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정확히 부모 사이에 지금껏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식이 100퍼센트 알 수가 있는거야? 엄마아빠로서의 위치와 부부로서의 위치가 반드시 공존하라는 법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ㅇㅇ
내가 애가 생겨서 결혼한 케이스라서 그러는데 결혼하고 애낳고 2년 정도는 왜 결혼했지? 따로살면서 애 키우는거나 서로 부담할걸 이런 생각을 얼마나 해봤는지 모르겠네
하지만 결과는 우리는 결혼한 부부고 자식을 낳았어 그래서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결혼관계를 유지하는 게 낫다고 한다면 난 죽을 때까지 그렇게 살으려고 해
그런데 문제는 뭔지 아냐? 부부가 서로 사이는 그럭저럭 괜찮아 옛날엔 큰소리 치고 싸우기도 많이 했지 애기 어릴땐. 지금은 좀 여물었다고 해야하나 결혼한지 6년가까이 되었으니 싸울 단계는 지났는데 문제는 우린 부부관계가 안 좋아. 나이가 20대 30대인데도 불구하고 억지로 밤에 속옷이라도 안 벗기면 한달 두달 그냥 각방쓰고 끝이라고ㅋ 너네 엄마가 어떤 인생을 보냈는지는 모르겠어 아빠가 어떤 인생을 보냈는지도 물론 모르고.
하지만 엄마 아빠로써 자식을 위해 이혼은 안 할지언정 내 평생 이 외로운 몸을 혼자 ㄸㄸ이나 해가면서 살아야하나?? 생각하면 난 솔직히 자신없거든. 대화로는 풀어지지가 않는 문제이기도 하고..
나대지 않는게 최우선이기는 한데 그걸 마음속에 두고 살 수가 없으면 당사자인 너네 엄마랑 얘기해보는게 낫지않나 싶어. 아빠한테 얘기하면 폭탄투하랑 뭐가 다르지?ㅋㅋ
튼간 내 의견은 이래. 잘 해결보기를 바래.

우리아버지가 좀 그런낌새 있어서 누나랑 가끔 이런 얘기 나눴었는데 우선은 두고보자 였다
너처럼 확증은 없었으니까 그래도 나중엔 별 일 없긴 하더라

우선은 그 남자랑 얘기해보는게 좋을거 같아 아버지한텐 말하는건 마지막 수단으로 하는게...

난 비슷한 경험이 있지만 불륜인지 아닌지는 정확하지 않고 아빠랑 엄마가 극단적으로 사이가 안좋았던 시절이 있음. 고3때였고 그 당시 이혼하네마네 하면서 별거하고 집은 팔아버리고 엄마는 작은 가게하나 차리고 아빠는 서울에 직장 근처 오피스텔로 가버렸지난 고3시절에 잘곳없이 떠돌아다니면서도 난 부모님이 재결합하길 원했다 엄마 아빠의 자세한 상황은 내가 알지도 않고 알려고도 안했지만 매일 엄마 아빠한테 번갈아가며 다시 잘해보라는 얘기를 했어. 산전수전 겪으면서 잘 살아왔는데 서로 뭐가 그렇게 문제가 됐는진 모르겠지만 둘 다 한발짝씩만 양보하라고 자존심때문에 가족을 다 잃을거냐고 돈이 문제가 됐던 다른게 문제가 됐던 힘든 상황일수록 가족이면 더 뭉치고 서로 이해해줘야 한다고 얘기했다. 다 잊고 좋았던 시절로 다시 돌아가자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중요한거 아니냐 그깟 소소한 문제가 가족 다 포기할만큼 중요하냐 이렇게 매일 엄마랑 아빠의 거리를 조금이라도 다시 가까워지게 하기위해서 정말 정신치료상담사처럼 매일 좋은 말을 해줬고 그 덕분인지 내가 군대가기 몇달 전 엄마 아빠는 사이를 회복했고 그새 난 전역도 하고 부모님은 지금까지도 잘 지내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성격차이로 가끔 티격태격하지만 전과 같은 분위기는 아니다.
내가볼땐 아빠가 모르는선에서 관계를 정리하는 방법을 구상하고 철저히 비밀로 부치는게 가장 평화로운 방법이지만
만약에 아빠가 엄마의 불륜사실을 알게 된다면 정말 큰 사단이 날거야. 만약 그런 상황이 닥치더라도 멘탈 놓지 말고 둘을 다시 가까워지게끔 적극 노력하면 다시 회복할 수 있으니까 멘탈 잘 붙잡고 있어

부모님도 각자의 인생이 있는거야 당연한 소리지만 어떤 이유가 있던간에 불륜은 불륜인거다. 새 사람을 만나려면 먼저 지금 배우자와 헤어지고 만나는게 당연한거지 정리도 안하고 새 사람을 만나는게 말이되냐? 부모님이 이혼해서 다른분을 만나면 자식들이 뭐라 할리가 없잖아 특히 자식이 성인이면말야. 가정을 박살내지 말라는것도 말이 안되는게 이미 어머니가 박살낸 가정이잖아. 바람난걸 잠자코 보는게 효라고? 아냐 가족이 잘못된 걸 바로 잡아 볼려고 하는게 효야. 이건 어머니가 아버지와 글쓴이를 가족의 믿음을 배신한거야. 굉장히 이기적인 행동이고 잘못된거라고 결국 가족내의 일이니까 글쓴이가 판단할 일이지만 잠자코 있는것만은 진짜 등신짓이라고만 말하고싶다.

엄마 인생은 엄마 인생이니까 나둬

대신 아빠가 속음으로써 엄마가 더 죄를 짓지 않도록 아빠한테 말씀드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