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노스는 비전을 죽인 스칼렛 위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해한다" 고 말한다
스칼렛 위치는 오빤 내 맘 조또 모른다며 눈깔을 그렇게 뜬다
하지만 타노스도 좆간과 알파고의 사랑따윈 알 바 아니다
인간이 보여준 집념에 감탄하긴 했지만 결국 타노스에게 소중한 건 위대한 자신의 위대한 신념뿐이다
남들이 본인을 이해 못해도 조또 상관 안 한다
스칼렛 위치는 비전의 동의 하에 비전을 희생 시켰지만 타노스는 자신이 딸이라고 부르던 가모라를 절벽에서 시원하게 슛 시켰다
스칼렛위치와 비전은 서로가 자기 자신을 희생한 셈이지만 타노스는 남에게 원치 않은 희생을 시킨 것이다
타노스는 자신이 학살하고 반갈죽낸 행성의 생물체들을 "(타노스의) 자식들" 이라고 부른다
우주의 모든 생명체는 자신의 아래 평등하고 그저 보살펴줘야할 불쌍한 존재들이며, 타노스는 그들을 반갈죽 냄으로써 인구조절의 자비를 베푸는 것이다
그 뜻을 알아보고 따르면 대접해주고, 아니면 죽인다.
스톤만 얻고 나면 아무 것도 관심 없이 그냥 가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사실 타노스는 최대한 많이 살리고 싶어했다. 자신의 위대한 계획이 성공하고 나면 우주의 절반은 축복을 받은 삶을 누릴텐데,
최대한 많은 생명체를 축복하고 싶었던 것이다
로키는 죽기 전에 "넌 절대 신이 될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타노스는 신이나 해낼 법한 일을 해낸다
하지만 선하진 않다.
중성자별의 에너지를 조절하는 조리개가 파괴돼서 복구하는 데에 몇 분~ 혹은 좀 더 걸릴 수가 있는데
토르는 닥치고 중성자별 에너지를 받아낸 뒤 도끼를 만든다
이미 토르는 타노스 없이도 많은 걸 잃었지만 타노스가 남은 모든 걸 가져갔기 떄문이다
하늘에서 지상의 타노스와 씹창난 어벤져스를 내려다 봤을땐 완전히 눈깔이 돌아가지 않았을까??
제일 인상 깊었던 장면이다
타노스의 개인적인 신념따윈 가족과 친구와 백성을 잃은 토르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복수와 영웅 서사를 충실히 따르던 이 영화는 이 장면에서 클라이맥스에 오른다
모든 걸 빼앗긴 토르 / 모든 걸 빼앗은 타노스
그리고 스냅
어린 딸의 물음에 무거운 죄책감을 느끼는 타노스
하지만 뭘 희생했냐는 물음엔 고개를 들고 떳떳하게 대답한다
미칠 거면 이정도론 미쳐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이후 엔드게임도 인피니티 워와 비슷한 결말이 난다
나는 필연적이다 / 나는 (그냥) 아이언맨이다
누가 이겼는지만 전편과 달라졌을뿐이다
하지만 아이언맨 원맨쇼를 위해 많은 걸 내다버린 엔드게임보단 역시 인피니티워가 나은 것 같다
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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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집오퍼레이터
어벤져스들이 보기에야 개새끼지만
나름 본인의 신념에 충실하고
차별없이 모든걸 희생하신 분이지
자기혼자 잘살자고 스톤모은것도 아니고..
푸르하이
아 이거보니 또 인피니티워 마렵네..
베트멍
나도 인피니티워가 훨씬 감명깊고 잘만들었다고 생각함.
특히 여기서 보여준 타노스는 신념있는 빌런을 제대로 보여줬다고생각함
번붕알차기
엔드게임은 너무 기대했고 스포도 엄청당해서 인워보단 재미없엇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