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픽던 연재글도 올라오고 기분이 매우 조타! 나도 글쓴다! 올린다! 신난다!

2. 마법사

나름 다른 직업이 위장색으로 조금이라도 살아보려고 몸부림칠 때 허연머리에 뻘건

옷으로 위장? 엄폐? 그게 뭐옄ㅋㅋ 이라고 외치는 마법사.

다른 직업이 이러면 허셐ㅋ하고 비웃겠지만 녹픽던에서 법사는 금수저 중 금수저라

웃을수가 없다.

법사의 장점은

1)쉬운 강화

법사의 고유템은 지팡이임. 그리고 이 지팡이면 모든게 끝남.

무기렙은 1렙이지만 이 지팡이는 다른 마법봉들을 합성해서 그 능력을 사용하는 게

가능함. 독마법봉을 합성하면 독안개, 불마법봉(=쓰레기)를 합성하면 불바다 등등등

나중에 배틀메이지 전직시 합성한 마법봉에 따라 기본타격에도 특수능력이 생김.

그말인즉슨 법사는 뒤도 안돌아보고 나오는 강화스크롤은 지팡이에 때려박으면 됨.

그럼 몹은 원거리부터 쥐어 터지며 쫓아와서는 고강 지팡이질 평타에 으왕 쥬금.

또 이게 개사기인게 합성할 마법봉이 내 지팡이보다 고강일경우 합성시 패널티없이

공짜로 +1강을 해줌. 내 지팡이가 +1강인데 마법봉이 2강 이상이면 +1 강화임.

그러다보니 어느정도만 운이 풀리면 마법봉 만으로도 2-3강은 그냥 챙기는게 가능.

거기에 그동안 쌓인 강화 스크롤을 바르면.. 우주파괴무기도 어렵진 않다.

거기에 지팡이가 1렙 무기 카테고리에 들어가서 강화폭이 크지 않지만 대신 지옥층

갈때쯤 힘 17~20찍은 상태로 고강하면 1렙 무기라도 평타가 행성파괴급임.

거기에 운빨좆망겜에서 가장 빡치는 나감빗!!이 마법에는 통하지 않음. 무조건 명중.

그렇기 때문에 초반 지팡이만 잘 떨어져 주면 원-근거리 모두에서 완벽한 만능캐가

될 수 있음. 강화 스크롤이 잘 안나와주면 지팡이가 잘 떠주면 되고, 지팡이가 잘 안

뜨면 강화스크롤이 잘 떠주면 됨. 한쪽운만 좋아도 할만한게 참 좋음.

2) 화려한 유틸성

이 모든 강함의 근원은 마법봉이라고 할 수 있는데.. 녹픽던에는 총 11개의 마법봉이

등장함. 기본적인 원소공격용 불(=쓰레기), 얼음(=굿), 번개(=굿), 충격파(=굿굿굿),

굴절광(=굿굿)부터 타락(=+3강 이전 잉여), 재성장(=굿굿), 이식(=잉여), 맹독(=굿)

붕괴(=굿굿굿), 마탄(=고스트버스터)까지 쓰기 까다로운것도 있고 좋은것도 있지만

어느것이나 나름의 장점이 있음. 그리고 법사는 이 마법봉을 쓰는데 특화되어 있고.

어떤걸 쓰건 나름의 방법은 있지만 우리같은 머글들은 불은 쓰지 맙시다. 컨트롤하기

힘듬. 화끈함은 있지만 그건 생존에 도움이 안댐. 그리고 불정령 개가튼으으으으.

어쨋든 이 덕에 삽질만 안하고 지팡이가 고강이 되는 시점에서 마법사는 언터져블,

녹픽던의 둠가이로 변신이 가능함.  

단 그 덕에 법사는 초반이 꽤 어려워지는데......

법사의 단점은 방어임, 이 물살을 어떻게 개선할것인가.

1) 늙어서 비루해진 방어력

물론 전사가 아닌 이상에야 초반 방어력의 허접함은 공통이지만 다른 두 직업들, 즉

도적과 사냥꾼은 도적은 은폐, 사냥꾼은 벽넘어 염탐을 통해 무리한 전투를 피하던가

자리를 잘 잡기가 비교적 용이한 반면.. 법사는 일단 인식되고 전투 시작하면 최대한

마법으로 피를 빼고 막타를 날려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스펙이 안되면 이득을 보는게

사실상 불가능함. 초반 지팡이 강화가 허접한데 갑옷도 허접하고 심지어 회복물약도

안떨어지면 쥐새끼의 데미지 1짜리 짤짤이도 아픔..

책상물림이라 그런지 체감상 명중률도 좀 허접.. 마법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쥐한테도

만만하고 게새끼한텐 한끼 밥임.

2) 마법봉 엄써요? 그럼 죽어야지?

마법봉에 대한 의존이 크다보니 마법봉 안떨어지면 그냥 죽음. 5층보스 구 만나기

전에 괜찮은 봉도, 갑옷도, 물약도 못줏었다면 걍 빠른 GG가 답임.

그걸 깨겠다고 그동안 줏은 강화스크롤 낭비하면 어짜피 나중에 망함.

마법봉이 코어템 수준이 아니라 걍 목숨줄이기 때문에 마탄의 마법봉 3연속 등장!!

같은 개가튼 경우를 만나면 답이 엄따(당해봄). 그리고 우리는 머글중에서도 상머글

이기 때문에 고강 무기같은거 안나옴. 그러니 마법봉이 안나오면 걍 재시작합시다.

하지만 금수저는 금수저, 10층만 어찌 버티고 주력 마법봉으로 살아서 넘어가면.....

전직을 하면 됩미다.

법사의 전직은 두가지임, 배틀메이지, 흑마법사. 이 두개가 다 좋음.

1) 배틀메이지

몽둥이질에 특화된 전직임, 기본 타격에 융합된 마법봉에 따라 지팡이에 특수효과가

붙는데 대부분이 존나존나 좋음. 거기에 타격이 먹히면 지팡이가 초마력!충!전!

충격파 마법봉을 융합하면 평타에 넉백이 붙는데.....이게 참 좋아요.

2)흑마법사

포션과 먹거리를 애껴주는직업, 지팡이건 마법봉이건 적에게 마법을 명중시키면 일정

확률로 영혼의 낙인인가 하는 디버프가 걸리는데 이 적이 "물리"데미지를 받을때마다

내 허기와 체력이 차오름. 이 물리데미지는 근거리원거리 누가 친건지 전혀 묻지않음.

일단 낙인이 박히면 화살같은 원거리 무기, 혹은 마탄의 지팡이같은 물리 데미지 타입

마법, 미러이미지에서 생성된 분신의 타격, 타락봉으로 부하가된 몹이 치는/받는 타격, 

그 모두가 적용됨.

이 둘 다 유틸성이나, 강함에서 안정적이고 믿음직하기 때문에 어느 쪽을 택하더라도

좋다고 봄. 실제로도 전직후에 플레이가 훨씬 상쾌해짐.

그렇다면 법사로 금수저의 위엄을 누리기 위한 팁은?

1) 급하면 허접한 방어구에라도 강화스크롤 한두장정도는 바르자.

초반 물살은 방어구가 잘 떨어지지 않는 한 절대 극복 불가능함. 위에서 말한 것처럼

지팡이는 고강 마법봉과 융합될때 무료로 강화를 지원하기 땜에 굳이 급한 상황에서

허접한 방어구(티셔츠, 가죽)에 강화 낭비하기 싫다고 고집피울 필요가 전혀 없다.

굴욕적이라도 살아나기만 하면 천국이 기다립니다 여러분!!

2) 불조심 불조심!!

초반에 불마법봉을 주우면 쥐새끼도 한방 게새끼도 한방 천하무적이 된 것 같을지도

모르겠지만... 걍 꿈입미다. 이건 운빨좆망겜이고 선생님은 머글이에요.

괜히 컨트롤 삐꾸나서 내 불에 내가 타 죽는 꼴 보기 싫으면 불조심 합시다.

3) 마법사에게 특수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20층 보스를 잡으면 갑옷에 직업별로 특수기를 붙여주는 아이템을 주던 설정도 아마

있었던것 같군요. 하지만 마법사는 강한 대신 그런거 없.습.니.다.

불조심의 연장인데 고강지팡이를 든 마법사는 전혀 무서울게 없다. 괜히 불장난 하다

혼자 죽지 말고 걍 평범한 금수저의 삶을 누리세요. 어짜피 날라다니는 애들 한테는

그거 잘 통하지도 않슴미다.

마지막으로 클리어시 장비목록, 전직은 흑마법사임.

보기만 해도 템 운이 시원찮은게 보이지 않는가! 그래도 지팡이빨 만으로도 잘 뚫음.

마법사. 믿고 천국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