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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형 액소시즘 - 사바하(스포)

이하 글의 내용은 주관적이며 영화의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있습니다.

 

 

 

하루를 보람차게 마무리하고자 기대했던 영화인 사바하를 보러 갔다.

 

와! 이정재 와! 정진영 와! 진선규 잘나가는 연기파 배우 라인업은 대단했다.

 

게다가 같은 장르인 '검은 사제들'을 흥행시킨 장재영 감독의 차기작이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중 한명으로써 매료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만나게 된 건 101010101010101010 졸작이었다.

 

감정선도 없고 교훈도 없으며 재미도 없다. 완벽한 삼위일체, 그것이 '사바하'란 영화다.

 

기라성 같은 배우들은 왜 섭외한 것인가. 그들은 그저 영화 내내 좌충우돌 놀라기만 한다.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요 배역들은 조잡한 교차편집으로 빛이 바랜다.

 

해저에 숨겨진 보물처럼 영화 내내 꽁꽁 숨겨두었던 쌍둥이 언니는 드디어 얼굴을 비추는가 싶더니 퇴장.

 

경찰들은 충격과 공포에 휩싸여 그 충격으로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한채 퇴장.

 

쌍둥이 언니 때문에 평범한 삶을 잃어버렸던 할머니, 할아버지, 동생은 맥거핀인가?

 

그들에게 몰입할 시간도 이유도 없다. 마치 어린애 소꿉장난을 보는 기분이다.

 

교훈적인 부분은 어떤가. 영화 초반에 사이비 종교에 대한 비판적 시각은 좋았다.

 

그것을 감독 스스로 부숴버리지만 않았다면 말이다. 

 

교주가 실제로 불로의 능력을 지닌 인간으로 묘사되면서 교훈적 성격이 산산이 부서졌다.

 

이게 말로만 듣던 클리셰 파괴인가. 작품의 교훈을 작품에서 부숴버리다니...

 

액소시즘, 스릴러 영화로써도 대실패다. 영화를 보는 내내 아무런 긴장감도 느끼지 못했다.

 

그저 난잡한 환상 씬, 악몽 씬, 배경음악으로 어떻게 구상해보려 했지만 대실패다.

 

갈대로 엮은 집에 기와를 올리니 무너질 수밖에 없다.

 

본인은 결코 스릴러 매니아, 공포물 매니아가 아니다.

 

검은 사제들, 곡성, 곤지암을 보고 그 긴장감과 공포에 잠을 설치는 겁쟁이다.

 

결론적으로 '곡성'의 고구마가 달콤한 꿀고구마라면, '사바하'의 고구마는 말라비틀어진 썩은 고구마다.

 

만약 당신이 이 영화를 보기 전이라면, 같은 소비자, 영화팬으로써 한 말씀 드리고 싶다.

 

차라리 PC 묻은 캡틴 마블이 나을 것이라고, 딱봐도 한국식 감성팔이 영화인 엄복동이 나을 것이라고 말이다.

 

물론 그보다는 알리타를 보자.

 

평점 2/5

 

 

 

2개의 댓글

2019.02.23

2점이나주냐 진짜 존나 후하네

 

보면서 연신 속으로 유치함과 좆같음에 씨발을 몇번을 한지모르겠다.

0
2019.02.24
@와치넷

1점주기엔 검은 사제들때매 동정심 생겨서 못 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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