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군대에서 겪은 기묘한 일

새벽에 군대서 격었던 기묘한 일에 대해 쓰고 댓글도 달고 하다보니 생각난게 있어서 한가지 더 적으려고 해.

 이건 내가 격은 거는 아니고 같은 소대 였던 동기가 겪은 일이야.

 

내가 일병이 된지 얼마 안됬을 무렵으로 기억을 해. 당시 있던 소초는 등명이라는 지역이었어. 우동섹터는 96년 강릉 침투사건 당시 침투원점까지 7번 국도와 방파제가 쭉 이어지는 구간 이었고 좌동 섹터는 작은 언덕에 무덤이 3개 있고 숲으로 된 구간이였지.

 

무월광시기여서 이동 tod가 감시 지원을 와있던 어느날이였어. 동기가 자기 사수와 함께 언덕에 있는 초소에 근무 투입되어있었는데 소초에서 초소뒤에서 사람 형태로 보이는 것이 tod에 잡혔다고 민간인이 들어온거 같은데 내보내라고 연락이 온거야. 당시 좌동에는 철길이 있었고 7번 국도에서 내려오는 길이 있어서 가끔 민간인이 오곤 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민간인이 들어왔구나 생각하고 민간인들 내보내려고 초소 밖으로 나갔는데 아무도 없는거야. 혹시나 간부가 장난을 치는건가 싶어서 초소 지붕위 까지 둘러봤지만 아무도 없었어. 초소로 들어와서 사수한테 아무도 없다고 이야기 하고 사수는 소초 상황실에 보고를 했지 초소 밖에 나가봤는데 아무도 없었다고. 상황실에서 알겠다고 응답을 하고 다시 근무를 서고 있었어. 그런데 소초 상황실에서 다시 연락이 온거야 tod 에서 사람이 계속 있는데 왜 안내보내냐고 한다고 . 이번에는 사수가 직접 나가서 초소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역시 아무도 없었어. 사수가 소대 상황실에 연락해서 초소 주변에 아무도 없는데 대체 누가 있다는 거냐고 이야기를 해서 당시 상황실 지키고 있던 부소대장이 직접 순찰을 나왔어. 부소대장이 순찰을 돌면서 초소 주변을 싹 다 둘러봤는데 사람은 없었고 부소대장이 직접 이동 tod에 연락을 해서 물어보니 사람 형태 3개가 초소 주변에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지. 다들 너무 무서워 해서 그 초소에서 근무를 도저히 못하겠다고 이야기를 해서 근처 에 있는 다른 초소에 잠기 근무 서도록 조치를 취하고 부소대장은 복귀를 했어. 

 이 이야기를 전원수색이 끝나고 소초에 복귀한후 동기에게 들었는데 예전부터 좌동에서는 귀신이 가끔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터라 귀신이구나 싶더라고. 나중에 부소대장이 이야기 하기를 tod에 가끔 사람이 아닌 무엇인가가 잡힐 때가 있다고 그 일이 그래서 벌어진 일이다 라고 아무것도 아니니 신경 쓸것 없다고 하더라. 

 나는 tod를 실제로 본적이 없고 tod 운영병을 알지도 못했기 때문에 그저 그렇구나 하고 고개만 끄덕일 수밖에 없었지

 

 

6개의 댓글

2022.01.09

이거보니깐 내 군생활때 '우리는 000부대 가족입니다' 라는 팻말위에서

다리 흔들며 노래부르는 어린 여자아이 귀신을 본다는 일병때문에 모두들 정문 근무를 꺼려하던 어느날,

어떤 병장이 그 일병에게

 

야 씨발 오타쿠 새끼야 너는 귀신도 로리로 나오냐?

 

라고 갈군 이후 최초 목격자인 일병포함 아무도 더이상 그 귀신을 목격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생각남 -_-ㅋ

2
2022.01.09

무월광일때 매복하던중 적외선 감지기가 존나울려서

낙엽땜에 그러는줄알고 쭈그린 상태로 후레시 입으로물고 다시 설치했거든

근데 뭔가 이상한느낌이 들어서 위로 쳐다보니깐 중대장이 쳐다보고있었음

진짜 존나놀래서 기절할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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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9
@아읶아으읶

국지도발때 다들 진지로 이동해서 한밤중에 다들 졸고 있을때 어떤 할머니가 진지앞에서 호미로 땅판다고 무전왔는데

알고보니 나물캐는 할머니였던 적은 있음.

 

근데 왜 나물을 밤에 캤을까...

 

라고 누가 한마디 했을때 다들 소름돋았는데, 그냥 걍 그런다고 하더라.

노인분들 밤잠도 없는데 국지도발이라고 조명등 다 켜놔서 나물캐기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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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0
@r3315

노인분들 나이드니까 잠 없어지는건 맞는듯... 새벽에 훈련하다가 마을지날때 어르신들 난닝구 입고 마당 쓸고 계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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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0
@r3315

강화도 할매간첩썰 같은 느낌나는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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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0

외람되지만, 그거 있자나 혀를 입찬장에 붙이고 있어야 얼굴형? 이뻐진다. 그건 입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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