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에부리완 :D

군대 중사까지 계셨던 외삼촌과 내 주변 군필 때문에 군대에 대한 안좋은 소리란 안좋은 소리를 다 들은 개붕이임

솔직히 나한테 군대는 미지의 공간이잖아 또 사람이 말로만 들음 그게 어떤 좋은곳이던 시궁창이던 가늠이 잘 안됨

근데 이야기를 종합해보니까 군대는 융통성 ㅈ도없고 그냥 ㅈ창난 곳이구나 까진 알겠드라

이게 또 연줄이 안닿는건지 타이밍이 안좋은건지 주변에 면회갈 만한 사람이 없었음

남친도 군필, 주변 행님들 다 군필, 친구들이랑 동기들은 저멀리 전방으로 배치되고, 어머니 주변 지인분들 자제분들도 다 군필이란 말이야

그러다 친하게 지내던 학과 후배가 입대를 했어 또 마침 53사단으로 배치가 됬어

재미반 호기심반으로 갔는데 사실은 PX가 목적이었음 검정색에 R.O.K.A 적힌 쿨티 살라고ㅇㅇ

먹고 싶은거 있냐, 음식물 반입가능하냐 물어봤음 음식물 반입가능하고 치킨이 먹고 싶데

근데 그 주변은 치킨집 1도 안보여서 닭강정 사고 흡연인이라 사제담배 사다줌

일단 부대 앞까지 가는데 긴장도 되고 신기하드라

면회자 대기실에서 후배님 나올때까지 기다리다가 만나서 면회실 갔다

남친 군대있었을때 생각난다고 상당히 싫어함ㅋㅋ

일단 흡연자라 닭강정보다 담배 더 좋아함 뭐 사갔냐 물을꺼 같아서 말레라고 적어놈

참고로 난 담패 펴본적도 없고 담알못이라 네임드 담배만 좀 앎ㅇㅇ

종종 나한테 근황 보고해서 무릎 다친거 알고있었는데 무릎에 보호대 차고 절뚝거리니까 좀 그렇드라

내가 그렇게 민간병원 처가세요 후배님 나중에 후유증 생겨요 했는데 MRI찍고 의사가 낫는중이래서 걍 이래 다니드라

후배새기 말 존나 안들음ㅅㅂ 닭강정은 혼자 앉아서 한박스 잡수시고 남은 3박스 생활관에 갖다주드라

어깨에 무전기 차고 있어서 뭐냐고 물어봤더니 일터져서 오대기 걸렸데ㅋㅋㅋㅋㅋ

다른 소초쪽에서 다대포쪽으로 베트남인 2명 밀항하려다 걸려서 터진거라드라

면회 갔다와서 알았는데 어무니께 이야기하니까 부산 토박이시라 잘아시던데 원래 다대포쪽으로 밀항하는 애들 은근 많다드라

한 4시간 정도 노가리까면서 실컷 놀리니까 면회시간 끝나가길래 입구까지 같이감

문 하나 사이에두고 나가고 안나가고가 갈리니까 좀 많이 짠하드라

면회 가기전에도 군인들보면 동정과 연민을 느끼던 사람인데 갔다오고 더 그럼

군부대 시설 ㅈㄴ 안좋드라 좋아졌다 좋아졌다 그러는데 내가 보기에는 전혀 안그럼ㅡㅡ

면회실 천장이 석면플레이트던데 한쪽은 7-8조각 뜯겨나가서 뻥 뚫려있고 어디서 물이 세던지 바닥에 물이 있고

남친왈 이정도면 평균인데 라는 말에 나는 뒷목을 잡았음

세삼 남친이 존경스러웠음 군필인 개붕이들고 그렇고

그런 비인도적인고 폐쇄적이고 비위생적인 시설에서 어떻게 2년 가까이 살았음?

세상 존경스러움 진짜

요약하면

1. 생전 갈 일 없을줄 알았던 면회를 가봄

2. 군대의 존재 자체가 부조리다를 느낌

3. 군대갔다온 개붕이들을 포함한 모든 남자사람들은 군대 갔다온것만으로 대단한 사람임

마지막으로 님들이 들으면 미친 소리로 들을지 모르겠는데 신형군복이랑 K2 이쁘드라ㅋㅋㅋ

아 내가 담배 미리수를 몰라서 그런데 1미리랑 8미이랑 차이 크냐?

후배님 말레피고 목 나갔던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