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메이플 일진 탐구

나는 23살 백수 남자이다.    






남들은 능력없는놈으로 오해하기도 하지만






집안은 매우 좋다. 학벌도 좋고, 대충 생긴것도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맘에드는 일자리는 다 취직이 안되고, 하향지원을 하자니 내 학벌이 아깝다.





그래서 그냥 백수로 놀고먹는 중이다.







그렇게 백수로 보내는 시간의 대부분은 인터넷을 하거나 게임을 한다.









평소엔 그냥 지식in에 답변을 달아주고 내공먹는짓을 한다.





이짓도 많이하다보니 고수수준이다.









그런데 인터넷을 돌아다니던 도중 신기한 글을 발견했다.







지식in에 어떤 초등학생이





질문을 올렸는데 '메이플 일찐 되는법좀 알려주세요ㅠㅠ' 란 글이였다.















나는 메이플 일찐이라는 이상한 글귀에 호기심을 느껴 클릭을 했고, 나는경악을 금치 못했다.













'니에x창x 씨x 개새x'



'님 님처럼 욕하는게 아님 저좀 보세여'



'씨x 타타려나 호로러려나 시타판려러나'



'오 ㅋ 저님 말빨 쩌시네'















우리나라의 장래를 이끌어갈 초등학생들 입에서 별 욕이 다 나오는것이다.



욕을 자랑하고 욕을 칭찬하고 욕을 부러워한다.



나는 이런 태도에 어이가 없었고 도대체 욕은 어디서 쳐배우는지 참 궁금했다.







근데 문득 든 생각이, 이 정신상태들을 다 고칠순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초등학생 데리고 놀음하는 거지만,



놈들을 다 고쳐놓는다면, 백수생활 인생이 아깝지는 않을것 같았다.









순간 가슴이 뛰고 엔돌핀이 핑도는게 완전 흥분상태였다.



나는 바로 내 여동생에게로 뛰어가서 말했다.



"메이플좀 알려줘"





"오빠도 메플 하게?"







항상 한심해보이던 내 여동생이 오늘은 왠지 고맙다.



내가 항상 동생에게 답답한점이 있다면



착하긴 한데 현실에선 말도 제대로 못하는놈이 게임상에선 짱이 되는것이다.



그때는 이게 메이플인지도 몰랐는데



내 동생이 이걸 한다니 지금 상황에선 고맙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했다.





"근데 나 사냥같은건 모르는데."



"아니, 메플 일찐"









내 동생이 눈을 크게뜨며 날 바라보았다. 웃기는년.







내동생을 눈을 크게뜨며 말했다.

















"오빠 미쳤어?"


나는 내가 결심한것들을 내 동생에게 전부 말해주었다.





동생은 잠시 웃더니 말했다.



"그래 해봐, 근데 얼마 못가서 오빠 털릴껄?"











참 웃기는 일이다. 현실에서도 이렇게 당당하면 얼마나 좋을까.





"알았고, 들어갈테니까 귓말해봐."





"오빠 잠깐만."





동생은 내방으로 오더니 내 아이디를 멋대로 정해버린다.





"얌마..뭐하는거냐?"





"보고 있어."







'김1토고'? 무슨뜻이지?





가운데 1은 왜붙였으며 김토고라는 이름은 들어본적도 없다.



보통 연예인이름으로 아이디를 짓는것까진 봤는데 참 특이하다.





"무슨뜻이냐?"





"오빠 일진한다며? 이런건 알아둬야돼. 일단 하고 있어봐. 귓할게."





대충 튜토리얼같은걸 ?고있는데 동생한테서 귓이왔다.





김모텔:"오빠."





딱 아이디를 보니 초등학생 느낌이 난다. 이들이 최대한 세보이려 선택한 아이디일 것이다.





"아이디를 꼭 이렇게 짓는 이유라도 있냐?"



"응. 이렇게 안짓고 오빠처럼 영어아이디 쓰면 일진 못돼."





"렙업은 어디서 하냐?"



"렙업? 안해도 돼."





렙업을 안한다고? 참 어이없는 일이다.





"알았어. 근데 난 왜 여캐릭터냐?"



"오빠 남캐로 하면 단시간에 인기끌기는 힘들어. 여캐로 해야지."



"참, 오빠 캐시해야되는거 알지?"





"캐시?"



나는 어이없다는듯 물었다.





"응, 오빠 핸드폰으로 5만원정도만 결제해봐."



"5만원이나 필요하냐?"





"당연하지."



"알았어."





"일단 헤택으로 와."



"헤택?"



"헤네시스 택시 말야."





"아..응."





대충 가보니 동생이 친구들과 대화를 하고 있었다.



근데 너무나도 우스운 광경에 나도모르게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왠 흑인 3명이서 대화를 하고있는데 캐릭터 얼굴이 너무 우스꽝스럽게 생겼고,



아이디도 내 동생처럼 김정자, 툐교.라는 아이디였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내가 제일 웃었던건 길드명이였다.













'임신'











이 꼬맹이들이 임신이 뭔지는 알까?





"야, 김1토고, 빨리와."



"야, 김1토고, 빨리와 10초내로."







내 동생년이 반말을 쓰며 날 부른다. 근데 말투는 ?





그때 동생한테서 귓이 왔다.



'오빠는 컨셉을 내 친구로 했으니까 얘들이 오빠 남자라고 의심할 일은 없을꺼야.'







공부는 못하는년이 이럴땐 머리가 빨리 돌아가나보다.



그때 옆에있던 흑인여자 한명이 날 불렀다.





"님"



"님 캐시 없음?"



"님 캐시 없음? 질러여"



흑인여자가 나에게 말을 건것이다.



나는 어떻게 할지를 모르다가 평소에 여자애들은 대화할때 이모티콘을 쓴다는걸 생각하곤 말했다.





"네 ㅇㅅㅇ"



"네 ㅇㅅㅇ 질러야죠 'ㅅ'"







그때 약 2초정도의 침묵이 있었다.





그때 내 동생에게서 급하게 귓속말이 왔다.





' 오빠 미쳤어? ㅇㅅㅇ나 'ㅅ' 이런말투 쓰지마!!'



'그럼 어떤거 쓰라고?'



'그냥 닥치구 있어, 그리구 이모티콘 되도록 쓰지마. ㅋㅋㅋ 제외하고.'





동생은 상황을 수습하며 말했다.



" 내 친구 메플 처음임"



" 내 친구 메플 처음임 근데 말빨 쎄"



"내 친구 메플 처음임 근데 말빨 쎄 내친구 성형좀 시키고오꼐 ㅋㅋㅋㅋ"







참 상황대처능력이 뛰어난거 같아.



그때 동생이 귓속말로 말했다.



'오빠때문에 긴장되서 미치겠다 ; 빨랑 나 따라와 성형하게."









이제 성형을 하면 좀 어울릴수 있는건가?




"오빠, 맘에드는 스타일이 뭐야? 말해봐."





웃기는년, 지 돈도 아니면서 생색을 낸다. 게임을 하면 이렇게 사람이 바뀌는구나.







"스타일이 뭐뭐 있는데?"



"나처럼 흑인이나 아니면..대충 엽기스타일로 맞추거나 귀여운스타일로 맞추면돼. 근데 초반에 튈려면 엽기가 좋아."







순간 원래 목적을 위해서라면 엽기스타일로 하는게 옳지만,



마스카라 바르고 쌍커플 짙은 흑인이 내 캐릭터라고 생각하니 역겨워서 할 기분이 나지 않을거 같았다.



게다가 면상을 어떤남자가 좋아할까. 친구로는 좋아하겠다.





"대충 내방으로 와서 귀여운 스타일로 코디해봐."





"알았어"





내 동생은 툴툴대더니 내방으로 와서 여러가지를 한다.







여러가지 입혀보고 , 벗기고.



그렇게 한참결정한 끝에



대충 단발머리에 끝에 포인트를 줘서 조금 올린 머리와



똥그란 콩알눈을 선택했다.







"대충 이게 유행하는거라고 보면 돼. 근데 한달에 한번은 바꿔주는게 좋을꺼야."







"한달에 5만원씩 내라고?"





"게임비라고 생각해."







또박또박 말대꾸하긴.



"대충 이제 헤네시스 택시로 가면 돼. 따라와봐."





"응."





"참, 그리고 오빠는 아무말 하지말고 우리가 말하는거 보고 습득해. "





"만약에 누가 나한테 말걸면?"





"대충 어떻게 하는지는 알꺼아냐. 짧게짧게 대답하라고."





"응."







헤네시스를 가보니 역시나 개성있는 면상들을 한놈들이 많았다.



현실세계에서는 빈곤하고 부족해보일수록 무시받는데 여기는 찬양받나보다.









"하이ㅋㅋㅋ"

(계단타법은 너무 타자치는게 오래걸리므로 생략하겠다.)







왠 원주민면상을 한놈이 우리를 반겼다.



"ㅎㅇ"





"점마 머임? 니친구?"



"응ㅋㅋㅋ"





"ㅋ기엽넹"



"ㅇㅇ 말빨 개쩔엌ㅋㅋㅋ"





이년이 어쩌자고 나를 말솜씨 좋은놈으로 만드는지 모르겠다. 뒷수습을 지가 할려고 그러나?







"진짜?"



"ㅇ"



"토고님"



원주민년이 나를 부른다.



"네."



"저랑 한판 해보실래요?"



"?"



"키배여"



"??"



"ㅋ욕싸움요 모름?"





나는 어이가 없어서 잠시 벙쪄있었다.



참으로 어이없는 년들이다.



다짜고짜 만나자마자 욕싸움을 신청한다.



이건 뭐 원주민 부족에서 전사의식 치르는것도 아니고.









"어케 하는건데여?"



"헐 님 모름?"



"네"



"일케 하는거임."







원주민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타자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시타려나 타타려나 시바려나 허럴려나...."



"허럴려나시바려나시ㅏ려ㅏ..아 손 안풀려서 안대네"















"쾅!!"







나는 너무나도 우스운 이상황에 잘못해서 책상을 발로 세게 치고말았다.









이게 무슨 같은 짓인가. 이런짓을 하면서 쾌감을 얻는단 말인가?







나는 일부러 동생이 들을수 있도록 크게 웃고있었다.



그런데 원주민이 갑자기 말을 걸었다.













"님도 한번 해보셈."





원주민이 자기의 실수에 민망했는지 나에게 욕을 시킨다.





순간 당황한 나는 그냥 아무 욕이나 뱉어댔다.



어떻게 하는건지 모르니 대충질르면 되겠지.



















"씨x. 아가리 안닥치냐 미x? 개x창x이 턱주가리를 돌려서 꽃아버릴까보다 씨x 개x년이."























물론 이건 내 본심이 약간 섞인 글이였다.



근데 또다시 침묵이 찾아왔다.







왠지 내가 뭔가를 또 잘못한 분위기다.





내 동생은 캐릭터를 이쪽저쪽으로 움직이며 불안의 표시를 나타냈다.



그리고 이 침묵은 아까보다 좀더 길었다.





그때, 원주민이 침묵을 깨고 말했다.






















"이년 ?"
"님 지금 시비터는거임?"    







나참, 욕을 해도, 안해도 이다.















"아니요."





"근데 욕을 왜 그렇게함?"







"욕을 그럼 어떻게 해야되나요. 이쁘게 해야되나요?"









"아나 ㅋㅋㅋㅋ이님 시비터시네 ㅋㅋㅋㅋㅋㅋ"















"아닌데요"





원주민은 흥분한듯 펄쩍펄쩍 뛰며 말했다.

















"님 인맥 많아요? 함 뜨까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내 여동생이 상황을 수습하려는듯 말했다.







"야 내 친구 초보라 그래 ㅋㅋ니가 이해해."













어라? 마치 내 여동생이 용서를 구하는 꼴처럼 되버렸다.





이런 상황을 평소엔 별로 용서하지 않는편이라





나는 슬슬 이 원주민의 무례한 태도에 화가 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 원주민을 좀 놀려주기로 했다.











"실제 친구라면 많은데."

















"아니 메플인맥이요 ㅋㅋㅋㅋㅋㅋ메플인맥 모름? 실제친구는 나도 많은데여"













"글쎄요...실제로 뜨는거 외엔 자신이 없네요."







원주민은 당황한듯 말했다.









"시타려나 ㄴ누가 실제 친구래?"





귀여운 녀석, 키보드 까지 오타가 나나보다.







그때 원주민 옆에있던 붕대로 얼굴을 감싼 퍼런 장애인이 말했다.









"인맥도 없으면 닥치고 계시져 "







원주민의 남친인가보다.





"님은 끼어들지 마세요."





"얘 제 여친인데요? 깝치지 말고 꺼지시져 빡치게"













참으로 눈물나는 일진놀이다. 궁지에 몰린 여친을 구해주는 왕자님 컨셉인가?































나는 좀더 겁을 주려다가 이 불쌍한 남자를 위해 같은 남자로써 그냥 무시해 줬다.









내가 무시해준 결정적 이유는 내 동생의 귓말에 있다.



























"오빠 쟤네 밟으면 일진 ㅃㅃ야."





























난 어쩔수없이 불쌍한 바퀴벌레들을 놓아 주었다.













그때, 원주민과 장애인이 말했다.







"헐 길마님오신대"











"어디?"







"거의 다왓대"





원주민과 장애인은 펄쩍펄쩍 뛰며 지들의 보스가 오는 흥분감을 표출하고 있었다.

















나도 앞쪽으로 나가 보니 과연 선글라스를 끼고 이상한 옷을 입은 괴기한 놈이





나와 찌끄러기들을 반겨주고 있었다.





















"ㅎㅇ"





"안녕하세요 길마님"







외계인을 나를 보더니 말했다.









"누구?"





여동생이 말했다.







"제 친구여 말빨 ?서 가입시켜볼라고요 든든한 인맥이 될수 있음"













으이구, 든든한인맥이랜다. 소름이 쫙돋아.













외계인을 나를 보더니 말했다



























"말빨 실력좀 봐두 댐?"
이놈의 게임은 무슨 입사테스트를 두번 거쳐야 들어간다냐.    






하지만 평소에 욕은 자신이 있던터라 거만하게 말했다.





"욕은 할줄 아는데 4타같은건 못해요."



그러자 외계인이 말했다.






"4타도 못하면서 울길드 어케 오실려고 그러심?"






참 귀엽게들 논다. 말투가 아주그냥 입을 찢어버리고 싶게 만드네.



"대충 어떻게 하는건지만 알려주시면 할게요"












"그럼 잘 보셈"





외계인은 잠시 뜸들이더니 원주민이 쓰던 용어를 사용했다.












"시타려나 허렬ㄹ나 거지려나 미치려나 시바려나 허렬려나 시타려나..."
















얼굴도 외계인같이 생긴새끼가 하는말도 외계인같이 뱉어댄다.




그때 옆에서 원주민이 칭찬하기 시작했다.





"역시 ㅋ 길마님 4타면에선 따라올사람이 없츰"








어후,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못봐주겠다.





양심이 있다면 지들도 이런짓을 하면서 손발이 오그라들진 않을까?





"대충 일케 하는거 ㅇㅇ 좀 손이 안풀려서 오타 났는데 한번 해보셈"






나는 정말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질문을 했다.






"이짓을 하면 상대방이 쫄긴 쪼나요?"








"ㅇㅇ 상대방이 말못하게 채팅창으로 막아버리는거임"




"그럼 그냥 욕을 쓰면 되지 왜저렇게 의미없는짓을 하죠?"




"욕쓰면 시간 오래걸리잖아요 말이 왜이리 마늠?"






일단 길드는 들어가야 하기에 더이상 궁지에 모는건 안하기로 하고





나도 욕을 한번 했다.









"4글자씩 띄어서 치면 되죠?"


"하기나 하셈"








나는 손을 풀고는 치기 시작했다.















"씨x 개창x아 미친x. 니 xx xx에 xx를 박고 휘저어줄까? 개 xx



xx같이...."
















나는 4타같은것에 소질이 없었나보다. 시작은 4타였으나 결국 내



본능은 4타같은 오그라드는걸 치지 못하게 했다.







원주민년도 흥분해서 말했다.







"님 4타 모름 ? 아나.."














"닥쳐보셈 원주민님"



















원주민의 말을 막은건 나도 내 동생도 남친도 아닌 길마였다.



나는 순간 쫄아있었다. 얼마나 겁을 줄려고 원주민 입까지 막는걸까.












외계인은 갑자기 펄쩍펄쩍 뛰며 말했다.


"님 타자가?"








"1300~1400타정도 나오는데요"


"장난치지말구여"


"아뇨, 진심인데요"










내 말은 사실이다. 초등학생때부터 win95로 메모장을 열어서



타자연습을 하거나 남는시간은 전부 타자 연습을 했으니까.



그땐 그냥 영화에서 해커들이 키보드를 빨리치는게 멋있어보여서



한건데 막상 이런데서 써먹으니 배운 동기나 써먹는 곳이나 둘다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 외계인이 말했다.




"님 우리길드 오세요. 우수회원 시켜드릴게여"





왜 갑자기 급 공손한 말투지? 원주민도 당황해서 말했다.




"길마님 저 우수회원 될려고 민가인만 몇명을 털었는데여 "



"그래서여"




"아니 근데 이님은 왜이리 빨리해줌?"





"이님이 님보다 말빨이 쩌니까."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은걸?














"감사합니다"




"김모텔님"



"네?"



"토고님 잘 가르쳐주셈"




"네"



뭐지? 처음 들어오자 마자 우수회원이 ?다.



좋은건지 안좋은건지는 몰라도 기분은 좋군.


나는 궁금해서 내 동생에게 물었다.



" 야 저 외계인년이 날 왜받아준거지?"




"오빠가 타자가 빨라서그래"





"원주민년도 타자는 빠르던데?"






"아니야, 오빠처럼 욕을 섞어서 쓸라면 좀 어려워. 저렇게 시타려나 허려려나 이러면 약간 나이많은사람에게 꿀리는데



오빠처럼 욕 섞어쓰면 나이많은 사람한테 안꿀릴수 있어. 오빠는 인재야"










참, 현실세계에서 인재는 못되고 여기서 인재가 되다니. 웃기는 일이다.




그? 갑자기 동생이 어떤 초보자에게 말을 건다.


근데 초보자 아이디와 길드를 보니 저초보자도 정상은 아닌듯 싶다.






"오빠 잘봐봐"







그 다음 동생의 행동.











동생의 행동이 나를 당황시켰다.




















"야이"


















"야이 시타려나"



내 동생이지만 정말 같다. 평소엔 왜 저런 대담한 행동을 안하는거지?





초보자는 말했다.



"왜 갑자기 시비트심 ?"





"님 길드 우리 길드랑 싸우는중임"





초등학생들 세력 대전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생각해보면 좋은 현상이긴 하다















우리 길드라는 단체가 가장 잘나가게 되면 자동적으로 다른 길드의 길드원들은 나보다 낮은 존재로 취급받게 되고,





결국 내 길드가 가장 강한 길드가 되면 내가 최고가 되는것이다.





이건 그냥 한명한명씩 밟는것보다 더욱 편한 방법이다.





물론 다른 길드엔 나보다 말을 잘하는놈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그놈은 우리 길드라는 단체에 묻힐수밖에 없는 것이다.

















근데, 저렇게 뜬금없이 싸움을 걸어야하나 싶었다.







"시바려나 타타려나 훙ㄹ러려나 ...."





"허려려나 시바려나 에미려나 토고려나......"









또 하나 배운 사실은, 이들의 논리적 대화는 두마디 이상 가지 않고 바로



욕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때, 동생으로부터 귓속말이 왔다.











"오빠 도와줘"





"내가 어떻게?"





"오빠 아까 했던것처럼 하면 돼"





"내가 왜 ?"









"오빠 이렇게 말 잘하는애 잡을때마다 명성 올라가는거야, 경험치를 쌓는것처럼"





그말을 들으니 갑자기 오기가 생겼다.



그러나 당시 순수했던 나는 차분하고 너그럽게 용서의 말투로 말했다.













"님들 싸우지 마시고 그만 하시져"







"이님이 먼저 시비털었다고요"





"알았으니까 그만하셈"







"너도 이놈이랑 같은 길원이네 시바려나?"







허허, 이런말은 내성이 생겨서 괜찮아.









"그렇긴 한데 이제 싸우지 마시라고요"











바로 그다음 초보자의 말이 내 이성의 끈을 끊었다.





























"알았으니까 꺼지라고요"

















와, 정말 화나네? 나는 뒷통수를 후려갈겨 맞은 기분이였다.



나는 손을 풀고는 타자를 치기 시작했다.









"이런 니x x창 개x은 새x야, 나이도 어린 핏덩이같은 새끼가 어디서 주가리를 돌려대고 있냐? 씹장 호로같은 새끼야.



별 새끼가 입을 놀려대는구나 x새끼야. 니 xx xx에 다시 쳐박아서 휘저어줄까? 니 인생 리셋하게? 개x야?......."













그당시 나도 참 유치했던거 같다.











그때 초보자의 글이 오타가 나기 시작했다.

















"헐렬ㄹㄹㄹ나 ?발ㄹ나 누가 쫄줄아냐 씨ㅏ려나 홀ㄹ녀ㅏ "



초보자는 당황했던거 같다.



효과가 있었던건가? 초보자는 창피했던지 웃기 시작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바 ㅋㅋㅋㅋ센척 개쩔어 ㅋㅋㅋㅋㅋㅋㅋ"

















그때 뒤에서 흑인 한명이 말했다.























"초보자님이 지심. 토고님이 이기심"







이 는 뭐지? 심판같은건가?





아니, 그건 그렇다고 치고 이 초딩놈이 이 말을 듣겠냐?





욕에도 승부가 있나?













라고 생각했던 내 자신을 1초안에 부끄럽게 만들었다.

























" 아 말빨 안대네 ㅋㅋ"





초보자가 뱉은 말이였다.









물론 저 흑인 한명만 있었으면 초보자는 인정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주위엔 다양한 종류의 길드원들이 있었다.







아마도 내가 생각했을땐 이들이



'일진'인거 같았다.
그 대결에서 이기게 된 나는



그 자리에 있던 일진들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저님 4타 안쓰고도 말빨 쩌시네"







"타자 개쩌시네"















드디어 일진으로써 어느정도의 위치를 잡을수 있게 된것이다.





한참 승리의 기쁨에 취해있는데 어떤 눈에 멍든 여자가 나를 불렀다.







"토고님 일로좀"





나는 순순히 따라갔다.





지푸라기 더미가 있는 곳으로 날 끌고가더니 눈멍녀는 대화를 시작했다.









"인맥구함"





??나는 무슨뜻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왜부르신거죠?"



"인맥구한다고요"





"그래서 어쩌라고요"



"인맥 구한다고요"







후에야 알게된 사실이지만 원래 일진들은 자존심이 세서 자기가 친추를 잘 안했다.



그래서 자친(자동친추)을 하라고 하거나 인맥 구한다고 하면서 니가 알아서 해라라는 의미를 대화에 내포해 놓은것이다.





"무슨뜻인지 모르겠는데요"





내가 초보인걸 알게된 눈멍녀는 결국 지가 나에게 친추를 했다.







"손이 없으신가"





절대 지 자존심은 안버린다.





"몇살이세요?"



눈멍녀는 다짜고짜 나이부터 묻는다.





나는 좀 고민하다가 23살이라고 하면 나이고 할짓없는놈(사실이지만)이라고 볼까봐





적절히 17살이라고 했다.





"남자? 여자?"







나는 잠시 고민하다 말했다.





"여자요"





이건 내인생 최대의 실수였다. 이 발언 하나로 인해 나는 인터넷에서 중고등학생 여자들의 말투를 연구해야 했으며



유행어라든가 신조어는 다 챙겨서 외우고 다녀야 했다. 이건 뭐 이정도로 공부했으면 서울대 갔겠다.









"ㅋㅋ언니네"







내 기준으로 최대한 적절히 어리게 말한건데 언니랜다.







눈멍녀의 질문은 저게 끝이였다. 그 다음에 몇마디를 던지긴 했지만 내가









"네"





"ㅇ"





따위의 질문으로 눈멍녀와의 분위기를 급속도로 냉각시켰기 때문이다.









결국 눈멍녀는 할일이 있다며 구라를 까며 갔고 나는 할일없이 돌아다니다가 오목미니게임을 하는걸 보고



도전했다.







눈이 쳐지고 흰자가 안보이는 슬퍼보이는 눈(근데 남자중 대부분이 이눈이였다.)를 한 놈이 내 상대였다.





놈은 게임을 시작도안하고 다짜고짜 나에게 물었다.







" 님 여자세여?"













"네"



정말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근데 이짓도 자주 하니까 무덤덤하더만,



"몇살?"





이새끼는 나하고 게임을 하려는건지 아니면 날 먹어보려고 을 하는건지



자꾸만 신상을 캐낸다. 내가 적절히 말을 끊었다.







"게임이나 하져"





""





게임이 갑자기 닫혔다.





눈쳐진놈이 나에게 와서 화를 냈다.









"님 인맥믿고 깝치는거 아님 그냥 깝치는거?"





"뭐가요"





"ㄱㄷ 내 인맥 오는중 님 디짐 ㅋㅋㅋㅋㅋ"









이것도 후에 알게된 사실인데 ㅋ를 많이쓸수록 자기의 심리적 불안감을 나타내는 것이다.







메이플 일진새끼들과 실제 일진들과는 공통점이 거의 없었다.



그중에 몇개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별일도 아닌것에 쉽게 흥분한다는것.















나는 무슨 인맥을 부른다기에 조폭 조직이라도 한번에 몰려온다는줄 알았는데





온다는놈은 만화 나루토에 나오는 가아라 눈을 한 흑인이였다.





그것도 한명.













"죽빵아 얘좀 털어줘 ㅋㅋㅋㅋㅋㅋㅋ"



"김토고? "



"ㅇ"











솔직히 약간 겁을 먹었다. 왜냐면 가아라 눈의 인기도가 - 150이였기 때문이다.





분명 인기도가 내려졌다는건 비매너짓을 많이했다는건데 150이란건 150번이나 비매짓을 해댔다는게 아닌가?







이것도 후에 알게된 사실인데 인기도는 그냥 지가 사거나 친구에게 부탁하는 경우가 많았다.









근데 가아라는 갑자기 관용의 태도를 보였다.





"이님 우리랑 동맹길임 그리고 아까 보니까 이님 말빨 개쩔어"





";"





눈쳐진놈은 불만의 표시를 나타냈다.







그때 가아라가 말했다.





































"님 저랑 같이 민가 가실래요?"

민가? 헤네시스택시가 제일 좋은곳이 아니던가? 라고 생각했었다.




"민가가 뭐하는데죠?"




가아라는 차마 지입으로 일진이 모여있는 곳이라고 말하기 좀 그랬던지 순화시켜 말했다.




"그냥 인맥 다지는 곳이요"




"헤택이 제일 사람 많은데 아닌가요?"





"와보시면 암ㅎ"











물론 헤네시스 택시가 가장 활성화된 곳이긴 하다.



그러나 민가는 순도 100퍼센트 일진들만 모여있다.(물론 14서버 민가, 15서버 민가같은 곳에는 다를수도 있다.)















처음에 내가 마주친 민가의 모습은



영화 크로우즈 제로를 연상시켰다.



일진들이 사다리에 매달리거나 개인용 의자에 앉아서



수다를 떨고 있던 것이다.









그것도 떼거지로,




헤택에서나 보던 초딩이나 구걸하는사람,또는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은 절대로 찾아볼수 없었고


전부 일반적인 패션이 아닌 말그대로 원주민 + 퍼렁이 + 콩눈알 집단이였다.



"일로 오셈"



가아라는 민가로 나를 끌고갔다.



정말 민가 자체는 아주 아름다운 곳이였다.





마치 동화책에서나 나올법한 디자인에



주변엔 꽃이 피어있는 아름다운 모습인데



그 이미지는 일진들에 의해 무너져가고 잇었다.













역시나 민가로 들어가니 바퀴벌레떼처럼 모인 일진들이



욕싸움을 하고 있었다.



"시타려나 허러렬려나......"



"xxxx xxxx xxxx xxxx....."






이게 아름답게 인맥을 다지며 노는 곳이냐?


나는 여기에 부른 가아라의 의도가 궁금했다.









"여기 왜부르신거죠?"





가아라는 뭐라고 말을 했으나 바퀴벌레들의 울음소리에 대화창이 자꾸 밀려나갔다.






가아라는 답답했는지 나에게 1대1 대화를 신청해 말했다.



"님 저기 철곳휴라는분좀 털어주세요"




이 가아라놈은 나를 인맥으로 받아들이고 나를 이용해 싸우는 것이다.



나중에 나도 많이 하던짓이긴 한데 좋은 방법이다.



왜나면 내가 싸우면 나혼자 싸우는 느낌이라 정말 초라해보이고 일진으로써 위엄이 살지 않는다.




나는 뒤에서 "ㅋㅋㅋㅋㅋ쫄았나봐"나 맞춤법 틀린거나 지적해가면서 초딩같이 추임새만 넣어주면 된다.




"어떻게 싸움 거는데요?"



"걍 가서 욕하시면 대여"





나는 굴욕적인 느낌도 순간 받았으나 인간이 몰려있는 이곳에서 내 기량을 펼친다면



바퀴벌레들이 내 앞에 배를 드러내고 누울것이라 판단한 나는


이곳이 최적의 장소라 생각했고 곧 욕설을 시작했다.


"개 바퀴벌레 같은 새x들이 아가리를 찢.."


내 말풍선이 떠오르자마자 갑자기 상대방의 말풍선이 내 말풍선을 가려버렸다.


"뭐 허렬러나 시바려나 허럴려나 토고려나 xx려나 ㅋㅋㅋㅋㅋㅋ"





어라? 내가 밀리네?



상대방의 타자속도는 낮았으나 계단 타법에 내 글은 밀리기 시작했다.









이 싸움이 끝나고 알게된것인데 일진과의 말싸움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상대방을 말풍선으로 제압하는것'이다.





욕의 내용이 아무리 알차다고 해도





사람들이 그 내용을 못보면 말짱 꽝이다.





메이플의 말풍선이 뜨는 순서는 먼저 입력한 순서이기 때문에


계단타법으로 "1" "12" 이런식으로 치게되면 상대방의 말이 보이는걸 막을수 있다.







상황이 불리해진 나는 내욕에 계단타법을 적용시키기로 했다.






"x발"



"x발 x같은 새끼야."



"x발 x같은 새끼야. xx에 xx를 쳐넣어서 xx 해버릴까? xx?"






역시, 효과가 있었다. 내 장문의 욕설은 상대방의 말풍선을 순식간에 가려버렸다.


상대방은 급 당황했는지 말을 흐리기 시작했다.










"시바련ㄴ 헐ㄹㄹ나 아 시?ㅋㅋㅋㅋㅋ"




결국 상대방은 포기하고 ㅋ를 연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미 패배한 상대방은 창피했는지 로그아웃을 해버리고,





나는 신개념 타법을 사용하는 든든한 인맥이 될수 있었다.









가아라가 뿌듯한듯 말했다.



"님 말빨 쩌시네여"



"뭘요ㅋㅋ"



"님처럼 말 잘하는분 첨바여"



"ㅎ"















그렇게 가아라와 뿌듯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옆에서 어떤 퍼렁눈장애인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토고님"



"네?"






























"남친 있으세여?"
정말 순간 마우스를 잡은 손이 움직이질 않았다. 그야말로 순간 벙쪘다는 표현이 어울릴거 같다.





퍼렁이는 그로기 상태의 나에게 어퍼컷을 날렸다.





"님 남친 없으시면 저랑 사귀실래요?"

























성 정체성, 죄책감, 자아, 당황스러움, 캐릭터에 대한 후회, 변태, 사실 난 남자다, 동성애, 설령 여자라 해도 원조교제 수준, 미안함.









온갖 감정들이 내 머릿속과 몸을 타고 흘렀다.









"왜 저랑 사귀실려고 하는데요?"





퍼렁이는 아무런 망설임없이 말했다.





"님이 좋아서요"









어휴, 이 꼬맹이가 영화를 너무 많이 봤나?





내가 봤을때 이놈은 한번도 현실에서 여자를 사귀어보지 못한 불쌍한 놈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헤픈 여자라도, 아무리 남자가 좋은 스펙이라도 만나자마자 사귀자고 하면



"예" 하고 대답하는 여자는 거의 없다.



아니, 완벽한 스펙의 남자가 갑자기 대뜸 사귀자고 하는 경우조차도 없다.



부모님 스펙으로 먹고사는 바퀴벌레 같은 놈들이 아니라면,









나는 단박에 거절하려고 마음먹고 타자를 치기 시작했다.





"글세요..처음 만나자마자 "





"싫다는거임?"







그럼 당연히 싫지 멍청한놈아.





그런데 퍼렁이가 내 맘을 흔들어놓는 말을 했다.

















"저랑 사귀면 울길드오실수 있음"





" 님 길드 가면 뭐가 좋은데요?"





"우리길드에 우리섭 최고간판 있어요"





"간판이 뭔데요?"



"울섭 말빨 최고여"











간판은 말하자면 학교를 대표하는 싸움짱 같은 것이다.





그런 간판중에서도 1위라니,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치솟았다.





내 목표를 이룰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 나는 퍼렁이의 말을 잠시 허락하기로 했다.







"그러죠"



" ㅎ 나이가?"



"17"





"헉 누나네 ㅋ"





나보다 나이 많은애는 없는걸까? 23살이 키보드앞에 앉아 초중딩들하고 동성연애를 하고있으니



낮간지럽고 부끄럽고 죄책감이 들어 죽을 지경이다.







"말 놔두 대지?"





퍼렁이는 다짜고짜 말했다.



"응"



"어디살어?"







허걱, 큰일나겠군.







"응? 나 충북"



지역이라곤 잘 아는곳이 할머니 고향밖에 없었다.











"아..난 서울인데"





휴, 살았다. 만약에 충북 이라고 했다가 퍼렁이가 같은곳에 산다고라도했으면



정말 미안해질뻔 했다.







퍼렁이가 말했다.





"ㅋㅋ핸펀있어?"





나는 퍼렁이와의 대화는 관심이 없었고 오직 이서버 간판이라는 놈과 한판 붙고싶은 마음 뿐이였다.









"응 있는데 왜?"









"전번좀 알려줘"





나는 그때까진 다음에 일어날 사태를 파악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냥 번호를 아무 거부감 없이 알려주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겠냐? 라는 심정으로.



















하지만 이게 내 메이플 인생 실수중 가장 첫번째로 한 실수였으며 가장 심각한 실수였다.



"010 - xxxx - xxxx"







퍼렁이는 잠시 뜸들이더니 말했다.



"잠만 ㅎ"







잠만, 저 한 단어.



저 단어를 보는순간 등골이 오싹해지며 내 잘못된 판단에 대한 멍청함을 머리를 쥐어박으며 후회했다.























































뚜르르르---뚜르르르---





















망했다. 놈한테서 전화가 온것이다.
망할, 망할, 망할!!!!





아니 ,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거라 믿지만 여성과 남성의 목소리는 매우 다르다.





내가 전화를 받아서 중저음의 목소리로 "여보세요"라고 한다면





분명 저 퍼렁이새끼는 길드에 나를 개후로새끼라고 소문낼것이고



그렇게 되면 내가 메이플에 투자한 돈과 시간, 그리고 일진으로써의 길은 영원히 바이바이다.











뚜르르--뚜르르--











젠장, 내 벨소리가 저렇게 듣기 싫었나?



정말 심장을 자극하는 소리다.





뚜르르--뚜르르--











벨소리가 들릴때마다 내 심장은 찌릿찌릿 하며 조여오기 시작했다.









제발, 제발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라.



정말 엄청난 심리적 압박이다.











뚜르르-----





뚝.







휴.





뚜르르---뚜르르---











정말 미치겠군, 저새끼는 성 도착증인가?





아니, 여자랑 대화를 하고싶으면 폰팅이나 하던가,



왜 게임에서 처음본 사람이랑 핸드폰으로 대화를 할려고 x랄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어찌해야될지 고민하고 있을때 여동생이 방안으로 들어왔다.





"오빠, 전화 안받어? 시끄러 죽겠어."











오, 신이시여, 저에게 여동생을 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동생이 이토록 여자로 보인적은 처음이였다.













나 x되게 생겼어,"





"왜?"





나는 지금까지 퍼렁이가 나를 인맥으로 만들기 위해 색색가지 화려한 x랄을 떨었다는것을 알려주었으며,



내 목소리 한번 들어볼려고 변태처럼 헉헉거리며 전화를 걸고있다는 약간의 과장을 섞은 진실을 이야기 해주었다.







동생은 나를 한심하다는 눈으로 쳐다보더니 말했다.





"걔 번호가 뭔데?"





"010 xxxx xxxx"





동생은 내 핸드폰을 들더니 번호를 눌렀다.





뚜르르-뚜르르.











정말 내동생이지만 어른스럽고 듬직하다고 생각했다.







동생은 침착하게 퍼렁이와 대화를 시작했다.





나는 무슨 거창한 대화를 하나 했더니, 동생의 거의 모든 대화의 대부분이 "네"였다.









"네에, 끊을게요."









뚜욱--











나는 급히 물어봤다.



"뭐래?"





"뭐가?"





"그새끼가."





"몰라, 그냥 토고님 맞으세요? 이러길래 네 이랬고, 목소리 이쁘시네요 이러길래 네 했고, 채팅으로 하죠라고 하길래 네라고 했어."







나는 기가 찼다.



"겨우 그말할려고 그렇게 전화를 해댄거야?"





"그런가보지."





"알았어, 고마워. 가봐"









동생은 방문을 열고 나가려다가 멈칫 하고 말했다.



"오빠."





"왜?"







"걔 빨리 차고 더 인맥 좋은애랑 사겨"





"?"



"걔 초딩이던데, 초딩은 인맥 별로 없어"



"근데 얘 길드가 되게 유명하다던데? '고자'라고"





"아, 거기? 유명하긴 하지, 빽으로 들어갔나 보네, 일단 들어간다음에 차버려"





"어떻게?"



"오빠가 알아서 해야지."







흐음, 빨리 차버리라고?





그? 퍼렁이의 말풍선이 떠올랐다.





"자갸"









으윽, 먹은것도 없는데 올라오려고 그러네.



하긴, 인터넷상에서라도 멋진남자인척 하고싶겠지.





"네?"





나는 최대한 여성스럽게 대화했다.





"자갸 우리 커플링 하까?"





"그게 먼데?"













"캐시템"





"그럼 니가 사주는거야?"



















퍼렁이는 뜸들이더니 말했다.









"...응"





나중에 있었던 일인데 나한테 커플링을 사달라고 하는 미x새x도 있었다. 이런새x는 고민하지 말고



친삭해버리면 된다. 어짜피 찐따니까.





그래도 이 퍼렁이는 나를 놓치기 싫었는지 동의했다.



















그때, 문득 이 퍼렁이를 차버릴 생각이 났다.



"자기야 나길갑시켜줘 이길드 탈퇴할꺼야"







"응? 으응.."









나는 일단 길드에 들어간후,퍼렁이에게 말했다.



































"오빠, 커플링말구 딴거사주면 안대?"

퍼렁이는 퍼런 얼굴로 내게 물었다.



"가지고 시픈게 먼데?"





나는 최대한 애교스럽게 말했다.



"나 머리바꾸기 고급갖구시퍼 ㅋㅋㅋㅋ"





"알겟어..나중에 해줄게.."



"실어 ㅠㅠ지금해줘"



"돈업는데..."





"그럼 헤어져ㅋㅋ"



참고로 머리이용권은 현금 3000원 정도의 거금의 아이템이다.









"...."





이 불쌍한 초딩은 돈없어서 차일 위기에 처한 비극의 주인공이 되버렸다.





나는 이쯤하면 초딩이 나를 포기할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이 미친 초딩놈은 내 예상을 뒤엎고 갑자기 미친짓을 시작했다.











"...누나"









"왜?"





"나는 이렇게 아픈데...왜 누나는 몰라주는거야..?"







"??"







"누나란 사람때문에 이렇게 아픈데...내 가슴 다쳤는데..왜 몰라주냐고!!"





"뭐?"





























"쪼오옥..♡(키스한다)"























참고로 저건 내가 당했다는게 아니다.



저 초딩새끼가 지가 효과음까지 채팅으로 표현한것이다.







"뭐하는거야 ?"





"쉬잇,(입을 막는다)"







"???"





"이제 알겠지..? 내가 누나를 이렇게 사랑하고 있다는걸."



















난 순간 걱정이 되었다. 내가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해서 이 초딩놈이



머리가 잠깐 헤까닥 돌아버린게 아닌가 하고.



난 최대한 단시간내에 이 초딩놈의 폭주를 멈춰야했다.











"자..잠깐만 진정해봐"







이 초딩놈은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계속 정신나간짓을 하고 있었다.





"너라고..부를게. 뭐라고 하든지.. 남자로 느끼도록.. 팍 안아 줄께.. "









참고로 말한다, 이런새끼랑은 절대 사귀거나 친구하지 마라.



자기가 아무리 정상인일지라도.







정말 큰일났군.



이 정신나간놈이 갈수록 미쳐가는구나.



정말 뭐라고 해야지 안되겠군.









































"아직도 그짓하고있냐 찌질아"





??







나는 정말 깜짝 놀랐다.



분명 내가 칠려고 했던 말이긴 한데 내가 친말은 아닌데?







알고보니 퍼렁이 뒤에있던 붉은머리가 하던 말이였다.



같은 길드인가? 퍼렁이와 나와 같은 길드였다.





근데, 갑자기 뭐지?

















"머가여"



퍼렁이는 오그라드는 대사읽기를 멈추고 말했다.





"너 아직도 그짓하구잇냐울 길에 영향끼진다고 햇자나. 그만하랫지 "





"이분 제 여친인데여"













빨강머리는 내게 물었다.



"정말임?"





나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





"아니여"





퍼렁이는 억울한듯 말했다.





"누나...내가 얼마나 잘해?는데..(울먹)"







참고로 저 효과음은 저 초딩놈이 내는거다.





그때 빨간머리는 화난듯 말했다.







"찌질이새끼야 그만 깝싸대고 꺼져라.털리기 실으면"









"형..왜그래여"





"너 길드추방이다빨랑꺼져 "



"형 한번만..용서해주세여"





"너때문에 울길 이미지 개더러워졌어 인맥으로 들어온주제에"



"형.."







"꺼져"







저 빨간머리 멋있는데?





정말 퍼렁이는 단 1초의 망설임도없이 바로 로그아웃 해버렸다. 말은 잘듣네.















내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을때



빨간머리가 말을 걸었다.













"님 아까 멋있던데여"



"네?"





"아까 인맥전 뜰때여"







구경하고 있었던건가?











"아..그냥 한거에여 ㅋ"



"타자가?"



"평균 1200정두..?"



"음...울 길드에서 거의 젤 높네요"



"^^;"



"ㅎㅎ"







"근데..누구시져?"





















빨간머리는 의아하다는 물음을 지었다.



"??저 몰라여?"





"네"









"친구들한테 물어보세여ㅋ"









지가 유명하면 얼마나 유명하다고 친구들한테 물어보래?



나는 여동생에게 귓말을 날렸다.



















"야, 빨강머리(진짜 아이디다.)<---이사람 누구냐?"





"오빠가 걔 어케알어?"





"아니 지금 만났어"















































"걔가 우리섭 간판인데?"


나는 3초정도 정신줄을 놨다.











내가 생각해도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다.



이렇게 갑자기 간판을 만나다니.




나는 원래 간판을 만나면 하고싶은 말이 넘쳐흘렀지만



막상 간판을 만나니 가장 중요한 질문 하나밖에 안떠올랐다.







"한수 배워두 될까여?"







그러나 빨강머리는 내 부탁을 단박에 거절해버렸다.


"ㅈㅅ."



너무 단호하게 거절해버려서 할말이 없었다.


"아..."



빨강머리는 불안한듯 캐릭터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말했다.



"전 이만..가봐야해서"



"아..가셔야 되요?"


"네..이따 뵈게 될거에요"




무슨말이지?



아직 할 질문이 100개나 남았는데



빨강머리는 너무나도 갑자기 내 앞에서 사라져버렸다.




젠장, 일진으로써 노하우라든가, 그런걸 배우고 싶었는데.



그때, 길드메세지가 올라왔다.






-님들 우리 임신길드랑 길드 인맥전 뜹니다. 민가로 모이세요-





아, 인맥전이란거 때문에 간건가?



흠, 솔직히 쓰레기들 싸움이면 끼지도 않을려고 했다.



이미 왠만한 초중딩들은 몇번 계단치기만 해줘도 벌벌 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빨강머리가 직접 참가하는 인맥전이기 때문에 볼만할거라 생각했고,



헤네시스로 달려갔다.




역시나 민가로 가보니 싸움을 구경하기 위해



바퀴벌레들이 의자와 사다리 근처에 둘러붙어 있었다.



그때 바퀴벌레 한마리가 울었다.







"토고님이다!!"


그러자 다른 바퀴벌레들도 내 근처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분 타자 개쩌시던데"

"님 타자 한수 부탁드려요"




기분은 좋군.



그러나 내 목적은 빨강머리의 말빨에 있었기에,



나는 바퀴벌레들이 들러붙는걸 저지하고 민가안으로 들어갔다.






과연 민가로 들어가니 쓰레기 냄새가 풍겨왔다.



이미 욕 난무로 왠만한 대화는 욕에 의해서 묻히고 있었다.



그때 빨강머리가 화면에 초콜릿 대화창을 띄우더니 말했다.




-이제 인맥전 시작할테니까 각자 길드 위치로 가세요-




나는 이렇게 싸움을 할때 질서있게 싸우는지 몰랐다.


사실 이렇게 질서있게 싸우진 않는다. 그저 욕, 욕, 욕이다.



그러나 좁은 민가안에 인간이 너무 몰려있었기 때문에



빨강머리는 일단 두편으로 나눠서 싸우는 방법을 택했다.




휴, 두편으로 나누고 나니까 이제 상황정리가 되네.



근데 임신길드라고,? 어디서 들어본거 같은데.




그때 내 눈에 익은 아바타가 하나 보였다.












오마이갓, 내 동생이잖아?



그 옆에는 원주민들이 있었다.





아차, 여긴 내가 처음에 가입한 길드였구만.



그러나 별로 미안하진 않았다.



금방 탈퇴한 길드였고, 여동생에게 말도 해두었으니.




그때 빨강머리가 외쳤다.




"각 길드에서 대표로 한명씩 내보내죠?"


사실 이렇게 품위있게 싸우는 욕싸움은 없다.


그러나 간판이 끼면 다르다.



길드 자체가 일진길드들 사이에서도 이름이 좀 있는 길드이기 때문에


그나마 쓰레기들이 할수있는한 매너있게 싸우는것이다.




결정적으로, 다른 길드의 바퀴벌레들이 붙어있었기 때문에.



저들이 승리를 결정한다.





그때, 반대편의 외계인이 외쳤다.











"김토고 그쪽가서 들러붙어서 살고잇냐 ㅋㅋㅋㅋㅋ"


















저 'ㅋㅋㅋㅋㅋ'는 웃음의 표시도 아니고, 조롱의 표시도 아니다.


분노와 배신감의 표시다.










빨강머리는 싸울 선수를 지목한다.






"섹드립님 나오세요"






외계인도 지목했다.



"원주민님 나가셈"



나는 원주민의 실력을 알고있기에 홀로 비웃음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섹드립이 진것이다.








빨강머리는 화난듯 말했다.


"꽃휴지님 나가세요"




그러나 꽃휴지도 패배.






외계인은 이제 정말 비웃음의 뜻으로 웃으며 말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니네 이제 그만포기하셈ㅋㅋㅋㅋㅋ개털림"


그러나 빨강머리는 소신을 굽히지 않고 말?다.












" 김토고님까지 지면 인정함"




이런,


나는 긴장되는 마음으로 나갔다.








원주민은 나를 보자마자 흥분한듯 말했다.






"ㅋㅋㅋㅋ벌레녀?ㅋㅋㅋ그 길드 가서 개털리니까 좋냐 ㅋㅋㅋㅋㅋ그지녀나 ㅋㅋㅋㅋ"




"좋은데? 토종 원주민 걸레야?"




"시바려니개털릴줄 알아라"























나는 두말 하지않고 말했다.


"털어봐"









일진과 일진간의 대화는 3번이 끝이다.






그 이상은 욕이다.












원주민은 내게 욕을 퍼부었다.


"시타려나 호로려ㄴ ㅏ그지려나 시타타려나.."






그러나 나는 그 모든욕을 가뿐히 씹곤 받아쳤다.










"별 그지같은 원주민년이 xx를 xx로 바꿔달고선 욕지꺼리를 해대냐? 하긴, 니 xx가 xx랑 하다가 xx가 잘못 섞여서.."






















결과는 당연하게도 내 승리였다.






외계인은 다음 선수로 여동생을 내보내려 했으나, 여동생이 거부했기에





별수없이 '스섹속' 이란놈을 내보냈으나. 결과는 내 승리일 뿐이였다.







내 승리가 확실해졌을때, 외계인은 마지막 오기로





원주민의 남친을 내보냈다.





나는 당연히 이 쓰레기도 이길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원주민 남친의 말은 내가 들었던 어떤 욕보다 찌릿하고 내 가슴을 후벼팠으며,





식은땀을 흐르게했다.











































"너"


"너 남자지?"


"너 남자지? 훌게이"








내가 9살 때였던가.




학교에 비비인형을 갖고온적이 있었다.


그땐 친구도 없었고, 운동신경도 둔했기에 비비인형만이







내 유일한 베프였다.



그러던 어느날, 문득 비비인형이 혼자 집에있으면 외로울거라 생각



했었다. 어린 마음에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래서 가방에 비비인형을 넣고 왔는데







우리반에서 도난사건이 일어난것이다.



우리는 모두 머리에 손을 얹고 가방문을 열어놔야 했다.




선생님은 우리반 아이들의 가방을 뒤적거린후, 내 가방을 뒤적거리시더니



비비인형을 꺼내셨다.





나는 한순간에 조롱거리가 되었고, 거의 학교에서 찌그러져 살았다.










지금 순간이 그런 상황이다.



선생님이 바비인형을 꺼내기 전, 내 가방 앞으로 오셨을때의 기분이다.




선생님이 바비인형을 꺼내시는 순간, 나는 쓰레기 취급받는.











내가 남자라는게 알려지면, 나는 게이, 변태, 찌질이가 되어 추락하는.




















"이제 그냥 접어라"


원주민 남친이 말했다.





그때, 난 보았다.






정말 진심으로, 나를 억누르기를 바라는 원주민 남친의 모습.


'접어라'라는 단어가 나를 공격하기 위한 단어가 아닌, 진짜로 나에게 포기를 권유하는듯한 말투로.



나를 꺾어야만, 자신이 길드, 또는 이 서버에서 일진이 될수 있다는


그런 믿음으로, 나를 죽이려 하는것이다.





그런 원주민 남친의 모습을 보자니



증오의 감정 보다는 완전히 다른, 안타까움, 동정의 감정이 들었다.










나는 원주민 남친의 말에서 느낄수 있었다.



원주민 남친의 말에 담긴 증오...




그리고, 곧 안타까움의 감정이 밀려왔다.



















결국 말하자면

























이 찌질한 놈도 나와 같은 놈이다..




인터넷에서 일진놀이를 하는것과 여자인척을 하는것은 전혀 다르지 않다.




설령 인터넷의 갤러리 게시판에서 자신이 대통령이라고 나대고 다니는 것이나


자기 부모를 욕하면서까지 인기를 얻거나 하는것


또는 혐오스러운 사진을 꾸준히 올려서 사람들의 뇌리에 기억되는것.








모두 관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관심이 필요하다는것은 자신이 남들에게 인정받는다는것..



유명세를 타는것, 남들이 자신을 좋아해 주는것.



그것이 인간의 공통된 욕망이다..




사실은 모두 겉으론 강한척 하고..



무덤덤한 척 하고 있지만..



기댈곳이 필요한것이다.





쓰레기로써...



그래서 그들도 자신을 인정한다.


잉여인간이라고..



그들은 자신을 장난으로 말하고 있다고 인식하지만..





사실은 본심에서 나오는 말일것이다.







넷카마라는것을 아는가?




여장남자. 인터넷에서 여자인척하면서 사실은 남자인 놈들을 말한다.



물론 정말 계획적으로 나처럼 작정하고 남자 등으려는 놈도 있겠지만



사실은 여자가 한번 되보고 싶은 놈들이 선택하는 것이다.


여자가 되어서, 남들에게 인정받고, 귀여움받고,


자신의 남자친구가 나보다 강한 녀석을 이겨주는것.





단지..그 역활을 남자가 해와서 인지하지 못할 뿐이지





개인적으로 생각해볼때는 모두에게 기본적으로 있을법한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부끄러운것이 아니라 인간 모두에게 있는 감정이다.


단지 편견과 시선이라는 천막 아래 숨겨져 있는것 뿐...





게임도 그렇다.


자기 캐릭터만 키우고 싶은게 아니라 엘프도 키우고싶고 전사도 키우고 법사도 키우고싶은 것이다.




가만히 자신을 구속하던 주변의 환경이나 시선을 탈피해보길 바란다.


자신이 혹시 억지로 자신의 욕구를 누르고 있지는 않았는지.


























나는 알고있다.



여기 모인 '일진'들은 '일진을 원하는 자'들이라는걸.


정말 '일진'은 여기서 이렇게 놀지 않는다는걸...


특히...게임상에서 일진일수록, 현실에선 망가졌다는거..



나와 여동생, 여기있는 쓰레기들을 통해서 알수있다.







모든 인간의 욕구, 성격은 비슷하고,



육체적, 정신적 또는 주변 환경에 의해서 그게 잠재되어 있다는걸..






그래서 게임이 현실 도피의 제일 좋은 수단이라는걸.





내 앞에있는 원주민남친도 마찬가지다.



분명 현실에선 여자 한명 못만나거나 만나도 자기처럼 찐따나 만나는 놈이란걸 나는 알수있다.



하지만 여기선 일진, 최고다.





최고의 여친을 사귈수 있고, 최고의 인맥을 자랑하며, 최고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저 원주민 남은 나를 부셔버릴려고 하는것이다.




같은 현실 도피자로써, 같은 찌질이로써.





그래서 나는 이 찌질이를 이겨 주어야 한다.





나도 찌질이니까.




같은 찌질이로써, 한명의 찌질이가 더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그래서 나도 찌질이는 찌질이 답게 대응해 주려고 했는데....








웃기게도 막상 방법은 떠오르지 않는다.


물론 내가 민가에 오기전에 통화사건때문에 보험상 하나 동생에게



부탁해 놓은게 있긴 하다만..



여기서 이렇게 터질줄은, 아니. 그 보험이 통할거라고도 보장할수 없다.












"맞냐고 xx려나"






원주민 남친이 계속 추궁했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바퀴벌레들이 울어댔다.





"헐..게이임?"






"여자인척 하는 새끼들 싫어"






"토나와 ㅋㅋㅋㅋㅋ"

















웃기는 놈들이다.



방금까지 내 뒤를 핥던 놈들이 나에게 침을 뱉어댄다.





그나저나 나는 이 사실을 이놈이 어떻게 알았는지가 궁금했다.








어쨌든 나는 일단 반박했다.


"누가 그래? 나 여자라고"




"ㅋㅋㅋㅋ내 여친이 말하길 니 동생이 원주민한테 말해?대"




나는 잠시 키보드를 놓고 피식 웃었다. 동생은 아무말이 없었다.


동생에 대해선 아무 감정도 들지 않았다.




그저 이 상황을 어떻게 탈피해야 할지에 대한 생각.



"내가 남자라는 증거 잇니?"


"여자라는 증거도 없잖아 허럴려?ㅋㅋㅋ"






"어떻게 하면 여자란거 증명할수 있는데?"





원주민남친은 고민하더니 말했다.



"니 동생 목소리 내가 알고 있으니까 다시 통화해보면 되지ㅋㅋㅋ시뱅아"




돌치곤 꽤나 잘돌아가는데? 그러나 대비책은 세워놨다.



나는 당당하게 말했다.




"나 선생한테 뺏겨서 지금 핸펀 업는데 ㅋㅋㅋㅋ? 정지시켜?다"


원주민 남친은 기가 차다는듯 말했다.




"그걸 어케믿어"


"010- xxxx-xxxx전화해 보던가."






원주민을 뜸을 들이더니 말했다.




"...야 이거 니꺼란거 어케믿냐. "


"믿기시름 믿지 말든가 ㅋㅋㅋㅋㅋ"





나는 내가 아는놈의 정지된 번호를 알려준것이다. 미안하다. 아는놈아.


나중에 술한잔 살게.






그러나 내 말이 끝나자마자



원주민 남친 뿐만아니라 그 주변에 있던 바퀴벌레들까지 시끄럽게 울어댔다.




"그거 님번혼지 아닌지 어떻게알어여ㅋㅋㅋㅋ"



"걍 님친구꺼 아님?"



원주민남친 또한 말했다.


" 야 그럼 니동생한테 전화해서 너 바꿔달라구 하면 되지"







내가 순간 이놈의 말에 낚일뻔한게, 나도 설정을 넘나들다 보니


내 동생이 내 친구인지 동생인지 매우 해깔렸다.



그러나 떡밥을 물지 않고 말했다.






" 내 동생이 아니라 내 친구라고 ㅋㅋㅋ글구 내 친구 집이야. 우리집에서 30분거리"



원주민남친은 말했다.


"모텔님 사실임?"








두근,





내 목숨은 다음 내 동생의 답변에 달렸다.



동생은 입을 열었다.















"네"







역시,


동생은 귓속말로 말했다.


'오빠 미안했어'






미안하긴 했나보다. 하긴, 지딴엔 지 베프에게만 말한다고 말했겠지



근데 어쩌다 그 베프가 원주민같은놈이였을 뿐이고.














'괜찮아'






원주민남친은 기가 차다는듯 말했다.







"님이 이분 님 오빠래매여"


"아 잘못말한거에요"




그러자 원주민이 발끈해서 말했다.



"야이 미친려나 니가 오빠래매"


"잘못말한거야"


"앰흑녀나그게 말이되냐?"









나는 못참고 말했다.


"그럼 어쩌라고요"



원주민은 말했다.









"집전화로 하세요 그럼"







어라, 이건 생각 못했는데.



나는 대충 그럴싸한 핑계를 둘러댔다.




"제 집전화 엄마아빠 다쓰시는거라 님한테 알려줬다가 나중에 이상한전화오면 어쩌라구여"







원주민은 당황한듯 말했다.


"절대 안검"



"그걸 어떻게 믿어요?"






원주민은 말문이 막히자 화를 내며 말했다.


"씨x xx년이 거리네 "




개같이 참으로 짖어댄다.




이쯤에서 나도 분노를 못참고 그냥 다 터트리고 접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빨강머리가 말했다.




"증거 하나만 더대시면 여자 인정해 드리죠"








저 빨강머리는 지금 내 편도, 적의 편도 아니다.



정말 중립의 위치에 서서, 이 재밌는 장면을 관람하는 듯한.



이미 일진 키보드 배틀따위는 잊고, 정말 재밌는 광경을 구경하는듯한 자세로 말했다.









저 최고 권위자의 냉정한 한마디가





나의 전투욕을 일깨웠다.
















그때, 여동생에게 귓말이 왔다.



"오빠"





"응?"





"오빠 그냥 이쯤에서 말하고 다른 캐릭터 키우는게 어?..?"









물론 내가 그생각을 안한건 아니다. 동생아


그러나 내가 여기서 접으면 이놈들에게 패배를 인정하는 셈이 되지 않는가?


나는 내 마지막 수에 모든걸 걸기로 했다.
































"내가 이겼으니까 걱정말고 보기나해"
원주민 남친은 이미 내가 남자라고 확신한듯한 말투로 말했다.







"뭘 해봐요 어짜피 남잔데."







나는 차분하게 말했다.







"캠 있으신분은 채팅사이트 들어와서 저 여자인거 확인하세요"







원주민 남친은 당황한듯 말했다.





"...그래.."









결국 모 화상채팅 사이트에 원주민, 그의 남친, 빨강머리, 여동생, 나, 그외의 구경꾼이 모였다.







나를 제외한 모든 일진들은 영상을 키지 않았다.







왜 키지 않았는지 이유를 알려고 하는 사람은 없겠지?











앞편에서 말했듯 일진중에 정말 이쁜사람이 있을거라고 생각하는가?







일진들이 캠을 키는 순간, 왠 살찐안여돼와 안여멸녀가 서로의 안구를 괴롭히고 있을 것이다.





















"빨리 키라고"





원주민 남친이 재촉했다.



다른 구경꾼들도 야유를 보냈다.







그때,화면에 내가 나타났다.





내가 아닌나.





나는 배꼽을 잡고 웃었다.





아니, 웃는 정도가 아니라 실신 정도였다.



분명 화면에 나타난 사람은 여자였다.





평균 이상의 빼어난 외모. 그리고 매우 친숙한 얼굴.





원주민 남친, 그외 바퀴벌레들은 벙쪘는지 아무말이 없었다.















"...누구...세요?"





원주민 남친과 원주민이 갑자기 존댓말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품위있게 대답했다.























"김토고입니다"









정말 순간 많은 울음소리들이 쏟아졌다.





예쁘다, 진짜 여자엿네, 괜찮다, 님 저랑 사귀실래요(?) 등.























그때 , 한 바퀴벌레가 물었다.







"님, 채팅으로밖에 말 못하시나요 ㅇㅇ?"



"네..마이크가 고장나서"





"아..네 "















여기쯤에서 눈치채지 않았는가?



















그렇다, 내가 아니라 내 여동생이 화상캠으로 대화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바퀴벌레들은 마이크가 없다고 의심하지 않는다, 일단 면상만 보면 거의 100퍼 믿으니까.











그런데 후에 나도 궁금했던점은, 원주민이 내 여동생과 사진교환을 하지 않았는가 하는 점이다.





사진교환을 했으면 여동생 얼굴을 보고 화를내며 나를 들키게 만들었을것이다.



내 질문에, 여동생은 웃으며 원래 일진치고 자기 사진 당당하게 내미는 놈은





미x놈이라는 것이다.







대게 여자얼짱 사진을 도용해서 교환한다는 것이다.



깔린게 얼짱이니까.













어쨌든 재껴두고, 내가 민가에 들어가기전 여동생에게 좀 꾸며놓으라고 했더니



이렇게 잘 꾸며놓을 줄이야.





역시 각도빨과 화장빨은 여자의 무기인듯 싶다.



















바퀴벌레들의 흥분은 극에 달했다.



사실 바퀴벌레들도 일진들의 얼굴을 의심하거나





정모에서 서로의 개 썩은 얼굴을 쳐다보다가



내 여동생의 본판+사진빨+각도빨+조명빨 버프를 받은 얼굴을 보니





말그대로 '질질싼다'라는 표현이 필요할 것이다.











그때, 갑자기 바퀴벌레 한마리가 원주민 남친을 까내렸다.



"저새x 얼굴 개 x창이던데."







그러자 다른 바퀴벌레들도 모여들어서 물어뜯기 시작했다.





"맞아요 저번에 정모나왓을때 개썩x"















원주민 남친과 원주민은 당황해서 욕을 해대기 시작했고,





결국 바퀴벌레들과 원주민남친,원주민 끼리의 싸움으로 이어졌다.













내가 생각했을때 남자는 거의 대부분 이쁜 여자에게 꼬리를 내리게 된다.



특히, 이렇게 밑바닥에서 이쁜여자는 멀리서 구경만하던 찌질이들에게



실제로 괜찮은 여동생의 외모는 바퀴벌레들을 굴복하게 만들었다.









나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대사를 날렸다.

















"인맥 하실분 ^^?"

















정말 바퀴벌레들이 발정난 개처럼 울음소리를 짖어댔다.



"저요!!!!!!!!!!!!!!!!!!!!!!!!!!!!!!!!!!!!!!!!!!!!!!!!!!!!!!!!!!!!!!!!!!!!!!!!"







저렇게 학창시절에 발표했으면 선생님에게 이쁨은 따놓은 당상이겠군.







나는 결정타를 날렸다.































"저랑 인맥하실 분은 저년들 털어주세요 ^^"



























저글링vs질럿2마리??









당연한 질럿의 승.



이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아드레날린+속업 저글링 8마리 vs 질럿 2마리?











다음의 사실도 널리 알려진 것일것이다.

















내가 지휘하는 저글링들은





넘치는 아드레날린으로 엄청난 힘을 이용해





채팅창임에도 불구하고 원주민커플을 ?아내버렸다.













그럼에도 저글링들은 흥분을 가라앉지 않았기에



나는 저글링들의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하여







'먼저 겜 접속하신분 선착순 인맥 받아요 ^^' 라는 글을





남기지마자.....









발정난 저글링들은 잽싸게 게임으로 접속했다.



















결국 채팅방에 남은것은 나와 빨강머리.







그런데 이상하게 빨강머리는 유독 말이 없었다.





"뭐하세요..?"



나는 최대한 여성스럽게 말했다.









빨강머리는 곧바로 대답했다.









"담배좀 피고오느라...ㅋ"









갑자기 빨간머리는 지가 할수있는 개똥폼을 다쓰기 시작했다.









"님 제가 전에 사귀던 여친이랑 존x게 닮으셨네요.."





"네..네"









그 뒤로도 말이 없었다.





불안해진 나는 물었다.







"아직 담배피는 중이세요?"







그러자 일진은 내 손발를 퇴갤시켰다.



















"아...님 생각하는중이였어요 ㅎ"







??







"네..네"









빨강머리는 또 뜸을 들이더니 말했다.









"아나..내가 왠만해선 이런말 잘 안하는데 씨x..."



"..?"















































































"너 내 여친해라"










내가 학창시절에 어느 선생님께 들은 이야기인데,



여자는 절대 화장실에서 키스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알겠는가?


인간은 분위기에 휩쓸려 사는 인간이란거다.

공부도 분위기가 조용해져야 하고,


싸움도 분위기가 험악해져야 하고,


눈물도 분위기가 슬퍼져야 난다.


나는 정말 '분위기'에 취해 버렸다.

넷카마짓을 하는놈들은 알꺼다.


정말 한 며칠 넷카마질을 하다보면 남자와의 연애도


진심으로 느껴지게 되고 동성애에 대해서 생각할수있는 기회가 생긴다.


빨강머리의 한마디는 내 가슴을 뛰게 했다.

두근두근-

빨간머리의 말투는 초등학생의 말투와 다른


어른스러우면서도 나를 챙겨주는


여자애들이 자주 쓰는 일진소설에 나오는 그런 말투였다.


"여친하실꺼에여?"





나는 순간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네..네..."


"ㅎㅎ"

"민가앞으로오세요"


"네"


메이플로 다시 들어가니 귓과 대화신청이

폭주했다.

나는 일단 바퀴벌레들의 친추를 전부 받은후,


민가로 황급히 뛰어갔다.











가보니 과연, 빨강머리는 민가에 바퀴벌레들과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것이, 민가 안이 아닌 밖에서 바퀴벌레들이 싸움을


하고있던 것이다.


나는 뭐 싸움이야 언제나 있던 일이니까,라고 생각하고


빨강머리에게 말을 걸었다.








"저 왔어요"

"아..오셨어요?"


"무슨일이에요..?"


"그냥 어떤 고렙하고 울길하고 싸움붙었나봐요"


"아.."


"신경쓰지마세요 ㅎ 이따 가겠져 모"


"넹 ㅎ"






그때 고렙이 화난듯 외쳤다

"가긴 어딜가 병x년들아 "

빨강머리는 자존심을 죽이고싶지 않았던지 차분히 말했다.





""





"키워새x들이 "

빨강머리는 무참히 고렙의 말을 씹어버렸다.

그러자 화난 고렙은 말했다.

"내가 여기잇는년들 다 쓸어줄까?"


??여기에 pk라도 있는건가?


빨강머리는 당황한듯 말했다



"자제하세요"



"개x년들이 x해대네 "







그? 빨강머리는 갑자기 고개를 숙이며 잘못을 빌기 시작했다.


"ㅈㅅ"




왜이러지? 얘가 뭐라도 되는건가?



우리 길드의 바퀴벌레한마리도 참지 못하고 말했다




" 쓰레기한테 ㅈㅅ하지마세요"


그러자 빨강머리가 말했다


"입조심해"


그러나 바퀴벌레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욕을쏟아냈다.





"토고려나 어디서 나대 ㅋㅋㅋ외나대냐?ㅋㅋㅋ디1질래 고렙이면 다냐"

고렙은 더이상 분노를 참지 못했다.




"준비해라"


















살면서

정말 몬스터에게 실제로 공포감을 느껴본적이 있는가?


나는 이? 느꼈다.

내앞에 소환되어있는 검은 털에 큰 뿔,

커다란 미노타우르스를.


그리고 보았다.

멍한 상태로


몸이 굳어버린 일진들을.









그렇다 검은보따리를 풀은것이다 ..
검은 보따리란 풀기만 하면 거대몬스터들이 출몰해 초보를 학살하는 ..
초보인 나로서는 "핵폭탄"급 공포라고 할수있다..
순간 미노타우르스가 달리면서 바퀴벌래들을 모두 학살했다...
순간 하늘에서는 비석이 수두룩 하게 떨어지기 시작했고
빨강머리 "저 놈 내가 사지를 찢어 죽여야겠다",,
놀랐다. 순간 얼마나 놀랐으면 빨강머리가 저런 말을 한것일까.
언제나 젠틀한 그가 패드립을 치는것을 보고 웃으면서
마을 멀리로 도망갔다
.... 그렇게 미노타우르스의 쓰나미가 지나간뒤
다시 돌아가보니
검은보타리를 풀은 그 고랩녀석이 마취
바퀴벌레들를 학살하는 해충전문가 같이
그 일진들에게 모욕을 주고 있었다...
나는 웃으며 말했다.
"같은 새끼들."
"??"

바퀴벌레들은 나를 노려보았다.
"저새끼"

"저새끼갑자기왜"

나는 분노에 차말했다.
"같은놈들. 키보드 두드리는것밖에 긍정적인게 없는놈들.힘없는쓰레기들.약자들.찌질이들.
남을 욕하는것밖에 답이없는 들.개찌질이,나락으로떨어진시체들."
빨간머리가말했다.
"왜그래 토고야"

나는빨간머리에게 가장 분노에 찬 말투로 말했다.

"너는 개쓰. 동생뒤에 숨어서 같이 이빨빠진호랑이마냥 명령밖에 못내리는 쓰레기호랑이. 너는쓰. 너는..이다."
그러자 고렙은 웃으며 말했다.

"맞는말이네여"

빨강머리도 분노에 차 말했다.
"뭔 이야 쓰레기새끼야 갑자기 뜬금없이 이네 찐따년이"
나는말했다.

"너희들도 들어라 쓰레기들. 너희같이 그렇게 산다면 더이상의진전은없다.
평생 남의 발바닥을 핥으며 자신의 부족함을 게임에서 자-위하며풀것이다."

"쓰레기놈들, 너희는 쓰. 아무런 꿈도없이 게임상에서 꿈을키우는 개쓰레기."

"우스운일이다.. 초등학생들이랑 같이 쎄쎄쎄하면서 장단맞춰놀고있다니.."

"내가부끄러워죽을것같다..! 내자신이.."

내 여동생은 갑자기 내방으로 들어오며 말했다.
"오빠..뭐하는거..."
그러나 내동생은 아무런 말도못했다.
나는 정말 분노에 차 키보드를 두드리고있었기때문이다.
정말,악마가 깃든듯.
나는 무자비하게 욕설을 퍼부어댔고,

내욕설은 채팅금지가 걸릴때까지 계속되었다.

그리고 한달간

빨간머리와 우리길드원들을 일일히 ?아다니며
욕설을퍼부었다.
아이디를사면서까지...

결국빨간머리는접었고

길드는 해체되었다.
그뒤
나는 일진짓을 그만두고
직장에취직하였다.

더이상 게임에서 하는건 의미없다는걸 알았다.

똥들의 왕이 되어봤자 똥밖에 더되겠는가
어린아이들사이에서 왕이 되어도 골목대장이 끝이다.
쓰레기가되지는 않는다 더이상....
더이상 바퀴벌레의 왕이 되지않을것이다.

또한 호랑이의 쫄따구가되어 하는짓도하지않는다.
나는....

나는이제 새로운캐릭을 키울것이다.
자유시장에서 장사를하는...

남에게 공갈을 치고 템을뜯어내는
쓰레기 자시인을 밟기위해

자시인으로태어날것이다.















오랜만에 메이플 일진짓을 해보고싶구나


37개의 댓글

2017.04.16
중학생 때 했던 메이플이 생각나는 구만,, 공8노목 1억 자투 5천이었던 시절,,
0
2017.04.16
시타련이 대체뭐야
0
2017.04.16
야 시바 중간부터 보기가 너무 껄끄러워져서 암봣다 ㅠㅠ
0
2017.04.16
보다가 내려버렸다
뭘말인지 이해가 안돼
0
2017.04.16
날아오르라 주
0
2017.04.1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웃긴데
0
2017.04.16
어린애들 사이에서 피터팬이 된 느낌으로 어울려 놀던 어른이 현자타임이 와서 죄다 파토내고 취업과 동시에 겜접
0
2017.04.16
ㅋㅋㅋㅋㅋㅋㅋ두작이지만 재밌넼ㅋㅋㅋㅋ
0
2017.04.16
소설추
0
2017.04.16
작성자도 다름없는개찐따라는걸 보는내내느낌
1
개웃기네
0
2017.04.16
와 헤네시스 택시앞에서 일찐짓하던 옛날생각났다
0
2017.04.16
재밌게 보다가 중간부터 노잼되네
0
2017.04.16
4타가 대체 뭐냐.
0
2017.04.16
@조조할인킹
호로려나 개잡려나 개보대년 이런거다
알아듣냐?

대충이런거아니냐?
0
2017.04.16
몰입도개쩌네 ㅋㅋㅋㅋ 이거실화냐?
0
2017.04.16
다읽엇다 시발ㅋㅋㅋㅋㅋㅋㅋ
0
2017.04.16
23살 남자인데 구직활동을 해? 학벌좋다며
집안빽으로 군대 뺐냐?
0
2017.04.16
다읽었다
0
2017.04.16
주작이라도 재밋네 ㅋㅋㅋ
0
와 대체 먼내용이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뭘본거지
0
ㄵㅂㅁ
0
2017.04.17
이게 무슨 병신같은 내용이지
0
2017.04.17
문학의 틀을 깨부신 주작글 ㄷㄷ
0
2017.04.17
존나 신박한데 븅싱같은 주작이네
0
2017.04.17
뭐냐 대체
0
2017.04.17
그래봤짜 개드립게이들 개병신쓰레기같은손꾸락질 비하면 새발의피지
0
이거 주작아니고 이당시에 인터넷소설 블로그에연재하던 중딩인가가쓴거임 ㅋㅋ대놓고 소설인데 주작타령
0
2017.04.18
너라고 부를게 폰팅.... 대체 언제적거지
0
2017.04.18
이거 나 급식때 유행하던거같은데 ㅋㅋㅋ
0
2017.04.18
처음10줄 읽고 스킵해버리기~
0
2017.04.19
와 미친 존나길어 물론 안봤습니다
0
2017.04.1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캐 렉이 심해 ㅠ
0
2017.04.20
수준떨어져서 못봐주겠네
0
2017.04.23
8~10년전에 무게타에서 본 소설인데 ㄷㄷ
0
2017.04.23
10줄읽다 껏다 ㅊㅊ은 주고간다
0
2017.04.23
나이거 무게타에서 봤어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5220 [연재] 공포게임하는.manhwa 17 [소녀의 잔혹동화] <마녀의 집> 15 잿더미어캣 8 5 일 전
5219 [연재] 공포게임하는.manhwa16 <마녀의집MV> 10 잿더미어캣 20 12 일 전
5218 [연재] 공포게임하는.manhwa 15[아편고양이, 캣냅편] <파피플레이... 13 잿더미어캣 21 19 일 전
5217 [연재] 공포게임하는.manhwa 14[교권의 수호자, 미스딜라이트] <... 15 잿더미어캣 28 26 일 전
5216 [연재] 공포게임하는.manhwa 13[4D로 즐기는 허기워기] <파피플레... 21 잿더미어캣 20 2024.04.01
5215 [연재] 공포게임하는.manhwa 12 <파피플레이타임> 7 잿더미어캣 19 2024.03.25
5214 [연재] 공포게임하는.manhwa 11 <파피플레이타임> 4 잿더미어캣 16 2024.03.19
5213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29) 8 CopyPaper 13 2024.03.15
5212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28) 6 CopyPaper 6 2024.03.15
5211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27) 4 CopyPaper 5 2024.03.14
5210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26) 3 CopyPaper 5 2024.03.14
5209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25) 8 CopyPaper 6 2024.03.13
5208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24) 5 CopyPaper 5 2024.03.12
5207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23) 7 CopyPaper 5 2024.03.12
5206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22) 5 CopyPaper 5 2024.03.11
5205 [연재] 공포게임하는.manhwa 10 <파피플레이타임> 4 잿더미어캣 9 2024.03.11
5204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21) 9 CopyPaper 4 2024.03.05
5203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20) 5 CopyPaper 7 2024.03.05
5202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19) CopyPaper 5 2024.03.04
5201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18) 2 CopyPaper 5 2024.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