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Bynn the breaker]
샤드를 찾기 점점 더 어려워 지는군.
샤드를 찾기 위해 콜포드의 가마솥으로 향하는 소년.
재앙 때 모든 게 날아간 건 아니야.
여기 이 콜포드의 가마솥은 훨씬 전에 날아가버린 거거든.
이번 샤드는 생각보다 가까이 있는 것 같다.
가마솥은 300년쯤 전에 넘쳐흘렀어.
이런 곳에서도 살아남고 싶다면… 적응력을 키워야해.
그러니까 어떤 의미에서 보자면… 야생의 괴물들도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쳐왔다는 거지.
다른 곳의 괴물들보다 더 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콜포드 가마솥 화산의 괴물들.
이런곳에서 계속 살아가려면 좀 고지식할 필요가 있는 셈이지.
우리는 어떻냐고? 그동안 우리는 콜포드의 가마솥에 대해 무진장 많이 알게 됐지.
소년은 조심스레 가시나무를 헤쳐가며 콜포드의 가마솥을 탐험한다.
그렇게 알아가다 보니까 말야… 재미있는 발명품을 좀 만들게 되더군.
화염 풀무를 얻은 소년.
이 세상의 순수한 힘이 우리 손에 들어오게 됐지.
소년은 화염 풀무로 끔찍한 식물들을 모조리 태워버리기 시작했다.
이제 우리 사람들의 순수한 호기심을 탓할 수만은 없겠지?
여기 불 갖고 노는 거… 생각 이상으로 재미있는데.
우리는 정말로 많은 비밀의 베일을 벗겨냈어.
하지만 우리는 알아서는 안 될 것들도 발견했지.
치명적인 유황 먼지 가루야.
열기가 어찌나 뜨거운지 허파가 다 뜨끈거리네.
발 밑에 왠 지저분한 것들이 기어다녀.
그놈들 요리할 순 있겠지만 먹으면 안됀다.
식물들의 끔찍하게도 단단한 껍질도 모두 불태워 버린다.
재를 치우면 치울수록 더 많은 생물들을 발견했지.
그다지 호의적인 곳은 아니었어.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는 계속 나아갔지.
콜포드의 가마솥 안에서 그 밑을 내려다보니…
그 두터운 연기와 타오르는 불기둥 사이를 보니…
우리는 이 세계의 심장을 볼 수 있었어. 재앙 때문에 제 모습이 다 드러난 심장을 말이야.
화산의 중심부로 점점 나아가는 소년.
…우린 그걸 가져야만 했지.
그 뜨거운 중심부에는 샤드가 자리잡고 있었다.
소년은 그저 샤드만 챙기면 될 뿐이었지.
애석하게도 그걸 꺼냈더니 여기서부터 죠슨 늪지까지 사는 모든 악취눈알을 깨워놨어.
소년은 샤드를 단단히 챙기고 달려드는 악취눈알들을 태워버렸다.
소년은 가마솥 주변으로 가는 길을 찾으려나 본데.
운 좋게도 가마솥 주변에 지름길이 하나 있었어.
원래 길이 사라져 있었다. 지름길로 향하는 소년.
물론, 그렇게 편한 길은 아니었지…
소년이 본 악취눈알중에 가장 커다란 놈이 반대편에서 소년을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가장 큰 악취눈알도 불 앞에선 속수무책으로 녹아내렸다.
쏘아보는 건 예의에 어긋난단다.
악취눈알 한 마리를 봤다면, 그 주변에 배는 더 있는 법이지.
계속 천공로를 찾아 헤메는 소년.
가마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나와서 소년을 따듯하게 배웅해줬지.
소년은 울지 않았지만 말이야.
천공로에 가까워졌다.
제대로 된 망원경이 하나 있으면, 도시에서도 가마솥을 볼 수 있어…
이제 배스티언으로 돌아가는 소년.
…하지만 가마솥에선 더 이상 불이 피어오르지 않아.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지.
그는 오늘 굴뚝 안을 들락날락한 꼴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