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체육이나 음악은 1등아니면 죽는 분야라고 쳐도

미술이나 문학은 1등아니어도 개성으로 성공할수있는분야 아니던가

하고픈분야 짱될 재능 바라는것도 아니고 밥벌어먹을 재능만 있으면 좋지

홍대 미대가 수능으로 뽑기로 전환하고나서 전설이 하나 생긴게 미대 자율전공 온리 수능으로 입학한 그림 전혀 모르는 학생이 반년만에 다른애들 현타오게 실력이 늘어버림 ㅋㅋㅋㅋ

제일 빨리 포기하는 부류는 수재정도로 분류되는 사람들임

통찰력은 있으나 능력이 없어서 빠르게 판단하고 포기함

오히려 은근히 능력이 없는 부류들이 가늠이 안되기때문에 우직하게 오래 살아남기도함

싯팔내가 잡기에 능해서 엔간한건 다 남들보다 쉽게 터득하고 응용을 잘하는데

그분야의 재능충(예를들면 반속)만나면 ㅈㄴ 허탈함

진짜잘하는게 하나도없음

어중간한 재능은 저주가 될 수 있다

근데 저건 재능의 너무 단편적이고 단기적인 속성만 보는거임 특히 나는 글이라는 재능은 단순히 그 순간 뛰어난 글을 쓰는 것 뿐만 아니라 글을 가지고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보여주는가가 가장 큰 거 같음. 그런 의미에서 삶이라는 시간이 글을 숙성시키는 가장큰 요소인거고. 물론 그 글이 단기적인 성취 이른바 당장 글만으로 먹고사는 그런 현실을 보여 주지 않을 수는 있지만 글은 쓴다는 행위 때문에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하는 어리석은 행위만 하지 않는 다면 생계를 위한 일과 함께 글을 계속하는 것은 자신의 삶이라는 글을 세상에 내보일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함. 재능은 이른바 효율의 문제지만 이는 곱셈과 같은거임 하지 않으면 0인거니까 하지않는 재능보다 하는 범부가 결국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함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이긴 한데

진짜를 만나보면 그 절망감은 이루 다 말할 수가 없긴 함 ㅋㅋ

분명 나의 며칠 잠 줄여가며 매달린 과제가

분명 어제까지 술마시면서 게임이나 하던 그놈의 끄적인 작업물 보다 못한걸 볼때 ㅋㅋㅋ

이 시발 말이 되냐고 눈비비고 다시 봐도 내 결과물만 초라해 보일때 ㅋㅋㅋ

나는 그동안 뭘 해온거지란 생각에 현실이 아득히 멀어져만 가던 기분 ㅋㅋㅋ

뭐 아는 사람은 알겠지

애초에 재능이 없었으면 안할 일이라면 그냥 안하는게 맞다봄

한다고 해도 당장은 안됌. 준비가 안된 사람이라 생각함. 심지어 성과적으로 성공하는 경우까지 포함해서.

재능이 있다는게 그냥 말그대로의 의미 뿐만이 아니라 지금 당장 생산적인 뭔가를 할 수 있다는 뜻에서 재능이 있다고 하는경우 한정으로, 생계를 목적으로 할만한 이유가 있지만 그게 아니고서야..

하라다는 철권 프로듀서 아냐?

어느 분야든 상위 1퍼가 되려면, 재능, 노력, 운 세가지가 다 필요한데 상위 1퍼만 살아남는 예체능을 지망하는 사람이라면 냉정한 자기객관화가 필요하지. 노력이야 남들보다 더 할 수 있다치고 운은 언젠가 올거라고 그냥 믿더라도 재능은 내가 어찌할 수 있는게 아니니까

적당한 재능이 밥벌이가 되는 경우는 좀 축복인거 같기도 함

나는 공간지각쪽이 재능인데 GSAT 공간지각 문제 다풀고 5분 남았는데 다 맞은게 자랑 (면접광탈은 안자랑)

덕분에 CATIA 실력으로 첫 취업해서 나름 쉽게 밥벌어 먹고 살기 시작했지

하늘은 왜 공명을 낳고 주유 어쩌구 하는 댓글

재능재능거리는거 진짜 꼴뵈기싫다.

나도 거기에 듬뿍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한 시간이 아깝다.

그냥 묵묵히했으면 1등은 못해도 어느정도는 했을거 같은데

재능이나 환경을 저주하면서 보낸 시간이 아깝다.

반대로, 현실에 순응하고 염세적으로 살아가다 우연히 재능을 발견하면 어떤 기분일까...? 나이 한 45살쯤 됐는데 그제서야 자신의 천부적인 재능을 알게된거야.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전혀 무관한...

자우림 - 이카루스

이것도 좋다

어릴적. 딱 고등학교 수능치고 우연찮은 기회로 연극을 했는데 잘했어.

관련학과 졸업한 형누나보다 잘한다고 칭찬받고 그게 나의 길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군대 다녀오니 극단이 사라져있더라.

집안 반대로 몰래 하던거였는데 극단 사라지니 뭐 할 수 있는 게 없고 결국 다시 대학다니면서 평범한 회사 다니고 있는데

이 일을 한지도 10년인데 아직도 내가 가장 잘하는게 뭐냐고 물으면 연기하는거더라고.

연극배우인 이상의 나와 개발자인 현실의 나 사이에서 괴리감이 너무 커서 4년전에 우울증이 쌔게 왔다가 내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 생각하니 연극무대라서 일단 직장인 아마추어 극단 들어갔는데 십몇년 지나도 잘하는 것 같아.

근데 이제 비교 레벨이 아마추어 중에선 잘하는 것같아...

난 분명 프로사이에서도 루키라고 불렸는데...

군대에서도 넌 무조건 유명 배우된다고 전역할 때 막 사람들 싸인 받아가고 그랬는데...

이걸 인지 하는 순간 갑자기 너무 무섭더라

내가 진짜 잘하는건가?

그냥 과거취해서 잘한다고 착각하는 중인가?

아니 그때도 잘하는게 맞았나?

그래서 내가 가장 잘하는건 분명 연기인데 무대를 못올라가는 중이야...

꼭 상위 1퍼가 되어야함?

나도 그랬음 난 내가 c언어나 어셈블리 잘하는줄 알았는데 막상 리버싱까지 가니까 미친새끼들이 너무많음

나도 초딩때 누구도 가르쳐준적없는 인도식 수학 혼자 깨우치고 영재반 추천받았는데 돈 문제로 못했다고하더라 ㅋㅋ

애매한 재능이 뭐 어때서?.. 물론 천외천을 보고 절망할 수는 있지만, 능력을 결정짓는 요소는 주변 사람, 나아가 환경이라고 생각해.

애매한 재능은 ‘꽤 잘하는 놈들’ 무리에 편성되기 쉽게 만들어주는 티켓 같은거…

그 무리에서는 요구되는 수준의 평균이 높고, 그 평균을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내 능력의 한계치도 높아지는거지.

모두가 최고가 될 순 없는걸… 그럼에도 빨리 갈 수 있는 튼튼한 다리 정도는 갖고 있는건데 말야

초등학교때 고무동력기, 라디오, 과학상자, 창작품 경연대회 등 교내 과학상 싹쓸이

2등과의 갭이 너무커 5학년때부턴 출전과목 제한도 걸렸었음

6학년때 과학부장관상 받고 중학교 입학

역시나 교내 싹쓸이

과학상자를 주력으로 구내대회 금상, 도내 대회 은상,

친구와 이러다 세계대회 입상하는거 아니냐 호들갑 떨었지만

전국대회 나가고 내가 우물안 개구리란 사실을 알게됨

기능적인 동작이 차원이 다른 작품을 말도안되는 속도로 지작하는 괴물들을 만나니 어쩔 방법이 없더라

그날 집에오는길에서도 집에서도 내내 울었다

산낙지 잘 먹는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