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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죽고 난 뒤에 바로 할라고 했는데

현자타임이랑 죽으면 그 둘째날 시작했던 부분부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되서 좀 오래걸림.

그래도 한가지 교훈을 얻은 것 같다.

뭐든 과하면 ㅈ된다는거

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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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확실하게 묶었어요

환자복으로 만든 밧줄을 난간의 단단한 부분에 묶었어요!

이제 내려가면 될 것 같아요!!

아..철문이 부서지기 직전이에요!

문 사이로 감염체들 손이 빠져나오고 있어요!

지금 바로 내려가야겠어요!

어서 내려가요! / 혹시 모르니 밧줄 상태를 한번 더 확인 해봐요.

확인이고 자시고 빨리 내려가자 시발

(상대방이 오프라인 상태입니다)

밧줄을 타고 내려오다가

손에 힘이 풀려서 바로 아래층 난간에 간신히 발을 디뎠어요.

발 아래를 봐도

안개 때문에 바닥도 보이질 않고..

그래서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오려 했는데

창문들이 전부 다 못질로 막혀있었어요.

그러다가 창문이 막혀있지 않은 방이 보여서

그 방으로 들어왔어요.

그런데...

이 방....

조금 이상한것 같아요.

뭐가 이상한데요? / 그것보다 몸은 괜찮아요?

갑자기 의미모를 소리를 한다.

아니 근데 시발

급하게 내려오다 떨어지든, 지 손 힘풀려서 떨어지든 마찬가지였다

이 개년

이 방...

굉장히 익숙한 느낌이 나요.

확실하게 기억나는건 아니지만,

분명 이 방은 저와 연관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느낌이 들어요.

뭘 보고 그렇게 생각하는거죠? / 그 방에 대해 더 설명해줘요.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걸까...더 알아봐야 겠다.

음.... 

이 방은 일반적인 교수실 같은 방이에요.

책상이 하나 있고,

그 옆 책장에는 여러가지 의학 도서들이

꽂혀있어요.

그런데...

책상 위에 명패가 있는데...

명패에는 '생명공학과 임정준 교수' 라고 적혀있어요.

이 이름을 보는 순간

어떤 기억이 떠오를것만 같았어요.

방에 뭐 다른건 없어요? / 어떤기억이요?

또 진부한 헬피엔딩일까

글쎄요....

그냥 어렴풋이 기억나는거라

잘 모르겠지만...

별로 좋은 기억은 아니였던것 같아요.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네요.

이 방도 서류들이 막 어질러져 있는걸로 봐서

뭔가 좋지않은 일이 벌어졌던 것 같아요.

서류에는 뭐가 적혀있나요? / 방은 안전해요?

여태까지 계속 문자한걸로 봐서는 방은 안전한 것 같다.

그렇다면 바로 서류를 확인해보자.

서류들이 어질러져 있고

핏자국도 많아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음....

대부분 이곳에서 진행한 실험에 관한 내용이에요.

바이러스 투여후, 각 실험체들의 변화를 적어놓은 서류들이에요.

...바이러스?

혹시 제몸도 그 바이러스가 들어있는 걸까요?

저도 이 임상실험의 참가자니까 당연히 저한테도 바이러스를

넣었겟죠?

그건 알 수 없어요. / 아마도 그렇겠죠.

일리있긴 하다만 솔직히 좀 너무 간것 아닐까 싶다.

누가 알겠냐만은...

말이라도 그렇게 해줘서 고마워요..

그렇지만...

정황상 제 안에 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들어있다고

생각 할 수밖에 없네요...

그런데...

왜 저는 감염체들처럼 변하지 않은걸까요?

시간이 지나면...저도 저것들 처럼 변하게 될까요?

섣불리 판단하지말고 더 알아봐요 / 상황에 따라 다를수도 있겠죠.

왜 바이러스가 투여 안됬으니 변하지 않는걸거야! 라고

생각하지 않는걸까...

피해망상 더 하기전에 빨리 조사나 하라고 시키자.

네. 알겠어요.

워낙에 어질러져 있어서 뭔가를 찾기도 어려울 것 같지만...

그래도...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는 않을래요!

음? 책상 옆에 특이하게 생긴 노트가 떨어져있어요.

이건...이 방의 일기장 같네요.

뭐라고 적혀있나요? / 다른사람 일기장은 좀....

의외의 발견을 하였다.

냅다 읽어보자

음....중간중간 찢겨진 부분도 있고

피로 물든 부분도 있어서...

아! 여기서부터는 잘 보이네요.

'첫번째 실험은 실패였다.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변수가 생겼다.'

음... 그 다음에는...

'실험을 계속할수록 점점 내 계획에 대한 확신이 생긴다.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을 내가 해낼 수 있다.'

이렇게 적혀있네요...

설마...이 교수가 이 미친 실험의 주체자인걸까요?

좀 더 읽어봐요 / 정황상 맞는 것 같아요

음....

'보다 확실한 실험을 위해 임상실험 공고를 냈다.'

'실험 내용은 본래와 다른 일반적인 내용으로

위장하였다.'

'실험의 지원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는건 아니다...'

'하지만 그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인해

인류는 더 나은 미래로 나갈 수 있다.'

'이제 인류는...신에 가까운 존재가 될것이다.'

라고 적혀있네요...

완전 미친놈이네요 / 실험에 관한 내용은 없나요?

생명 교수들은 일기 쓸때 다 저지랄인가

시발 내손

그렇겠죠...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일을 벌이겠어요..

아, 여기 더 자세한 내용이 나오네요.

'바이러스 투여 후 감염체들의 반응은 

나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감염체들은 공통적으로 타인을 입으로 무는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데.'

'이는 식욕에 의한 행동이 아닌,

성욕에 의한 행동으로 보인다.'

'상대방을 무는 행위를 통해

바이러스를 전이시키는....'

'종족 번식을 위한 일종의 생식 행위인 것이다.'

'또한 각 감염체들의 개인차에 따른

신체변화 시점의 차이가 존재했다.'

'지금까지 최장 기간의 잠복기를 나타낸 실험체의 잠복기는 4일이였다.'

......

제가 당신이랑 연락한지 얼마나 됬죠?

이제 이틀...이요. / 아직 확실한게 아니니 걱정 말아요.

그나마 쓸만한 정보를 여기서 얻게 되었다.

4일...만약 진짜면 시간이 별로 없다.

............

저에게 시간이 얼마나 남은 걸까요?

많이 남은 것 같지는 않아요. / 아직 확실한게 아니니 걱정 말아요.

근데 아직 이걸 사실이 아닌지도 모르기에 괜히

걱정하는 것일수도 있다.

지금 저에게 확실한건 아무것도 없어요.

저는 이 건물의 어느 병실에서 눈을 떳고

어떤 이유에서인지 기억이 나질 않고

주변을 둘러보니 전부 괴물들 뿐이에요.

제 몸에도 바이러스가 들어있다고 가정하고 행동하는게

가장 확실한 방법인것 같아요.

이 방안에서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더 찾아보고

 다시 연락할게요.

(상대방이 오프라인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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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한것에 무안할 정도로 팩트를 날리고

다짐을 한 듯이 준비를 하는 김민서.

그녀는 과연 탈출 할 수 있을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