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총리는 얼마 전에 공개석상에서 일본의 경제 원칙으로 굳어진 아베노믹스를 버리고
성장과 분배를 기조로 한 새로운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자 아베 전임 총리가 직접적으로 기시다 총리 본인을 비난하고 나섰다.
아베 신조는 대외적으로 자신의 정치 인생에서 아베노믹스를 최대 업적으로 거론 중이다.
그래서 아베 노믹스에 대한 간접 비판이나 마찬가지였던 국토교통성 통계 조작 사건 시기에도
아베 신조가 직접 기시다를 비난하고 나선 바 있다.
아베노믹스를 공격한다는 건 아베의 치적, 나아가 아베를 직접 공격하는 게 되니까.
그런 만큼 기시다 총리가 아베노믹스 체제를 버리고 새로운 경제 구조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건
단순히 경제 체제를 바꾸겠다는 걸 넘어서 아베 신조와 그의 파벌을 앞으로 정계에서
완전 배제하겠다는 걸 대놓고 밝힌 거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향후 정권 재창출까지 노리고 있는 아베 신조 입장에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인 거지.
결국 아베는 자신에 대한 공격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경고로 끝났던
통계 조작건과 달리 이번에는 기시다를 압박하기 위해 파벌을 동원하기 시작했다.
기시다총리는 지금까지 아베가 넌지시 던지는 경고를 개무시해버리는 전략으로 일관했으나
이번은 그리 쉬이 넘어갈 수 없는 만큼 당내외를 흔드는 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다.
7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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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로노미콘
성장과 분배 노선이라
마치 축구 전략을 공격과 수비로 하는 것 같은 느낌이군
hellsong
아베노믹스 이외에 고를 옵션이 없을텐데
기민주의
이제 일본 자민당 내 보수본류나 보수방류나 한일관계에 있어서는 별 차이 없다는 걸 깨달아서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이 들긴 하네. 그래도 국내정책만 보면, 기시다 후미오 같이 시장원리주의, 신자유주의적 정책보다 성장과 분배의 조화를 추구하는 노선의 보수를 지지함. 한국의 보수진영에서도 기시다와 같은 노선의 보수가 주류가 되어야 할 텐데....
Dijkstra
예전에 아베 그만둘 때 뭐 건강 안좋다고 그랬었던 거 같은데 멀쩡한가..
tpecnoc
아베 06년도에도 그만둘때도 건강안좋앗음 자세한건 모르겠지만 타이밍 기가맥힘
Dijkstra
고놈새끼 고거 핑계는 기가 막히구만..
Steamwave
궤양성 대장염이라고 말 그대로 피똥을 싸는 정상생활 불가능한 질병임
졸라 주기적인 케어가 필요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