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건 내 경험담 아님. 참고로 나 군대 안 갔다왔다. 고등학교 1학년땐지 2학년땐지 들었던 이야기야. 확실한건 고3때는 아님. 그땐 다른 수학쌤이였거든.
수업 도중 선생님이 자기 군대 있었을 때 이야길 하는거야. 그때가 수업 중 무료했을 때라서 그런 얘기가 나왔나?
아무튼 선생님이 얘길 꺼내는 거야.
연도는 2009년에서 2010년으로 넘어가는 겨울, 당시 선생님이 근무했던 군대는 양구(?)였나? 아무튼 북한하고 가까운 곳이였데.
선생님이 근무하시던 군대는 얼마나 가까웠나면 전망대(?)에 망원경이 있는데 그 망원경으로 북한 쪽을 보면 북한애들이 뭐하는지다 보였대. 예를 들어 망원경으로 북한 애들이 농구하는 것도 보고, 서로 인사도 하고 욕도 하고. 그리고 망원경으로 쓰레기도 보고, 음식도 던지고.
아무튼 그렇게 지내다가 소문이 도는거야.
이제부터 대화조로 풀어쓸께.
"야 나 오늘 순찰하다가 난닝구만 입고 옥상(?)에서 벌벌떠는 북한군 봄."
"야, 지금 한겨울이다, 임마. 이 한겨울에 난닝구만 입고 옥상에 있는 새끼가 어딨냐?"
"야, 내가 진짜 봤다고!"
"그건 니가 잘못 본거야."
군대에서는 2명이서 순찰(?)을 돈대.
아무튼 그걸 한두 명만 봤으면 그저 그런 뜬소문이나 괴담으로 치부되었을 거야.
(당시 쌤이 칠판에 그린 그림. 사진 거꾸로됨. 못그려도 이해해 주삼.)
근데 그걸 한 사람만 본게 아님.
다음 날
"야, 나 순찰돌다가 난닝구만 입은 남자 봄."
"ㅋ, 니가 헛것을 본거겠지."
다다음날
"아, 나 옥상에서 난닝구만 입고있는 이상한 인간을 봤는데..."
"야, 너도 봤냐? 나도 봤는데"
"이야, 다들 안 믿길레 속 터지는 줄 알았는데."
며칠 후
"야, 그 옥상에서 왠 북한군이..."
"나도 봄. 걔 거기에 있었지?"
"오, 내가 봤던 곳과 똑같은 곳이네."
"나도 봄."
"나도..."
아무튼 이렇게 시간이 지나니까 전 부대원들이 똑같은 장소에서 난닝구만 입은 북한군을 목격했다고 주장하는거야.
그래서 부대원들이 그냥 넘어가기엔 그랬나봐. 그래서 사단장인지 아무튼 높으신 분한테 가서 사연을 말하고 거기 뭐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대.
사단장도 부대원들이 같은 장소에서 난닝구만 입은 북한군을 목격했다고 하니 '진짜 뭐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모두가 공통적으로 지목하는 그곳 위주로 찍힌 적외선 카메라를 봤대.
그 부대가 북한군 있는 위주로 적외선 카메라를 돌린데. 그렇게 찍힌 영상을 일두일에 한번씩 확인한다나?
아무튼 그렇게 영상을 보던 도중 모두가 공통적으로 지목한 그곳에 도달했는데...
문제는 카메라에 아무것도 안 찍힌거야!
적외선 카메라는 살아있는 생명체를 찍는 거라서 그게 동물이든 사람이든 살아있는 거라면 찍혀야 하는데 아무것도 안 찍힌거야.
그 후에 군대에서 북한귀신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나도 이 사건에 대해 생각해 봤는데, 선생님과 부대원들이 사람 형체와 유사한 인형을 보고 착각했을 것 같지는 않아.
혹시 2009년과 2010년 사이에 이와 유사한 경험을 한 사람은 댓글로 써주길 바래. 경험하진 않았더라도 이와 유사한 사연을 들은 사람도.
SelloG
이과선택한거 맞지?
마음속의무지개
저 말인가요, 선생님 말하는 건가요?
체리피
만원경 같은거로 농구하는거 못 봄
대신 짚으로 위장같은 걸 해놓은 A형 텐트 혹은 움막? 같은데에서 허리피며 나오면서 담배피는 모습은 봤음
마음속의무지개
아! 그렇군요.
마음속의무지개
그럼 제 기억이 왜곡된 건가, 아님, 선생님이 뻥카친 건가 -_-
마음속의무지개
썰 좀 풀어주세요. 저 군대 영영 못 가니까.
체리피
그런거 알게뭐야
미필은노하이나 오킹썰이나 봐라
마음속의무지개
아, 감사합니다.
야마존
적분귀신 미분귀신 아니네..
마음속의무지개
으하핫, 그러게요.
게2야
교닥교쏵쌔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