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ny Farm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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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Odd Customer
아무도 날 안 믿는다. 부모님도, 형제자매도, 친구들도, 아무도. 좆이나 까잡수라지.
난 나무 의사다. 기본적으로 죽어가는 나무를 살리거나 죽은 나무를 베어달라는 요청이 들어오면 처리하러 간다. 난 열정도 있고, 이 직업을 사랑한다.
하지만 지난번 일은 좋지 않았다. 전혀. 머릿속을 정리하는 데 몇 주가 걸렸다. 시작은 평범했다. 연약한 노부인이 나무가 점점 썩어가고 있으며 그게 자기 집쪽으로 떨어진다고 연락을 한 것이다. 난 그 일을 받아들였고 그녀에게 다른 작업을 먼저 끝내야 하니 며칠 뒤에 가겠다고 전했다.
도착해서 바깥부터 살펴봤지만 전부 멀쩡해보였다. 작은 노부인 혼자 사는 것 치곤 집이 너무 컸지만 그녀가 정당히 얻은 것이라면야 본인 마음 아니겠는가. 밴을 주차로에 대고 모든 등반용 기구를 챙겨 나왔다. 밴에서 나올 때, 집에서 무슨 소리가 났다. 마치 유리가 깨지는 듯한 소리가 들리더니, 길고 고독한 비명을 따라 여럿의 중저음이 외침이 들려왔다. 이걸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마 '미친 정신병동에서나 들을 법한 소리' 정도였을 것이다. 맨 윗층의 창문 중 하나를 보니 노부인이 언쟁을 벌이듯 팔을 휘두르는 모습이 보였다. 한 걸음 더 앞으로 디디자 그녀가 내 쪽으로 머리를 홱 돌렸다. 순식간에 날 보더니, 그녀는 창문에서 사라져버렸다. 나라도 저렇게 빨리 사라지진 못할 텐데.
문을 두드리고 내 소개를 한 뒤 그녀가 괜찮은지 확인했다. 10초 정도 지나자 부드러운 "기다리세요. 이 나이가 되니 굼떠져서 원!"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까 한 일을 봤을 텐데, 조금 웃음이 나왔다. 그녀는 마침내 문을 열었고, 날 뒷마당의 정원으로 데려가 나무를 살펴볼 수 있게 해주었다. 집을 지나면서, 누가 있나 주변을 살펴봤다. 모든 곳이 엉망진창이었다. 바닥은 배설물들과 깨진 유리, 식기, 그리고 추측건대 베이크드 빈으로 뒤덮여있었다. 그녀는 날 밖으로 안내했고, 우리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는 듯 행동했다. 그냥 일이나 해야지. 나무를 타기 위해선 밑에서 안전을 책임져주는 관리인이 필요했지만, 그가 오지 않아 속이 터졌다.
땅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자르는 것밖에 없었다. 이 작업을 하다 집 쪽을 돌아봤는데, 그 여자가 무표정하게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 약간 소름이 끼쳤지만 그냥 오지랖 넓은 고객이려니 했다. 15분 동안, 일을 하며 몇 분마다 그녀가 아직 거기 있나 집 쪽을 돌아봤고 그녀는 계속 거기 있었다. 정확히 같은 자리에 서서, 정확히 같은 시선과 표정을 한 채로. 영 불편해서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그녀는 입을 찢어져라 벌린 채 부자연스럽게 박장대소했다. 웃음은 물론 그 소리마저도 너무 부자연스러워 소름이 척추를 타고 내려갔다.
그녀는 검지로 창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누군가 와서 그녀를 데려갈 거라는 내용의 Funny Farm song을 부르며. 그게 이 집에서 한 일의 마지막이었다. 짐을 싸들고 옆문으로 뛰어나와 이 집에서 존나 빠르게 뛰쳐나왔다. 백미러를 보자 그녀가 길 한복판에 앉아 다리를 꼰 채로 손을 흔들고 있는 게 비춰졌다. 심장이 가슴 밖으로 뛰쳐나올 것만 같았다. 작은 노부인인 건 알고있었지만 난 이런 건 캐보면 안 된다는 걸 알 만큼 공포영화를 많이 봤다. 안 해 안 해, 안 하고 말고.
집으로 돌아와 그날 하루는 쉬기로 했다. 피파를 하고, 거기서 있었던 일은 다 잊기로 했다. 오후 9시쯤 됐을 때였다. 주차로에서 희미하게 Funny farm song이 들려왔다. 친구 몇명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한 터라 처음엔 그놈들이 장난을 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노래를 듣자마자, 그게 내 뇌리를 강타했고, 난 일어서 문을 확 열어제꼈다. 25(22.8m)야드 떨어진 곳에서 숟가락을 든 채 Funny Farm song을 부르고 있는 여자가 보였다.
씨발 이걸 쓰고 있는 동안에도 무서워 견딜 수가 없다. 문을 쾅 닫고 잠근 다음 30초 동안 그 옆에 서있었다. 호기심이 공포보다 더 강해졌을 때, 문에 달린 구멍으로 밖을 봤다. 왜? 나도 모르겠다. 구멍을 쳐다봤을 때, 다리가 풀려버리는 줄 알았다. 보이는 거라곤 날 쳐다보고 있는 눈깔밖에 없었으니까. 난 계속 거기 서있었다. 공포에 질린 채로 그저 그녀의 눈알을 보며, 눈이라도 깜빡하면 사라질까봐 다른 데를 쳐다보지도 못했다. 1분 정도 응시하던 그녀는 난데없이 할 수 있는 한 가장 세게 문을 차고 두드리기 시작했다.
문에서떨어져 방망이를 가져와 이 쌍년을 두드려 패버릴지 아니면 전화를 들어 경찰을 부를지 고민했다. 쿵쾅거림이 멈췄고, 다시 구멍으로 쳐다보자 그녀는 천천히 물러나고 있었다. 웃으면서.
그 뒤론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 대체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무도 날 믿지 않는다.
Lv NoYeah
구르마
대수
참다랑어
뱀의머리
참다랑어
썩팬
"야 시발 ㅋㅋㅋ 어쩌구 저쩌구 ~~한거임 근데 뙇! 이놈이 어쩌구 인겨
근데 이 썅노무새끼가 어쩌구저쩌구"를 넣는 새끼들 처럼
너도 너나름대로 내용을 축약하고, 생활투로 얘기하듯이 넣어바
이야기 자체는 재미있다쳐도 전달방식이 고서읽는 느낌이라 좆노잼임
그런거 있잖아 같은 개그쳐도 내가하면 웃는데 딴새끼가 치면 좆노잼인거
또는 딴새끼가 했던거 그대로 했는데 반응은 기대했던 대로안나온다던지
참다랑어
썩팬
http://www.dogdrip.net/131174279
아니 이야기는 재미있는데 전달방식이 좀 아쉽다고 니꺼 완전 노잼은 아니야 전달방식이 감쇠요인인거지 꾸준히 글쓰는건 보기좋고 칭찬할만함 재미있거 근데 뭔가 아쉬움 ㅅㅂ 맘약해지게 왜그러냐
참다랑어
데레마스
이런 글은 오히려 딱딱한, 번역한듯한게 더 좋아.
물론 번역체는 고치는것이 옳다고 생각해.
스콜
밤부
일단뭉치죠
데프프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