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롯데월드 캐스트로 입사한지 채 일주일도 안됐을 때 겪은 일이다.
어트랙션 담당 캐스트들은 업장에 배정되는데, 몇개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보통 업장은 2~3개의 라이드를 운영한다.
나는 4D 슈팅 시이터, 스페인 해적선, 신밧드의 모험을 운영하는 업장에 배정이 됐다.
문제는 운영하는 라이드가 3개나 되다보니까 멘트도 다 다르고 메뉴얼도 다 다르다보니까 교육을 받고 일을 시작해도 어렵게 느껴졌다.
다행히 4D 슈팅 시어터는 굉장히 쉬워서 소위 말하는 꿀이었는데 (손님들이 3D 안경 쓰고 움직이는 의자에서 레이져 총쏘는 놀이기구)
라이드 자체가 영상물이라 운영 횟수도 적고 아랫층에 위치하고 있어서 사람들도 잘 모르더라고
그리고 위험한 라이드가 아니다 보니까 캐스트가 주의해야하는 부분이라고는 상영중에 안움직이는 자리가 있는지 확인하거나
애들이 탔을 경우 무서워서 울고있는지 확인하는 정도? 상영물이 해골 나오는 거고 큰소리가 갑지가 날 때가 있어서..
근데 솔직히 그럴일이 얼마나 있겠냐?
만약 위험한 놀이기구라면 그래도 책임감을 가지고 손님들을 주의깊게 보겠지만 그런것도 아니니깐..
그래서 나는 그 일이 있던 날 딴 생각을 하고 손님들을 보고 있지 않았다.
그러다 문득 고개를 들었는데 내 반대편에 여자애가 서있더라
거기서 내가 가장먼저 든 생각은 ㅈ됐다 였다. 나는 들어온지 얼마 안된 신입이고,
고참은 상영관 밖에서 cctv로 상영관 보고 있었거든. (고참은 내가 멘트치고 신호 보내면 상영물 틀어줌)
한마디로 애가 안전벨트 풀고 일어 설 때까지 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고참은 그걸 다 보고 있었던거지.
더군다나 안전벨트를 풀면 안전상 양 옆자리도 작동을 멈추게 되있어서 총도 안먹히고 의자도 안움직임. 컴플레인 각인거지 ㅋㅋ
아무튼 그 때 머리가 하얗게 되면서 어떻게든 빨리 저 애를 다시 앉혀야 된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좀 침착하게 대처했다면 다른 손님들한테 방해가 안되게 상영관 뒤로 빙돌아서 반대편으로 갔겠지만
나는 당황한 상태였고 영화관에 늦게 들어온 사람처럼 자세를 최대한 낮추고 상영관 앞을 가로질러서 반대편으로 곧장 달려갔다.
그리고 내가 허리를 폈을때 반대편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 때만해도 나는 무섭지 않았다. 그저 다시 앉았겠거니 생각했다.
지금 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내가 그 여자애를 보고 ㅈ됐다! 하고 가로질러가는 시간동안 다시 앉을만한 시간적 여유도 이유도 없어 보인다.
그리고 나는 그 여자애를 찾으려고 앉아있는 손님들을 훑어봤고 그 때부터 나는 소름이 돋으며 영상이 끝날 때까지 벽에 딱붙어서 벌벌 떨었다.
상영관 안에는 애라고 추정될만한 손님이 아무도 없었다.
그 상영 이후 바로 휴식시간이었는데 휴개실에 가서 4D에서 귀신 봤다고 하자, 고참들이 바로 그 여자애? 할 정도로 목격담이 많다.
P.S. 몇년전에 여기다가 혜성특급, 신밧드의 모험, 고스트 하우스 괴담 올렸는데 페북에 오지게 퍼졌더라 ㅋㅋ 이건 안 썼던거 같음.
마법부오러사무국장
놀이공원괴담이 진짜 오지게 재밌더만
마법부오러사무국장
그 괴담썼던애가 너였구나
그때 개드립에서 실시간으로 봤었는데 존나무서웠다
어휴ㅉㅉ
아 맞아 ㅋㅋ 그 때 생각보다 많이 퍼져서 놀랐다. 그래서 바로 지움 ㅎㅎ;;
족냥이
왜 지웟서 나도 보여줘!!
마법부오러사무국장
진짜 보고나면 롯데월드 글쓴이가 말한데는 가기 무서워짐ㄷㄷ
족냥이
호에에엥
어휴ㅉㅉ
찾아보면 다 나올걸?
고라니당해서고자라니
설마 혜성특급 맨 뒷자리 앉으면 귀신이 뒤에서 쫓아온다는 괴담 적은게 너냐... 그거 때무에 여자친구 혜성특급 존나 무서워하는데... ㅅㅂ...
비가오는날
지금 보고왔는데..갑자기 기억나네
잠 어캐자 ㅠㅠ
루온하
오 너가 그 괴담게이구나 괴담 더 써줘... ㅠㅠ 진짜 재밌었단 말이야
전남대
ㅋ귀엽네
고동동
혜성특급 그 남자애 따라왔다는 이야기인가 ㅋㅋ
어휴ㅉㅉ
ㅇㅇ 맞아. 엄청 퍼졌더라ㅋㅋㅋㅋ
근손실인어맨
그거 상상하면서 읽으니까 소름끼쳤었는데 세상에 세상에
다크루트
안녕하세요 여러분! 플라잉 어드벤처에 오신것을 환영해요~!
어휴ㅉㅉ
나 퇴사할때 그거 한창 공사중이었는데ㅋㅋ 라커 계단 바로앞에
찐시황
술마시고 알바하지마세용
지져스씹새끼야
그거 어디 뭐 넓은공간 불빛깜빡이는거 뭐 들은거같은데 좀더 풀어줘 존나 재밋더라
지져스씹새끼야
구글에 치니까 고스트하우스 라고 개드립게시글 저장해둔게 있네 ㅅㅂ 다시봐도 무섭네
봉래산
오늘도 심심해서 바보같이 서있는 알바오빠를 놀렸다 히히 멍청하게 복도쪽을 바라보다 깜짝놀라서 두리번두리번거리는게 너무 웃겼다 큭큭 내일 또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