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Net neutrality: A progress report”(2013)
여기서 맨 아래의 users 는 개드리퍼같은 일반 유저를 말하고 ISP는 컴판에서 씹고뜯고즐기는 LGU+, SKT, KT 같은 인터넷공급업자를 말해. 알뜰폰 통신사도 기본적으로 이쪽애들이야.
CSPs 는 유튜브 라던가 페이스북, 네이버 같이 컨텐츠 공급업체를 말해. 얘들은 주로 유저들이 많이 접속하면 ADVERTISER(광고주)에게 돈을 받아서 먹고살아.
왜 유튜브가 개드리퍼들에게 직접 서비스제공에 대한 돈을 받지 않고 광고만 파는 건지는 "양면시장" 이라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지만 여백이 부족하여 적지않겠다.
이런 구조 속에서 주로 개드리퍼는 통신사에게 돈을 내고 유튜브를 이용하면 유튜브는 개드리퍼들에게 광고를 보여주고 광고주에게 돈을 받는 방식이야.
그리고 인터넷은 ‘Dumb’ Network 라고 해서 "비차별 원칙"을 준수하고 있어. 한마디로 인터넷에서 접속하려는 사람들은 모두 동등하게 접속된다는 뜻이야.
트래픽을 서로 보낼 때 이 데이터들은 차별없이 먼저온놈이 먼저 가고, 동시에 온다면 그냥 확률적으로 먼저 보낸다는 뜻이지.
여기까지 모두 상식이라서 별로 재미 없을거야. 근데 내가 얘기하는건 대부분 그냥 상식이야.
근데 이런 시스템이 90년대 처음 인터넷이 도입될 떄까지만 해도 별 문제없이 돌아갔어. 그때는 사람들이 데이터를 별로 안썼거든. 그때 하드디스크가 1기가 짜리도 없지 않았나?
근데 10년대쯤 들어오니까 데이터들이 겁나 커져. 그리고 통신사들의 정액요금정책으로 사람들이 인터넷이 "공유자원"이 된 것처럼 써재끼기 시작했지. "공유지의 비극"이 발생되고 "비차별 원칙"에 따라서 "확률적으로 동등"하게 모든 트래픽들이 대우받다보니까. 혼잡현상이 발생되게되. 니들이 주로 말하는 인터넷이 끊기는걸 이야기하는거지. 승희가 라면 쏟았을 때처럼 말이야. 어쩔 수 없어. 모든 트래픽은 동등하고 회선이 처리할 수 있는 트래픽의 양은 정해져있으니까 막히는 도로처럼 인터넷이 망해버리는거지.
그리고 망해가는 인터넷을 되살리려고 KT,SKT 에서는 3G.4G,5G 같이 계속 더 많은 양의 트래픽을 보내려고 애를 쓰고있는거지. 너희들이 내고있는 돈으로 말이야.
근데 여기에서 두가지 정도 시장에 변화가 생기는데,
하나는 인터넷 기술이 20년 사이에 미친듯이 발전했기 떄문에 예전에는 불가능하던게 가능해졌어. 그게 바로 "트래픽 제어"야. 네트워크 상에서 데이터 트래픽을 통제하는 기술적인 수단을 의미해. 저 비차별원칙이 통신사들이 착해빠져가지고 급한 데이터나 느긋한 데이터나 돈 똑같이 받고 보내준게 아니라 그떄 당시에는 저걸 따로 구분해서 보낼 수 있는 시설과 기술이 없었거든. 근데 이제는 구분이 가능해졋으니까 트래픽차별을 할 수 있게된거지. 통신사들이 돈냄새 좀 맡겠지? 저게 실현된다면 스트리밍 서비스 라던지 원격수술 처럼 절대로 딜레이 되서는 안되는 데이터트래픽은 비싼돈받고 빨리 보내주고 이메일 처럼 5분정도 늦어도 별 상관 없는 트래픽은 늦게 보내주는게 가능하기 떄문에 시장경제상 최상의 효용이 가능해지지.
두번째는, 카카오톡 서비스중 하나인 "보이스톡" 이나 "스카이프" (소위 VoIP 라고 부르는 것들) 같은거 알지? 카카오톡, 보이스톡 의 공통점은? 기존 통신사들이 가지고 있던 문자와 전화의 수요를 미친듯이 낮췄다는거야. 원래 그걸로 돈벌던 놈들인데 내가 깔아놓은 망으로 내 서비스가 죽게생겼어. 그것도 돈은 따른놈이 가져가고.
이런 배경속에서 한국은 드디어 망중립성에 대해서 논의를 하게됨.
망중립성에 대해서 아마 제대로 정의를 알고 있는 사람은 없을거야. 왜냐하면 어떻게 바라보냐에 따라 정의가 달라지거든. 대충, “광대역사업자가 제3의 애플리케이션, 콘텐츠 또는 포탈을 차별하거나 자신의 네트워크로부터 배제하지 못하도록 강제하는 비차별적인 규칙” 이라고 똑똑한 중국계 미국인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더라. 아마 알고있는 것도 이거일거고.
사실 지금도 제대로된 망중립성은 실현되고 있지 않아. 스트리밍 서비스에 한해서는 선별적으로 트래픽을 먼저 처리해주고 있거든. 아마 느끼진 못할테지만 멜론 스트리밍 서비를 이용할 때의 인터넷 트래픽처리 속도랑 개드립을 할떄으 인터넷 트래픽처리속도가 좀 다를거야.
망중립성의 개념에 대해서는 알겠지? 그리고 통신사에서 주장하는 망중립성 폐지 이후의 미래는 총 두가지로 나뉘게되.
1번 미래: 서비스 향상을 위해서 개드리퍼들에게 다른 요금제를 선사한다. 돈 많이 내는 놈을 빠른 인터넷, 돈 적게 내는 놈은 느린 인터넷을 사용하라는 거지. 아마 개드리퍼들에게 가장 안좋은 소식일거야. 경제학적으로 말하면 인터넷 속도에 대해서 높은 한계효용을 가진 사람에게는 높은 가격을, 낮은 한계효용을 가진 사람에게는 낮은 가격을 받아서 사회적 총 효용을 증대시키겠다는 소리야.
이러면 인터넷 속도가 몹시 저하될 것을 우려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통신사의 말로는 지금의 인터넷망 말고 고속도로를 하나 더 뚫어서 거기로 높은 요금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이용하게 하고 지금까지 이용하던 사람들은 지금까지 이용하던 대로 이용하게 하자. 라고 주장하고 있어. 오히려 일반 인터넷망을 이용하는 사람이 줄어서 더 편할거라나 뭐라나. 차라리 내일 적화통일된다는게 더 신빙성있겠다.
2번 미래: 유튜브에게도 돈을 받는다. 지금까지는 인터넷 유저에게만 돈을 받아서 운영했는데 이제부터는 서비스 제공자 (네이버 유튜브 페이스북)에게도 돈을 받겠다는거지. 이건 개드리퍼에게도 안좋은 미래야. 유튜브가 돈을 낸다면 그 비용을 개드리퍼들에게 청구할 수도 있잖아? 이 경우 유튜브를 위한 새로운 고속도로를 깔거나 그런 식으로 진행되겠지.
즉, 망중립성을 폐지 하면 어떤 형식이든지 개드리퍼가 돈을 지금보다 좀더 내게된다는 거지. 하지만 망중립성이 폐지된다고 해서 돈을 안내도 될 것이라는 상상은 하지마. 그렇게 사람들을 선동 하지도, 당하지도 말고.
애초에 망중립성을 폐지 하니 마니 하는 이유가 지금의 인터넷망으로는 늘어나는 트래픽을 감당할 수가 없기 때문이잖아? 이 인터넷망을 늘이는 것에는 비용이 소요되는데 그 돈이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 이상 인터넷이 빨라지는 것에 대해서 효용을 누리는 우리 개드리퍼들이 내는건 당연한 얘기야. 아마 망중립성을 하지 않아도 통신비의 증가 라는 형식으로 열심히 개드리퍼들은 돈을 내게 될거야. 난 개인적으로 인터넷 망의 확대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차라리 망중립성을 폐지하고 사업자들에게도 돈을 받는게 좋다고 생각해. 우리가 망에대한 모든 돈을 다 내는 것보다 쟤들이랑 같이 내면 좋잖아? 망 중립성 한다고 해서 니들이 돈 안내는게 아니니까.
읽어줘서 고마워. 나머지는 나중에 시간나면 계속 쓸게.
시드니여우
606호에 어서오세요
넨가드
통신사 주장이라고는 하는데 이거 좀 행복회로 아니냐
내가 볼 땐 대부분이 저품질 망을 쓰게되고 지금 수준의 인터넷 망은 가격 올려서 고급망에 들어가게 될 거 같은데
606호에 어서오세요
alksdfj
정부에서 짱개집도 규제해서 1그릇도 배달 프리미엄 없이 의무 배달하라고 하면 좋은일일까 나쁜일일까?
606호에 어서오세요
alksdfj
alksdfj
606호에 어서오세요
하지만 오바마는 인터넷을 " 공공재"로서 봤기 때문에 그 시각에서 보면 망중립성은 옳다.
결국 사상대결이지...
alksdfj
606호에 어서오세요
망중립성은 일단 반대.
alksdfj
606호에 어서오세요
그리고 니가 말한거 다 가격등락이 심해지면 정부가 개입하는 것들 아님? 평소에 안정적이니까 걍 두는거지.
어차피 상품과 경제에 대한 사상대결이야. 좌우대결 처럼 상대를 설득하는건 포기하는게 나아ㅋㅋㅋ
alksdfj
시드니여우
606호에 어서오세요
시드니여우
그냥해본거임
애미야물이짜다
아무것도 하지 마
606호에 어서오세요
실제로 IPTV의 사례 말고도 기숙사 라던가 공공장소에서 토렌트가 금지되어있지. 이것은 토렌트로 가는 데이터를 차단했기 때무인데 이런게 합리적인 차별의 일환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