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앞서 나는 드래곤볼 슈퍼를 극혐하는 원작팬이다

 

그리고 원작은 아니여도 브로리를 상당히 좋아했었씀 날 근육덕후로 만든 원흉이지

 

 

 

어휴 저 파란 머리좀 봐 흉측하게 저게 뭐니

 

그래도 주변에서 띵작이란 얘기도 들려오고 브로리 라는 이유만으로 보러갔다왔다

 

결론만 말하면 재밌음

 

스토리 개연성 다 팔아먹고 파워 인플레이션은 뭐 설명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근데 그 스토리 개연성 파워 인플레이션 어거지로 설명하려고 하지 않고

 

그으냥 냅다 싸우면서 불편했던 감정을 시원하게 날려줬다

 

되도않게 합리화하느니 뻔뻔하게 제 갈길 가는게 드래곤볼다웠고

 

마무리도 깔끔하게 지어서 분명 똥이 이리저리 튀었던 기억이 있는데 왜인지 바지에는 안 묻고 쾌변한 느낌이였다

 

 

 

그리고 원작 브로리를 좋아하던 사람들에게 브로리라는 캐릭터의 변경은 매우 민감한 사항일 수 있는데

 

냉혹한 싸이코패스 전투광 브로리는 찐따매력 넘치는 가정폭력의 피해자로 탈바꿈 했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괜찮아서 (그리고 워낙에 브로리 고생하는걸 많이 봐서)

 

브로리의 이런 극적인 변화는 생각보다 거부감없이 다가왔고 어떻게보면 원작보다 성공적인 탈바꿈이였던것같다

 

그리고 내가 슈퍼를 안봐서 그러는데 손가놈 이새끼는 왜케 빠가사리가 됐냐

 

내가 알던 Z의 손오공은 전투에 눈돌아간 놈이긴했어도 빡대가리는 아니였는데 이새기 이거 완전 빡대가리돼버렸네

 

손가놈때문에 브로리가 더 호감가는것도 있는 듯 싶다 ㅡㅡ

 

전투액션은 뭐 말할것도 없이 훌륭하다 거의 40분을 쉬지도 않고 싸우는데 브로리가 불쌍할 지경

 

브로리의 생김새는 조금 달라졌지만 몇몇 원작의 장면을 오마쥬 해주며 원작팬들도 갬-동 시켜줬다

 

유명한 브로리의 전설의 초사이언 변신장면은 물론

 

 

변신하면서 배경색이 슉슉 바뀌는 연출, 벽에 냅다 쳐박으면 원형 자국이 생기는 등등.. 그런거 찾는 재미도 있었다

 

싸우다가 뜬금없이 다른차원 비슷한곳으로 들락날락 하질 않나 용암속에서 싸우질 않나 등등 신경쓰일 만한 부분도 있지만

 

호쾌한 액션과 잘 어울리는 음향과 타격감 등으로 에이 뭐 어때 ㅎㅎ 하는 생각이 들게한다

 

볼때는 몰랐는데 다 보고 영화관을 나올때는 전개의 찝찝함은 어디가고 신기하게 상쾌한 기분이였다

 

 

 

그러니 이 영화를 추천하는 사람은

 

드래곤볼 원작 팬 (특히 브로리를 좋아하시면 아주 추천해)

 

액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

 

정신없이 시간 녹일만한 영화가 보고싶은사람

 

 

반대로 추천하지 않는 사람은

 

영화의 스토리 개연성을 최우선순위로 두는 사람

 

일본애니메이션식 전개에 거부감이 있는사람

 

 

정도가 될것같다

 

 

 

 

 

 

아 그리고 일본에서는 특전으로 드래곤볼 카드팩 1장짜리를 주더라고 (뭔 아케이드겜이랑 연동되는듯)

 

제에발 손가놈만 아니면 된다는 심정으로 뜯었는데...

 

 

오늘 이 글을 쓰는이유

 

하아앙 브로리 다시 입덕한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