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발단은 이랬다.

 

 

 

미키마우스가 한국에 내한했다는 소식을 전하는건 좋았는데

 

그 아래 사족으로 이상한 소리를 써 놓은 글을 발견했다.

 

'미키마우스는 전세계에 한명만 존재해서 한국에 내한 왔으므로 미국 디즈니랜드에는 지금 미키마우스 없음'

 

음...아닌데 ㅠㅠ

 

 

 

 

 

그리고 댓글로도 같은 소리를 하는걸 본 나는 사실을 말해주려고 댓글을 남기고 마는데....

 

 

 

 

 

 

하지만 난 어느새 방구석 키보드 워리어가 됨 ㅠㅠ

 

 

 

심지어 다른 사람이 친절하게 링크도 남겨서 설명을 했건만 역시나 돌아오는건

 

 

 

어...으음...

 

그리고 나는 그만 이 더러운 싸움을 시작해버림....

 

 

 

 

예 맞습니다 저도 병신 맞습니다.

 

그치만... 디즈니빠는 이런거에 화가 나는걸...

 

 

그래서 직접 알아보러 다녀왔다.

 

일단 뉴스를 검색해보니

 

 

 

 

미키는 2일에도 한국에서 스케줄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만약 2일 일정이 마지막이라고 해도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지 않는 이상 미국에 도착하면 2일 저녁쯤이 되겠지.

 

그래서 2일 아침 일찍 출발하는 계획을 짜고 일단 패스트 패스를 예약했다.

 

 

 

다행히 오전에는 패스트패스가 남아있었다.

 

 

 

 

집에서 디즈니월드까지는 1시간 30분이 걸린다.

 

 

이제 직접 가서 확인해보자.

 

 

 

먼저 매직킹덤을 간다.

 

 

 

대기줄은 35분이지만 패스트패스가 있으니까 얼른 들어갔다.

 

과연 미키는 있을까? 누구 말대로라면 한국에 갔으니 여기서는 존재해서는 안되는데...

 

 

 

 

 

 

 

 

 

네 있었는데요

 

있었습니다.

 

 

있는데요

 

 

 

 

네 인증샷이요.

 

 

 

근데 이 미키는 가짜일수도 있지 않을까? 왜냐면 직원이 미키는 하나밖에 없다고 말했으니까!!

 

그래서 잠시 후 11시에 있는 쇼에 미키가 나오는지 안나오는지 곧바로 확인을 하러 나가 보았다.

 

 

공연 시작 10분 전에 일단 찍고

 

아 덥다.

 

드디어 공연 시작.

 

미키는 과연 있을까??

 

 

 

 

어 저거 뭐지

 

 

 

미키 있는데요

 

 

 

아니 근데 얘도 가짜일 수 있음.

 

왜냐면 직원이 말했거든. 방구석 키보드워리어 개붕이인 내가 직원보다 더 잘 알리가 없잖슴?

 

그래서 퍼레이드를 보려고 했는데 한시간이나 기다려야 하네?

 

 

 

 

 

그래서 이번에 옆에 있는 헐리우드 스튜디오로 넘어감. 여기도 미키가 나오거든.

 

 

찾았당

 

 

아 근데 

 

 

대기시간 40분. 이건 패스트패스도 진작에 동나서 예약을 못했음.

 

근데 미키가 없는데 줄을 새우진 않잖아 상식적으로.

 

이쯤에서 귀찮아져서 그냥 나와서 집에 옴.

 

조카 선물 사는건 잊지 않고.

 

이렇게 미키는 전 세계에 하나는 커녕 한 파크 내에서도 둘셋이 있는걸로 확인 끝.

 

 

우리 착한 개붕이들은 사실확인도 제대로 안한걸 퍼다 날라놓고 빤쓰런 하는 나쁜 습관은 없애도록 하자.

 

자 이제 누가 방구석 키보드 워리어 개붕이지?

 

오늘의 교훈 : 이왕 병신이 될거면 이긴 병신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