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괴담

밀양 송전탑 의경썰

 

 

의경때 밀양 송전탑 시위사건이 있었지

 

날은 여름 중기? 정도 였던거로 기억하는데 많이 더웠음

 

한전에서 밀양에 송전탑 건설하는거 반대한다고

 

정치인들이 정치적 이슈로 써먹으려고 요번 815 광복절 시위처럼

 

외부세력들이 찌라시 뿌리면서 있었음(태극기부대, 민주노총 등등)

 

우리의경 소대에서 맡은건 송전탑을 짓는 정상까지 올라가는 하나의 길을 차단하고서

 

밀양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막는게 우리소대 임무였어

 

그래서 우리소대만 다른 소대와 달리 따로 떨어진 멀리있는 길을 맡아서 아침부터 새벽까지

 

번갈아가면서 24시간 지키고 있는데 아무리 여름이라도 산이니까 조금은 춥다라고 느낄 정도인 날에

 

새벽 5시 즈음 으슥한데 해가 막 뜨기 전의 물체와 사람은 모두 검은색이고 50m밖의 주변 산들은 파란색으로 보일때에

 

한 100m 거리에서 사람 한명이 낫을 들고 올라오는게 보여 그때 우리들은 서있는 사람 몇명 빼고 자고 있었는데

 

다급히 자면서 체력보충하는 얘들 다 깨우고 의경 방패 다 들고 일어나게 한다음 길을 통째로 막아섰어

 

와 소대애들 전체가 다 일어나 방패까지 들고 있었는데도 할아버지 한명이 왼손을 축 늘어트리고

 

날을 바깥쪽 모양으로 들고서 오니까 ㄴ자 모양으로

 

밀양.png

저런 모습으로 저벅저벅 ㄹㅇ 초당 50센치 정도 되는 걸음걸이 속도로 굉장히 느리게 걸어오는데 소름돋는게 엄청나더라고

 

한 3 4분 걸려서 오시더니 하시는 말씀이 자기 밭을 가꿔야 한다고 보내달라고 하시는데 우리 소대장은 송전탑 사태로 보내 드릴 순 없다고 했지만

 

계속해서 실랑이가 오고 가긴 하면서 소대장님이 조금 포기 하시고 보내드리긴 했는데 상당히 위험해 보였어

 

나중에 소대장님도 무서웠다고 말씀하시긴 하더라고 안보내 드리면 소대가 조금 위험해 질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보내드렸었다고

 

아무튼 그날 지나고 나니 인터넷이고 신문이고 티비고 전부 산 정상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랑 의경+순경들이 방패 들고 막는 모습등

 

정치적 이슈가 심하긴 했었었는데 그것보다 난 그 새벽에 혼자서 저벅저벅 느릿느릿 걸어오시는 낫든 할아버지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

17개의 댓글

시골에선 해뜨기전에 5시 6시에 밭일 시작 해야지 안그러면 8시만 되도 더워 죽어서 아마 진짜 밭일하러 간거라고 본당

14
2020.08.24
@이상한소리잘함

개붕이 똑똑해

0
2020.08.23

나도 안개 자욱한 날 새벽에 민간인통제선 근무 서는데 반대쪽 굴다리에서 우비에 삽질질 끌고오는 할아버지보고 얼어붙었는데 ㅋㅋ 존나 무서워서 얼굴 보일때까지 못 움직였음

0
@편붕이2우B
0
2020.08.23

기동 몇중대 였냐? 같은 시기에 군생활한 사람 보니 반갑네

0
2020.08.24
@과탑

난 방순대 였으

0
2020.08.24
@빼에에에엑

창원방순대?

0
2020.08.24
@과탑

머구

0
2020.08.24

몽골텐트 생각난다.. 비존나올때 논밭 한가운데서 근무서고 다젖은 양말신고 다음격대갈때 자살마려웠는데

0
2020.08.24

제주도 구럼비바위 직후에 전경 전입했는데 전남도청 농민시위때 제주도에서 봤던 시위꾼아저씨 또 왔다고 뒷못잡더라 ㅋㅋㅋ

2
2020.08.24
@릴조

실제로 전문 시위꾼들 수가 엄청나고 사진으로도 다 증거자료가 있는데... 어짜피 그쪽분들은 아무리 팩트를 아가리에 쑤셔넣어줘도 안믿어. 반대성향이긴 하지만 러브젤교회만 봐도 한번 광신도가 되면 이성적 판단이 붕괴되는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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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4

할매할배들 똥뿌리던거 생각난다..밀양도 ㄹㅇ 개고생이었는데 나는 경기중대였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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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4

난 이 시위를 겪은 기수는 아니지만 선임들 말로는 매우매우 힘들었다고 그랬음..

 

막 어디 컨테이너인가 방 잡아서 기숙하고 시위막고 그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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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5

컨테이너 존만한거에 25명 처박혀서 자던거 떠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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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5

아 ㅅㅂ ㅋㅋㅋ전입하자마자 108번 송전탑에 짐나르러 가는데 젤막내라 방화포 들고 송전탑갔다가 시바 새벽에하산했나 창녕에서 경찰들 합숙하고 그랫자너

난 그러고끝날줄 알았는데 상경말쯤에 끝날줄은 몰랐다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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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5

내 친구는 의경 복무할 때 부안 방폐장 시위 막았는데,

 

손도끼 맞아서 눈썹 위 이마에 흉터 큰 거 있음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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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30

105 송전탑 아직도 기억난다 감나무 밭이라서 멧돼지가 그거 주워먹으러 내려왔는데 철야중에 타 소대 방패로 돌진박았다더라 난 1051기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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