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이 잘못한게 뭐가 있냐

아비가 하라는 대로 제갈량 말 잘들었고

어차피 본진 따잇 당했으니

자기 사람들이라도 살려야지

저거 안했으면 언제 목 날아갈지 모르는데

진짜 잘못한 건 지가 말 들으라고 시켰던 제갈량 말 오지게 안듣고 이릉꼴박한 유비가 젤 문제지

유비 조조 손권 셋의 2대 중에 그나마 나은 황제는 유선이었음. 제갈량 말은 팥으로 메주를 쑨대도 들었으니까.

유비도 조조 앞에서 대가리 빈 것 마냥 행동해서 살아 남았던거 아니냐

제갈량도 강유도 그렇게 북벌한다고 깝싸면서 나라재정 거덜내도 꾸준히 밀어준거보면 보통 대인배가 아님. 유선이니까 4차 5차 북벌이란게 있었지 보통은 한 2차에서 실패하면 줄줄이 목날아갔음

사람 목숨이 파리만도 못한 시대였는데 망국의 군주들은 왜 살려뒀던걸까 보통 나라 멸망 시키면 군주부터 죽이고 깃발 꼽는게 기본 아님?

유선이 바보같고 멍청하다면 조조 집안 싸움이랑 손권 집안 싸움 보면 됨. 전자는 다 알거고, 후자는 손권 이궁의 변 찾아보면 됨.

나도 유선이 바보 아닌것같음...

황제일 때는 제갈량을 위시한 훌륭한 승상들에게 정치를 모두 맡겨 무위의 치를 이루었고

포로로 잡혀가서는 살길을 도모했자늠

저건 처신 잘한거임

사마소가 어떤새낀데 ㅋㅋ

그럼 저 자리에서 뭐 다시 나라를 일으키겠다고 해야함? 유비도 처세술 쩔었는데 그 아비에 그 자식이지

암군이지만 바보는 아니지. 저기서 똘똘한척 하면 바로 죽을텐데 ㅋㅋ 제갈량 사당 짓는것도 반대한거 보면 권력욕은 대단한 암군이었음

조비, 손호를 비교해봤을때 가장 깔끔한 인생이었음; 일단 천수를 살았잖아

그립습니다. 하루 빨리 촉한으로 돌아가 선인을 찾아뵙고 예전처럼 거병하고 싶군요

유선이 똘똘한척 했으면 지만 죽겠냐

그나마 딸린 군식구들 싸그리 모가진데

가망없이 자존심 세우느니 저러는게 진짜 왕 다운거야

나라말아먹은 암군일지언정 자기 사람은 살려야할거 아니냐

의외로 정조가 유선을 높이 평가했음. 삼국지 연의에서는 바보 취급해서 일반적으로는 평가가 안 좋지만, 황제로 올라 40년을 무탈하게 나라 운영했고, 특히 명재상들과 궁합이 좋아 높게 평가하는 역사가들도 많음. 춘추 오패인 제환공과 비교하는 경우도 있음. 제환공도 명재상들을 잘 등용했을 때는 명군이었지만 말년에 간신들을 잘못 등용하는 바람에 훅갔기 때문.

제갈량 없어지니 바보됨

유비도 조조아래에 있을때 천하의 영웅은 유비랑 나(조조)뿐이라고 했을때 절대 아니라고 했지

저렇게 후대까지 비웃음을 받을 짓을 하면서도 살고자하는 유선의 처세술에서 나온거라면

그 뜻을 받들어 마음껏 비웃어주자 ㅋㅋㅋ

유비가 용이라기에는 유비가 보여준게 없지않나

초반에 장비/관우빨에 빌빌거리다가 서서 제갈량으로 이어지는 책사 원맨쑈에

유비는 인재등용 원툴인데 유선도 제갈량 한 20년 믿고썻으면 할많큼 한거같음

유선이 잘못한것도 없진않을건데 유비 이릉대전같은거 생각해보면 비슷하다고봄

유비도 조조가 떠보자 천둥 무섭다고 덜덜 떠는척해서 살아 남았는데 그 피 어디 안가네

똑똑한척하다 팔족이 형장의 이슬되기 vs 멍청한척하고 살기.

저기서 저렇게 안말했으면 죽는거 알고 일부러 저렇게 말했다는게 주류 아닌가...

중국에서 망국의 왕 출신 중 죽임 안 당한 사람이 거의 없는데

안죽을려면 저게 베스트지. 이중 플레이로 듣고싶은 말 해준거임/ 사마소가 심복을 통해서 미리 엿들었다는거보면 안죽을 대답은 정해져있었음.

통치시절도 정사로 보면 대충 멀쩡한 왕 아님? 환관어쩌고야 신권 왕권 대결의 디폴트 서술이지..

이 설화가지고 온갖 얘기가 많은데 그걸 떠나 저 드라마의 유선은 진짜 꿀밤 한대 때리고 싶을정도로 연기 잘 하더라.

저거 그냥 아버지 유비 따라서 한거 같음 유비도 조조 앞에서 번개같은거에 겁 많은척 했으니

유선이 특별히 저능아인건 아님. 그랬으면 촉한을 40년가량 굴렸을리가. 다만 난세에 어울리지 않는 그냥저냥 일반인이었을 거임. 그게 그 시대의 황제자리에는 치명적이었을 뿐이지.

민주주의가 병신같아도 왕정이랑 비교불가인 이유를 잘 보여주는 예시지. 용이 항상 용을 낳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