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ㄱㄹㅇ

재료는 싸구려쓰고 모양만 이쁘게 만듦

나 같이 문창과 전혀 모르는 사람을 위해 조금 만 더 설명해줘, 어떤게 맞는 말이고 어떤게 개소리인지.

일단 문창과 커리큘럼에서 문장 쓰는 기술을 가르치는 수업은 거의 없음. 애초에 강의 나오는 소설가들이 문장 예쁘게 쓰는 수업을 하려고 하지 않음. 물론 그렇다고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문장 예쁘게 쓰려는 노력을 안 한다는 건 아니지만 문창과의 수업은 그보단 훨씬 서사 구성에 더 초점을 맞춰서 진행됨.

따라서 황석영의 말 중 문창과가 문장 쓰는 기술을 가르치는 곳이라는 말은 문창과 수업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대충 그렇겠거니 넘겨짚고 하는 말임. 문창과에는 그런 수업이 없음.

소설가들이 인문학 공부를 제대로 해야한다거나 하는 말은 대체로 맞는 말인데, 아마 대한민국에 문창과가 처음으로 생길 때도 문창과 교수들이 다 하던 말일 걸? 전혀 새로운 얘기가 아님. 문창과 학생들도 굳이 황석영이 짚어주지 않아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얘기고.

나머지 요즘 작가들이 어떻다거나 하는 경향에 대한 분석은 개인의 주관이니 동감하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음.

평범한 사람에게 거장만큼 못한다고 꾸짓는게 잘못된게 아닐까.. 옛날 사람들도 모두 O헨리 같은 작품을 내진 않았을텐데. 글 쓰는거로 먹고 사는 이상 관심이 곧 돈이니 어쩔 구 없다고 생각함. 그와중에 명작이 나오먼 진흙 속에 피는 꽃 마냥 아름다운거겠지. 물론 나는 전공이 아니라서 모르겠음 내 뇌내망상임

니말도 맞지만 평범한 사람이 평범한데서 만족하는게 문제 같음

군주론에 나오는 말인데 명사수는 멀리있는 과녁을 쏠 때 목표보다 높은 각도로 활을 쏜다고 함

맞을지는 몰라도 높은 곳을 지향하고 쏜 화살은 더 멀리 나가서 결국엔 평범한 조준보다 먼 과녁 가까이 도달한다고 함

문제는 눈 앞의 과녁, 가까운 과녁이 인생 목표인 사람들임

평범에 만족하고 팝콘 무비, 떼돈이 인생의 전부라서 거장 근처로 다가가길 추구치 않는게 문제란거지

평범한 인생사에 관심 없는 걸 개탄하더니, 막상 거창한 걸 못한다고 비판하면 어뜩함.

거창한 작가=평범한 일상, 삶의 경험이 작품 속 적절히 베여있는 명작을 만드는 거장

평범한 작가=평범한 실제 인생사가 아니라 팝콘무비, 겉멋, 눈앞의 흥행만 신경 쓴 작품을 만드는 작가

너무 이분법적인데. 도스토예프스키 소설 같이 등장인물은 다 또라이에 나오는 얘기도 불륜, 살인, 도박, 매춘 등의 자극적인 소재 투성이인 명작도 있는 거고, 펄프 픽션같이 팝콘 무비더라도 삶의 경험을 녹여낼 수도 있음. 오 헨리나 박경리 같은 작가도 있는거고, 시드니 셸던 같은 작가도 있는거고 그런거지.

거장은 비범한 전개를 해도 인물 성격, 플롯 소재를 보면 일상에서 경험했단게 느껴지고 납득 or 공감이 됨

범인작가는 기본적으로 전개 자체가 비범해서 평범인이 어지간해선 겪지못할 연쇄살인, 비리음모, 정치질이 나오는데 꼭 행동이나 대사에서 캐붕나고 의아함

도스토예프스키 처녀작이 [가난한 사람들]이고 실제로도 조실부모해서 가난해졌음. [죄와벌]서 존나 수전노로 나오는 집주인 노파 대사나 행동이 가난한 주인공 후벼파는거 보면 누구나 이건 경험이다, 썅년 죽이고 싶다 생각들거임

시드니 셀던 [여자는 두 번 울지 않는다]가 순정 창녀 복수극이라도 인물들 대사나 행동은 저때 꼴렸구나, 저래서 마음도 줬구나 대중들이 공감하듯이,

로버트 제임스 윌러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헐 미친 불륜녀'라고 욕하더라도 대사, 행동. 이후 평생 숨기다 자식들에게 남긴 편지 등등 보면 이게 실화였다니, 그럴 수도 있었겠다 납득하는거랑 같은 이치지

건축학개론 정도면 시나리오 좋은 편인데 영화를 본 사람들이 쓸데없이 거기에 집착 하는 거지.

시나리오 전체 말고, 특정 씬.

영화라서 19금 고삐 풀린걸 말장난 or 이상한데서 리얼리티 추구하는 씬들이 많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 목딸딸이

살인의 추억 - 부검 복숭아

말죽거리 잔혹사 - 학생, 하고 싶은거 다 해

올드보이 - 미도 유방 만졌잖아

등등 그 자체로도 의미없고 서사 흐름에도 영향없는 대화/장면들...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는 알겠다만, 감독이 무언가에 디테일에 집착할 수도 있지. 그게 영화라는 매체의 특성인거고. 일례로 타란티노가 '저수지의 개들'에서 귀 잘라내는 장면을 보여줬을 때 왜 굳이 저렇게 까지 보여 주냐는 비판이 많았지만, 그걸 끝까지 밀고 가니까 그 자체의 미학이 됨.

디테일 추구냐, 말초적 감각 자극이냐 에서 난 후자인 경우가 더 많다고 봄

타란티노는 개인이지만 올드보이, 금자씨, 황해, 추격자, 곡성, 악마보았다 등등 감독 무관하게 너나 할 것 없이 서사와 무관한 말초적인 씬을 캡사이신처럼 과하게 집어넣음

어디까지나 내 주관이니까 널 설득하려거나 그런건 아님. 암튼 그렇다고.

좀 위에있네

저 양반 말대로라믄 다른 애들은 그냥 철학이 없는데, 페미는 병신일망정 페미니즘이란 철학이 있어서 금마들이 다 처 먹은 듯 ㅋㅋ

시대를 앞서간 알바노

썩혀놓고 썩었다고 지랄하는 꼴 ㅋ

그 사람은 황석희 아니냐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