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커뮤 분위기라는 제목으로 도는 짤>

 우리는 지금 존나 대혐오에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나는 이게 남초, 여초가 서로의 나쁜 점만 퍼다나르면서 자극적인 감정에 집중하고 휩쓸려서 더 극대화하는 부분이 잇다고 생각합니다. 불과 2년 언저리만 전에도 재미있는 여초 감성 드립글도 남초에 렉카되고 그랬는데 지금도 그런 글들이 여초에 올라와도 퍼오지를 않아요. 덜 자극적이라 조회수가 안 나오기도 하고, 시류가 갈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합니다.

 개드립에서 말대가리 달린 여초의 남혐글 보면 나도 화나고 답답하지만, 솔직히 개드립을 포함한 남초에도 성별갈등에 대한 글에 선넘는 드립 댓글 다는 애들이 존재하잖아요? 개중에도 중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좋은 글과 댓글을 써주고 있을 텐데 말입니다. 그렇다면 그런 글을 열심히 의도적으로 렉카해오면 남초-여초의 이성적인 생각을 갖는 사람들의 의견을 공유할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입니다. 여초의 "정상적인 댓글반응", 남초의 "정상적인 댓글 반응" 이런 글을 더 많이 써야하지 않겠습니까?

 결국 이 글은 커뮤에 많은 시간을 기여하는 남여초 커뮤니티의 렉카들에게 "해줘"를 시전하는 글입니다. 내가 직접 하지도 않을거면서 왜 시키냐고 욕하면 할 말은 없지만... 나는 이젠 혐오글을 그만 보고싶습니다. 혐오스러운 일이 벌어져서 그런 글을 쓰고 보고 혐오의 감정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작금의 분위기는 혐오할 것을 '열심히 찾아서' 혐오하는 기분이 듭니다. 마치 지나가다 어깨 부딪힌 두 사람, 그들 중 아무나 한 사람이 사과하고 멋쩍게 웃으며 지나갈 일을 아예 광장에 매달고 패는 느낌입니다. 사실 거기 매달릴만한 혐오는 존재하지 않았음에도 말이지요.

그래서 렉카님들... <남초-여초 좋은 글 퍼오기 운동> 해주면 안됩니까? 이거도 여초로 퍼가서 이 혐오를 멈추게 해주면 안 됩니까?

말머리 글 보다 떠오른 뻘글 유개에 써서 미안합니다.

반박하는 귀하의 의견 감사히 받겠습니다.

근데 혐오가 좆같은 걸 어떡해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