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24살 내가 살아온 이야기[경제편]

1991년 나는 세상에 내가 태어남을 알림. 하지만 우리집은 아니 우리 부모님은 나를 키울만한 경제적 여유가 


갖춰지지 않았음. 때문에 도봉산 언저리에 간이 집을 지어 각자 일을 알아 보시고 아버지는 대형 고깃집 요리사로 취직하셨음.


그렇게 돈을 모으다 2년 후에 동생이 태어나고 다시 1년후에 의정부 언저리에


반지하 작은집을 얻게 됨. 우리 가족의 첫 집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지. 


그리고 내가 5살 정도 까지는 어머니가 내 동생 육아 때문에 따로 일을 구하진 않으셨어.


그리고 내가 5살이 되고 동생이 3살이 되서 어느정도 나와 동생 둘이 집에 있어도 되겠다고


생각하셨는지 지금은 사라진 아이템플 학습지 배달원(?) 을 하셨음. 둘이 남게된 나는


그저 주변 운동장 가면 우리와 같은 아이들이 놀고 있을 줄 알고 끼어서 놀고싶어서 동생을 대리고 나감. 그런데


그들은 그들만의 울타리안으로 우리를 끼워주지 않았음. (아마 어디서 거지같은 애들이 자기네들이랑


끼어서 놀려고 하나보다 라고 생각했겟지?) 그래서 타인들과 어울리기 쉽지 않을을 약 7주일에 걸쳐서 느끼고는


나와 동생은 집 안에서 부모님이 가져오신 책(학습지 관련 일이라 위인전 동화책등이 많이 들어왔음)을 읽는 것 뿐이


우리가 할것이 없음을 느꼈지.(우리집은 TV가 없었으니까) 그래서 나는 초등학교 입학 전 까지 하루에6시간 정도 책을 읽었고


대신 다른아이들 처럼 다른교육은 받지는 못했어. 그러다가 내가 초등학교를 입학 하고 IMF가 터지면서 아버지와 어머니는 실직자가 되심.


한 3개월 정도 일을 알아 보시다가 부모님은 커다란 결정을 하게되. 


그때 제조업에 종사하면서 어느정도 중산층에 속하던 친척들에게 돈을 빌려 고깃집을 열게되지.


그때 우리집 부채는 대략 1.5억 정도 였었다고 하심. 아버지는 정말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하루 14시간 근무 월급 82만원) 일하셨고


어머니도 배달하다가 교통사고가 났어서 수술비로 대출을 몇번 하셨다고 하더라고(난 교통사고 난건 모르고 그저 아빠가


엄마 일 바빠서 몇일 못들어 온다. 라는 말만 믿었었음.) 때문에 친척들에게 까지 돈을 빌린 고깃집 사업은 정말 


우리가족 생사를 건 도박수였다고 생각함. 물론 그 때 나는 아무 생각 없었지만. 하지만 어찌어찌 도박수는 성공하고


80평형 갈빗집에서 종업원 없이 엄마/아빠 두분이서만 일해서 월 매출 2500~3000만원을 벌고


단 2년만에 1.5억의 부채를 다 청산하고 친척들에게 빌린돈도 이자까지 쳐서 갚으셨다고 함.


그리고 의정부에는 큰 홍수가 나서 반지하 였던 우리집은 정말 아무것도 없이 꺠끗하게 모든 기자제가 


사라져버림. 내 기억에는 초 3 이었을 떄 같은데 정확히는 기억이 안남. 여름방학 맞이 시골에 다녀오니


집에 아무것도 없고 물만 가득했었음. 그것때문에 학교에서 등산가방에 생필품 및 이것저것 넣어서 랜덤으로


학생들에게 가방 1개씩 배부했었고 몇명은 게임기 나왔다고 좋아했던것도 기억남. 여튼 그렇게 집이 날아가 버리고


평소에 가방에 모든 통장/ 귀중품을 넣어다니시는 어머니 습관덕에 재산피해는 크지 않았음. 집에 물건이 다 사라진관계로


집이 팔리기 전에 모아놨던 돈으로 급하게 이사를 가게됨.(원래는 더 모아서 집을 구매하려고 했지만 사야될게 많아서


전세로 이사하게 됐다고 하시더라고) 그렇게 이사하고 초등학교 4학년 때 쯤 부모님은 돈도 모았고 너무 힘들기도 하시고 해서


한 1년간 쉬고 작은 식당을 차리셨고 아직도 먹고 사는데는 큰 지장없는 정도로 돈을 벌고 계심. 물론 돈모아서 내집마련한지 5년정도 됐고. 


내가 어렸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기억 중 하나는 아버지까 고깃집에서 주방장으로 일하셨을 떄 


고깃집에서 남는 반찬을 가져오셔서 그걸로 밥먹었었는데 어머니가 교통사고 몇번 당하시고나서(난 몰랐지만)


먹을게 없어서 라면을 끓이는데 중간에 가스가 탁 꺼지던게 기억이 남. 난 불이 안켜져서 어리둥절 했지만 


그떄 부모님은 내가 가스 안나온다고 했을 때 어떤 생각이셨을까 짐작이 안됨. 


아 물론 지금 나는 당연히 대출받아서 대학교를.... ㅋ





다음엔 교육? 공부 편을 쓰려고 함.  한번에 많이 쓰면 가독성이 떨어져서.. 라고 생각하지만

애초에 내가 글을 못씀. ㅋㅋㅋ 그냥 돈벌이겸 으로 학원 선생도 하는데 애들 보니깐 그냥 

내가 어렸을땐.. 이런 생각 나서 쓰고 있음.ㅋㅋ 물론 한 초3~4까지만 고생했지만

몇개 안되는 기억이 아직도 내 삶의 목표 / 방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더라고. 

11개의 댓글

2014.09.27
자작 닥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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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7
@거시경제학
??ㅋㅋㅋㅋㅋ 자작.. 이긴 하지만

추천받으려고 쓴건 아닌데 여튼 감사 ㅋㅋㅋ
0
2014.09.27
가독성 좋네 잘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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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8
@번 국적 바꿈
칭찬 감사합니다 하하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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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8
그래도 인생자체가 계속 하향세이진않네.. 다행이다 ㅠ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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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8
@귀귀괴괴
ㅎㅎㅎㅎ 계속 하양세였다면.. 짐작하기 힘드네 ㅠㅠ
나름 잘 되서 너무 못살지도 그렇다고 잘살지도 않는 상태임ㅋㅋ
물론 나랑 내 동생은 스스로 돈벌고 있구! 용돈 받기엔 너무..
죄송스럽더라구 ㅠㅠ
0
2014.09.28
재산이나 사회적 지위같은건 의지와 상관없이 변하더라도 성실하게 살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거같다.. 제일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성실함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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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8
잘썻다. 근데 부모님 참 대단하신거 같다 ㅊㅊ머겅

역시 성실하면 성공한다는데 부모님 존경받을만 한거같다 게이야. 부모님한테 잘해라 물론 잘하겠지만서도 ㅎㅎ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되는구나 좋은글 고맙다
0
2014.09.29
@잉어킹
ㅇㅇ.. 부모님이 진짜 힘드셨을거야.. 나는 상상도 못하겠지만

난 오히려 어려움을 겪어보니깐 고생없이 하고싶은거 다 해본 애들이

안부럽더라고. 그거하난 좋은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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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30
멋진부모님에 멋진아들놈 ㅊㅊ
0
2014.10.01
와.... 2년안에 1.5억을 벌고 이자까지 한번에 값으시다니....
정말 대단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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