기구를 보충해주자.
아직 전쟁광들의 추종자가 일부 남아있지만. 이쯤되면 거의 설득은 종료되었다.
우리와 하나가 되어 진정판 평화와 안식을 찾은 수메르를 위해 잔치를 벌여주자.
근데 재료가 좀 부족하니까 저들의 피를 좀 잔치 재료로 빌려쓰자.
암스테르담이 있는걸 보니 과거 폭력적인 삶을 살았던 수메르는 네덜란드라는 친구를 멸망시켜버린 모양이다.
슬픔을 금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미 죽어버린것을 되살리는 기술은 나에게 없다.
평화를 사랑했던, 하지만 대화보조도구가 없어 전쟁광들에게 짓밟혔던 네덜란드의 유지는 나의 안에서 이어질것이다.
수메르의 옛 악행들이 만천하에 공개되는 순간이다.
네덜란드에 이어 도시국가까지. 하지만 나는 관대하고 옛 잘못을 정죄하느라 새로운 사람을 잃는짓은 하지않는다.
도시에게 해방을 안겨주고 수메르에게는 용서를 베풀어주자.
암스테르담까지 취하면 수메르에대한 설교는 끝이난다.
설교도중 위인이 나왔는데 이친구는 성능이 좀 애매하니까 넘어가자.
우리가 필요한건 쾌적도다.
수메르에게 용서를 베풀려했으나.
수메르가 너무나도 우수한 학생인 나머지 교육기간인 10턴을 다 채우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졸업생이 된 모습이다.
우수한 제자는 스승의 기쁨이요 자랑이니.
스승으로서 수메르를 좀 더 칭찬해줘도 좋을것이다.
특별히 교육비를 5골드 깍아주었다.
턴골 5골드가 아니라 일시불 5골드.
자, 그러면 이제 다음으로 교정이 필요한 문제아를 찾고있는데.
어? 서울?
아즈텍아?
서울을 해방시켜주는 동시에 몬테수마에게 약한 친구를 괴롭히는것은 못된짓이라고 알려주자.
아즈텍도 수메르 못지않은 모범생임이 증명되는 순간이다.
아즈텍이 건네는 도시들을 선물로 받고싶지만 교육자로서 부정청탁 뇌물을 받을수는 없는 노릇이니 안타깝지만 이 설원에 있는 도시들은 모조리 갈아버리자.
옳지 옳지. 이해가 빠르구나.
그럼 얼마나 이해할 수 있나 한번 계속 배워볼까?
도시는 얻는 족족 갈아버리자.
어짜피 뒤에있는 도시들만해도 다른 모든 문명의 생산량의 총합에 가까울것이다.
전쟁의 상처를 떠안아야했던 우리들의 서울을 해방시켜주자.
솔직히 말해서 나는 다른 전쟁광들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내가 지금껏 대체 얼마나 많은 도시를 해방시켜왔는데 나를 그들과 같은 전쟁광이라고 모독할 수 있는가?
소문을 듣고 새로운 제자들이 가르침을 청했다.
그리스는 안타깝게도 내가 출장방문 교육이 불가능한지라 이번에 평화에대해 알려줄 수는 없겠지만.
노르웨이라면 가능할것이다.
저 개같은 샊 아니, 새로운 학구열에 불타는 우리의 학생을 위해 대화보조도구들을 지참해가자.
수업료로는 많이 받지도 않고 딱 수도만 받기로했다.
노르웨이는 워낙 가난한 친구라 뜯어낼것도 별거없다.
서울을 해방시켜주었다.
이걸로 다시 향후 20턴간 내 생산력은 2배가 될것이다.
그리고 그 생산력으로는 더 많은 전쟁을.... 아니 전쟁광들을 교화시킬 수 있을것이다.
강철이 완성되었다.
야포는 정말 훌륭한 대화보조기구중 하나로 자기보호성향이 강한 친구들의 마음을 강제로 열어젖히고 대화를 하게만드는 효과를 지녔다.
원래대로라면 뇌물은 받지않지만.
새로운 대륙에 위치한 새로운 사치품은 더 큰 평화를 위해 받아들여주도록하자.
사람을 전쟁으로밖에 평가하지 못하는 가엾고 딱한자가 저기있다.
이집트는 아즈텍 다음의 교육생이 될것이다.
평행세계에서 세상을 전쟁의 불꽃으로 물들였던 아즈텍은 이 세계에서는 평화의 가르침에 몸둘바를 모르고 기쁨의 춤을 추고있다.
보라, 이토록 대화가 중요한것이다.
이 세상에 "대화"로 해결하지 못할일은 없다.
아즈텍도 이제 서서히 우리와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
아즈텍이 보유하고있던 사치품들은 우리들의 평화를 위한 대화산업에 유용한 자원이 되어줄것이다.
에베레스트 산이 보인다.
그저 평범하게 자연의 경치에 감탄하며 웃을 수 있다면 좋을텐데.
아직 세상은 너무나도 많은 전쟁광들로 인해 고통받고있다.
그들에게서부터 세계를 해방시켜주기 전까지는 나는 자연의 경치에 감탄하며 쉬는일도 없다.
수도를 포함한 대부분의 아즈텍 국민들이 나와 하나가 되었다.
마저 아즈텍을 나와 하나로 만들어주고싶지만 교육이 더 시급한 친구가 북쪽에 있으니.
오늘은 여기까지.
아즈텍의 교육을 끝내주자.
아, 그리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노르웨이도 교육이 잘 진행되었다.
이쯤되면 노르웨이도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것인지.
극지방에서나마 비루하고 추하게 자신이 살아있을 수 있는게 내가 평화를 유지해주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이해할 것이다.
두 교육생들에게도 일단 교육의 끝을 알려주자.
그리스는 앞으로 다시 나와 진득한 대화를 나누게될테니 아쉬워하지 말라고 미리 전해주도록하자.
자, 그러면 이제.
세상을 전쟁으로밖에 보지못하는.
이 전쟁으로 가득한 비극적인 세계에 물들어 비뚤어진 우리들의 이집트와 "대화"를 나눌시간이다.
클레오파트라의 잘난 스핑크스가 우리들의 총과 야포앞에서 그녀의 목을 지켜줄지 두고보자.
이집트의 그 어떤신도 너를 위하여 나에게 신벌을 내리지는 못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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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자들
폴란드,콩고,누비아,수메르(+네덜란드),크메르,아즈텍,노르웨이
남은 전쟁광
이집트,그리스,독일,스키타이
다음 희생양
이집트
다음번에는 매번 군사력 약하다고 줄기차게 욕해왔던 이집트를 줘 패러갈시간이네.
평행세계에서의 이집트는 병신중에 병신이였지만.
이쪽세계의 이집트는 수메르 다음갈정도로 과학을 발달시킨 강대국중 하나야.
어쩌면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나와 싸우려들지도 모르지.
아, 그리고 그냥 알아뒀으면 해서 말하는건데.
이 모든게 일어난 지금 게임속의 시간대는 아직 기원전 550년경임.
매콤넓적다리
저주캐
마리의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