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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식량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겠음.

 

전역한지 1년이 넘어서  이제 가물가물한데

 

전투식량은

1형,2형,즉각취식형, 특전식량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1-1형.jpg

1형.jpg

 

1형은 이렇게 되어있다.

각 형식별로 반찬과 밥이 좀 상이한데

나 개인적으로 저거 맛있게 먹었음.

 

처음 먹었던 적이 교육생 시절 독도법 시간에 생도들에게 아침에 불출해서 중식에 알아서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음. 특히 콩자반. 근데 몇년 뒤에 야전가서 먹어보니 콩자반이 없더라..?

만드는 방법은 포장 다 뜯어서 끓는물에 넣고 익히면 끝임.

저거.. 끓이자마자 바로 먹으면 정말 맛있다. 김 모락모락나고.

특히 소고기볶음밥, 김치볶음밥은 나름 먹을만 하다.

 

2형.jpg

 

말 많은 2형 동결건조형

저건 진짜 심하긴 하다. 사실 "팔팔 끓는물에 잘 불리면 괜찮지만"

전투식량 자체가 저렇게 먹기가 힘들지.

뭐 찬물로 하면 된다던데 차마 찬물로는 하기가 힘들더라.

덜 불리면 쌀이 아니라 모래씹는 느낌? 먹고나서도 이에 껴서 불쾌한 느낌도 받고 하튼 별로임.

 

군수과에서 중대별로 불출하고 취사반이나 정수기같이 뜨거운 물 받아 저걸 하나하나 뜯어서 물 부어놓고 해야하는데

물이 식어버리기도 하고 저거 하튼 별로였음.

저거 맛있게 먹으려고 나름 연구해봤는데  

된장국가루 이런것도 다 털어넣고 물을 엄청 넣어서 충분히 불려야 함... 만약 미필친구들이 군대가서 저걸 받았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물을 엄청 넣어야한다.

 

 

 

즉각취식.jpg

가장 인기있는 즉각취식형

아마 인기있는 이유가.. 훈련장같이 제한된 장소에서 온식(식판에 받아서 먹는..)은 아니지만 그래도 뜨거운 밥과 반찬이 있다는 장점이 있고

군생활 오래(?)했지만 파운드 케이크 맛있게 먹었다.

특히 우유랑 먹으면 잘 넘어가더라고.

단 훈련장에 한해서지 복귀해서는 나도 먹기 싫었음.

 

특전식량도 있지만 나는 병과가 특전보병이 아니라 먹어보지도 못함.

 

 

이제.. 보급문제인데.. 이게 뭐만하면 보안 어쩌고 해서 결론만 서술하겠음.

즉각취식형은 인기가 너무 많아서 소부대 훈련(대대급 이하, 특히 대대 자체적으로 나가는 훈련)에선 챙겨주기 힘들다. 

사단급이 움직이는 호국훈련이나 혹한기 훈련이면 사단에서도 관심가져서 챙기는 편인데

대대급이 움직이는(예를들어 자체훈련같은) 훈련에선 힘들어.

물론 운좋게 여분이 있다면 받겠지만??

 

내가 근무했던 부대 특징이 보급계선 상 사단 내 보수대대가 아니라 급양대에서 직접 보급을 받았다.

이 급양대도 군지사에서 받는데 내가 일하다가 좀 요령이 생겨서 상급부대인 군지사 담당관이랑 좀 친했거든.

물어보니 요청하는 부대들이 한둘이 아니라 왠만해선 챙겨주기가 힘들다 하더라고.

이런 경우 제외하고 일개 군수과장 대위가 업무계선 무시하고 군지사에 쇼부치기도 힘들고, 단 내가 근무했던 부대는 예외였던거지.

(*다른 업무지만 내가 너무 급해서 사단 무시하고 상급부대 실무자랑 전화했다가 욕 오지게 먹었다 ㅠ  그만큼 긴급했지만..)

 

이런 특수한 경우 빼고 일개 대대에서 독단 훈련한다고 즉각취식형 달라고 사단 군수처에 요청해도 우선순위에 밀리고 그만큼

수량이 딸리니까 받기 힘든거야.. 받아도 인기없는 1,2형이고..

병사들이나 간부들한테 물어보면 그나마 먹을만한게 1형이고 나도 1형이 낫다 생각했거든.. 2형은 진짜 밥먹는게 아닌거 같다 ㅠ

또 가끔 먹으면 맛있는데 3,4끼 이상 먹으면 정말 물리더라.

 

오죽하면 96강릉무장공비때 작전 중 먹으라고 전투식량을 받았지만 계속 먹으니 설사하고 안먹고 몰래 버리는 병력들도 나올 정도일까.

훈련 끝나고 생활관 보면 애들 군장에서 전투식량 한두개는 꼭 나오더라고. 좀 미안하기도 하더라.

 

역대 전사를 보아도 작전지속지원이 잘 되어야 원활한 전투가 되는데 그게 잘 안되는거 같기도 하고

나름 노력하지만 잘 안되고. 미안한 마음도 들고 그럼.. 특히 화장실이나 씻는 문제 등등.

 

전역하고 개드립보면서  군대 썰 정말 많이 보이길래 나도 썰 하나 풀겸 요즘 핫한 전투식량 가지고 얘기한번 했다.

 

 

 

 

158개의 댓글

2019.06.18
@국밥한그릇

+1형은 혹한기 때 야외취사 시 벽돌이 되므로 그걸로 텐트팩 박아도 됨

0
Car
2019.06.18

인터넷이나 sns 에 중대장은 실망했다 이런 글 보면 무슨생각듬?

0
@Car

귀엽지 ㅋ 동생같고. 난 길거리 돌아다니는 출타장병들이나 이런 애들 보면 동생같다. 원래 허물없이 지내기도 했고..

0
2019.06.18

응 1형 떡밥, 2형은 같이 알바하던 형이 동원 갔다 와서 하나 줘서 첨 먹어봤는데 개꿀맛이었음. 즉각취사형?? 이건 보도듣도 못했음.

0

급양대 창고병이라 다 먹어보고 특전식량도 먹어봤는데

 

살 존나 찌고 맛도없다.

 

1형2형은 줘도 안먹고 즉각 취식형은 종이 접시에 싹 다 넣고 스까서 먹어봣는데

 

이유는 선임이 그렇게 섞어서 주더니 “야 시발 전쟁나도 밥 반찬 따로 먹을거야?”라고 준거 먹다보니 맛있어서 맛들렸다

 

나때(06군번) 2형에 초코볼이 있었거든

 

그거 먹을때 따로 빼서 주머니에 넣으니까 바로 뒷통수 한대 맞고

 

“야 시발 전시에 따로먹을거야?”해서 넣어가지고 물부어먹었더니 밤밥 맛나고 좋더라 씨발

 

이 씨발새끼 언제 찾아가서 죽통 돌려야되는데

0
2019.06.19

2형 한번도 안먹어봐서 다행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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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군생활하면서 3형만 먹어봤넹;;

1형은 한번도 안먹어봤고 전역하고는 궁금해서 2형 사먹어봤음. 줘어어언나 맛없더라 시발 ㅋㅋㅋㅋ

0
2019.06.21

나는 1형은 진짜 자주접했음. 대대급 훈련만 뛰어도 보급나오니까 문제는 2형인데 이걸 또 혹한기때줘 ㄹㅇ 즉각취사형은 첨봄ㅋㅋ아몬드케아크? 싯팔 개쩌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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