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스압/용량][토탈워 아틸라] 서로마제국 연명기: 전쟁은 계속된다

훈족에게 조공을 바치느라 한 계절 수입을 전부 탕진해버린 서로마.

일리리아 남부를 위협하는 동고트를 상대하기 위해 스틸리코가 이끄는 1군단 '아우구스타'를 남하시킨다.

적의 수가 많은 것을 감안해 주요 길목에 요새화로 진을 치고 기다리기로 한 결정이 먹혀들어, 기세등등한 고트족의 선공!

미끼에 제대로 걸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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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식 요새는 직사각형 모양에 입구가 6개 있는 단순한 모양이다.

요새의 형태는 팩션별로 정해져 있어서 바꿀 수도 없고 무조건 평지맵만 나온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야전에서 형세가 불리하다면 요새화를 사용해서 필드에서도 수성전을 싸울 수 있는데, 적극적으로 추천되는 전법이다.

이번 전투에서 고트족은 북쪽에서 진군해오고 있고 그들의 증원군 역시 같은 방향에서 진입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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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썰미가 좋은 우리 안락의자 장군님들은 아군 부대의 배치방식이 조금 이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것이다.

입구를 완전히 틀어막는 대신, 한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진 진형을 하고 있다.

사실 나도 처음 사용해보는 진형인데, 이유는 곧 알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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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비스듬히 열려있는 쪽은, 적병들이 들이닥쳤을때 그들이 방패로 보호받지 못하는 오른쪽 옆구리를 아군 투창병들에게 노출시키도록 열어놓은 것이다. 모루는 로마 군당병, 혹 적이 열린 방향으로 돌파를 시도할 경우를 대비해서 스텝 징집병과 게르만 전사대를 예비대로 배치시켰다.

계획대로, 전열에 달려드는 적병들은 날아드는 죽창에 속수무책으로 땅바닥에 나뒹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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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시체의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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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박살난 적 근접보병대는 피난민 행렬(?)을 이루며 언덕을 넘어 퇴각한다.

이제 게르만 기병대를 투입해서 저걸 쓸어담기만 하면 된다.

기병전력이 부족할 때에는 정말로 절실하게 필요한 게 아닌 이상 전선에 투입해서는 안 된다! 기병이 없이는 적의 패주병을 추격할수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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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대승. 영웅적 승리이다.

영웅적 승리를 거둔 군단을 이끈 장군은 '군사적 성공' 이라는 충성도 +1 보너스가 붙는다.

절대 사라지지 않는 아주 요긴한 버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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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자 로맨스가 꽃피는 것인가...

장군들 중 한명이 결혼을 하겠단다.

하필이면 상대는 트레잇이 거지같은 '부정한(외도녀;)' 이다. 여자를 보는 눈이 참 더럽게 없는 자식이다. 사실 다른 장군이나 총독들은 정치적 경쟁자이기 때문에 트레잇에 마이너스 요소가 되는 걸 달고 있으면 플레이어의 세력에게는 좋은 편인데, 이건 권위 -1이라는 패널티가 있다. 극초반에는 이런 요소 하나하나가 독으로 작용할 수 있으니 일단 황제의 권력으로 결혼을 무산시키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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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단이 레벨업을 하면 군단 특성을 찍어줄 수 있다. 롬2를 해본 플레이어라면 잘 알것이다.

뭘 찍어도 사실 상관없다. 효과가 너무 미미한데다 쓸데도 별로 없는 효과라 그렇다. 대충 아무거나 찍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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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스틸리코의 부인 세레나에게 이혼을 때리자. 스펙이 좋은 아내를 다시 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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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트 잔당을 쓸어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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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흑해 연안으로부터 이주해온 알란족에게서 징집병을 모집하자.

사르마티아 전사대는 스탯도 짱짱하고 가성비도 좋은 전천후 보병인데 운좋게도 얘네가 얻어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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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쿠아디의 영토에 알을 박아버린 훈족.

얘네가 마음이 변할지도 모르니 우리 군단은 안전한 후방으로 빼 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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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리아 반도에선 반란군이 기회를 노리고 있다.

사실 적당한 반란은 오히려 도움이 된다.

후방에서 놀리는 치안유지군들의 경험치가 되어줄 뿐더러 반군이 활동하는 동안에는 공공질서가 빠르게 (턴당 20씩!) 회복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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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반란군이 세력을 더 키우기 전에 없애버린다.

반란군 주제에 아직 나도 뽑지 못한 발리스타리 노병은 물론이고 2티어 충격기병인 콘트라리까지 가지고 있다.

토탈워 시리즈의 유구한 전통이다. 롬2에서처럼 반란군이 은갈매기를 달고 나오지 않는걸 감사하게 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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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순서로 다키아에 쭈구리고 있는 게피드를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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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국으로 만들어서 관리하자. 초반에는 공물이며 무역이며 한두푼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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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트도 공격!

마케도니아 지방에 양 고트족이 정착을 해버렸으니 이들을 사이좋게 뚜까패서 속국화 시키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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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년 카르타고 공의회.

아틸라에서는 특정 연도마다 이벤트가 발생하게 된다. 카르타고 공의회는 기독교 팩션만이 볼 수 있는 이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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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레도니아인들에게서 '총명한' 트레잇이 붙은 아내를 구해다 스틸리코에게 장착시켜준다.

국가간 사이가 좋으면 혼수를 그다지 많이 주지 않아도 쉽게 정략혼을 성사시킬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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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세수를 메꾸기 위해 세율을 올린다.

공공질서의 하락을 감수하고 하는 짓이기는 하나 필요한 인프라를 어느 정도 구축한 뒤에는 세율을 낮추어 공공질서를 관리하는것이 좋다.

공공질서가 낮은 동네는 세율감소 패널티를 받기 때문에 세율이 높아도 수입이 감소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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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아프리카의 가라만티아가 동롬을 공격했다.

신의를 져버리지 않는 컨셉을 하고 있기 때문에 동롬을 도와 가라만티아에 선전포고를 때리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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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형이라는 새끼는 훈족이랑 싸워주똄? 이러고 앉았다.

ㄲ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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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트를 복속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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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일로, 알란족이 역시 우리 국경 바로 너머의 다르다니아에 정착을 했길래 이들과 동맹인 반달과의 전쟁을 각오하고 알란족 역시 때려서 복속시켰다.

고트족과 알란족을 잘 키워서 포에데라티로 써먹는게 서로마의 정책방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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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아군 영토에 들어왔다 갇혀버린 반달족.

알프스에 포위된 상태이니 이들을 천천히 말려죽여버리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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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타니아 해안에서 얼쩡거리는 기트족의 모습이 불안하니 방어준비를 겸해서 해군을 창설하자.

이 시기의 서로마는 해군같은 해군은 찾아볼수도 없는 매우 안습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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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너머의 위협.

롬2에서는 길을 따라가는 것으로 사막에서 군사가 소모되는것을 막을 수 있었지만, 자비가 없는 아틸라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지역 용병이라던가 하는 사막환경에 특화된 병종이거나, 사막 팩션의 병종이 아닌 이상 사막에서는 이동할때마다 피해를 입게 된다. 때문에 사막으로 나아가는 정복전쟁은 수지타산이 안 맞을때가 많다. 사하라에서의 싸움은 아마도 길고 긴 싸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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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훈족이랑 싸움을 붙이려고 하는 아케디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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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훈족이 더 나타났다.

AI 훈족은 게임 시작부터 아틸라가 죽을때까지 유지비 -100%, 무료 군단 생성이라는 말도 안되는 보너스를 받고 있기 때문에 무슨 저그마냥 끝없이 몰려드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서로마로 플레이할때는 절대로 초기에 훈족과 싸움을 해서는 안 된다. 야전에서 이기는 것도 힘들고 (기독교 팩션은 훈족과 전투시에 사기치 -10이라는 미친 패널티를 받는다) 이긴다 해도 피로스의 승리 확정에, 끝없이 몰려드는 훈족이 자비없이 당신의 도시들을 태워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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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리아의 반란군이 생각외로 커져버린 탓에 진압에 어려움을 좀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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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족과 싸우지 않는 것의 또 다른 이점은 바로 훈족에게서 모을 수 있는 포에데라티 병종이다!

훈족 병종은 기본적인 사르마티아계 스텝 병종들의 상위호환이라고 볼 수 있다. 심지어 1티어 기마궁수대마저 타 팩션의 2티어 기마궁수대와 비벼볼만한 스펙을 가지고 있다.

모집해서 잘 써먹어주자. 충분한 수를 모으게 되면 북방 게르만 놈들에게 스텝 유목민식 스웜 전술을 맛보여줄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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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만티아군이 국경지대에 나타나서 약탈을 자행하고 있다.

3군단 '아프리카'를 용병들로 충원하고 저들을 저지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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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처치하면 처치할수록 새로운 적이 늘어나는 것이 아틸라의 묘미(?) 이다.

외교를 잘 활용하면 숨을 돌릴 시간을 벌 수도 있지만, 자기 할 일만 한답시고 내정에만 신경쓰다보면 사방이 적으로 둘러쌓이는 최악의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13개의 댓글

2017.05.11
난 로마 할때는 항상 돈치트 쓰고했는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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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1
잘보고 있어요 아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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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고수 플레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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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2
이 아조씨 개 잘하네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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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s
2017.05.12
너무 재밌게 보고있어 ㅋㅋㅋㅋ
하나만 질문해도되? 내가 롬2 dei 모드를 로마로 플레이 중인데 군단 유지비가 너무 나가고 돈도 안벌리고 어떻게 플레이 해야 돈좀 만질수있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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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2
@a7s
dei는 많이 플레이하지 않은 모드라서 정확하게 짚어줄 수는 없는데 기본은 다 똑같아.
군단은 경제력이 버틸 수 있는 한계 이상 운용하면 안 된다.
군사적 발전은 내정 향상이 우선된 뒤에 따라가야 된다.
전면전 상황이 아닐 시에는 상비군을 100%로 유지할 필요가 없다.

dei는 확장이랑 공공질서 관리의 난이도를 크게 올려둔 모드였던거로 기억하는데 그 때문에 확장 역시도 조심스럽게 해야 했던거 같네.
기본적으로 새로운 지역을 점령하는건 경제에 악영향을 미쳐. 해당 지역을 안정화시키고 개발해서 생산적인 지역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게 시간+돈이란 말이지.
그러니까 확장은 현재 필요한 군단(잠재적국, 전쟁중인 상대, 내정상태 등 다 고려해서)을 100%로 유지하면서도 국고와 수입에 상당한 여유가 있을때 하는것이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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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조씨 나도 질문 있써요!
나도 토탈워 시리즈 광팬인데
로마2 에서 상벽있는 도시 업글하다보면 3단계부터 주둔군으로 방어 공성무기를 제공 한다고 뜨잖아? 근데 정작 공성전 들어가보면 코빼기도 안보영. 왜그런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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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2
@지나가던개드리퍼
아 걔네는 함정 같은거처럼 배치 페이즈에 플레이어가 직접 배치해야돼
아마 시작 버튼 밑에 ! 하고 안내문이 뜰걸?
유닛 카드 표시되는 UI 윗부분에 보면 탭같은게 있었던거 같은데 롬2 안한지 좀 오래돼서 확실히는 기억이 안 난다.
암튼 그거 선택하면 성벽 위에 램파트가 군데군데 있는데 거기 설치할수 있뜸
근데 별 도움은 안 되었던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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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라이너
우왕 고마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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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2
로마1에서 검투사반란 나서 개판됫던거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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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2
@지선
롬2에서도 사실 적 팩션보다 무서운게 노예 반란군이지...
뭔 노예 반란군 주제에 은갈매기 금갈매기에 최고급 병종만 들고 튀어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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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2
중간에 입구 브스듬하게 틀어막고 관통높은 원거리무기로 조지는 거. 야전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까여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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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3
@인퀴지터
야전에서는 지형지물이 허용한다면 사용 가능한데 추천하지 않아. 일단 야전에서는 아군이랑 적군이 정면으로 맞붙기 때문에 질량이 상당해서 전선에 구멍이 뚫려 있으면 거기로 적이 몰려서 붕괴의 위험이 있어.

워스케이프 엔진에는 wrap-around라는 현상이 있는데 두 유닛이 맞붙었을때 한쪽의 병력이 더 많거나 진형 길이가 더 길 경우에는 그쪽의 병력이 상대 진형을 감싸게 되는데 이러면 적을 감싸는 쪽이 근접전을 이겨. 진형 옆으로 돌아간 몇명의 병사들은 측면 공격 보너스를 받아서 적의 근접 방어스킬이 50%밖에 적용이 안 됨. 완전히 후면까지 감싸고 들어갔으면 0%. 그래서 야전에서는 될 수 있으면 튼튼한 전선을 형성하고 기동성 좋은 경보병대는 측면을 돌아서 적의 후면을 때리는게 나은듯.

아 물론 이것도 상황에 따라서 전선을 두개로 나눈다거나 (V자 대형이나 쐐기 대형처럼) 하는 식으로 창의력을 발휘해보면 먹히기도 해. 근데 정교한 진형을 운용하려면 그만큼 지휘하는 플레이어가 피로해지지.
적의 기병전력이 압도적이라 경보병으로 측면 공격을 감행하는게 힘들 거 같으면 전선을 형성하는 부대들 사이사이에 - - - - 식으로 갭을 좀 남겨뒀다가 교전이 시작되면 죽창맨이나 궁수들로 틈새 공격을 감행하는게 가능하기는 함. 측후면 공격만큼 효과적이지 못해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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