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첫 가위썰

몇개월 전 일.

 

취준생(현재진행중)이었던 난 그날따라 몸도 찌뿌둥하고 피곤했었다.

그래서 펜을 내려놓고 잠깐 소파에 누워 쉰다는게 그대로 기절하듯이 잠들어버렸던 하루였다.

 

 

Screenshot_2020-05-10-02-40-38_2.png

 

우리집은 대충 이런 구조다.(보=보일러실)

 

대충 거실소파에서 누워서 잔건데.. 잠은 넉넉히 잤다.. 대강 오후 3~5시 까지 잤으니까...

 

그런데.. 깬 직후의 우리 집은 매우 낯설게 느껴졌다.

 

 

몇개월전이니 당연히 겨울이고 겨울은 해가 짧으니 어두운건 당연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건 새벽같이 음산하게 어두운 수준이였고.. 왠지 모르게 낯선 집안 분위기와 나 밖에 없는 집안. 그리고

 

틱틱틱틱틱틱틱틱틱틱틱틱틱틱틱틱틱틱틱틱틱틱

 

대는 낯선소리.

 

 

바로 가위에 눌렸단게 이런거구나... 라고 느낀 첫 순간이었다.

 

 

그리고 나는 비명이라도 질러보려고 목소리를 내려고했지만 나오는건

 

어어어어어.....

 

하는 앓는 소리 뿐이었다...

 

그리고 느껴지는 쎄한 기운...

 

그리고 난...

 

 

 

 

 

 

 

눈을 감고 속에서 '좆같은 귀신따위가 나한테 지랄을 해?'라는 생각을 가지자 진짜 어이없이 화가나버렸고, 힘을 모은다음에 아아아아아아아!!!!!하고 그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러자 쎄한 기운은 사라지고 집도 그냥 평소느낌 그대로의 집으로 돌아왔다. 틱틱틱 소리는 평소 신경 안쓰던 보일러실 소리였고...

 

이게 내 첫 가위경험이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귀신의 형체는 볼 수 없었고 쎄한기운에게 윽박지르듯 소리지르며 깼었다.

 

정말로 쎄한기운은 귀신이었을까? 그냥 기분탓이였을까? 하는 생각이 가끔 들긴 하는데.. 다음번에도 이렇게 힘차게 떨치고 일어날 수 있을까 무섭기는 하다...

6개의 댓글

2020.05.10

난 시발 너무많이 눌려서 이제 눌리면 눌리는갑다 한다시발.. 왠 모르는인간 한명이 맴도는데 맴돌기만한다

0
2020.05.10
@그러지마요

눌리면 걍 눌리는 갑다 하고 자버림 ㅋㅋ

0
2020.05.10

가위 눌릴때 야한 생각 하면 데이터 없다고 에러나서 팅기던데

1
2020.05.11
@P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해봐야겠다

0
2020.05.14

귀신은 무슨 얼어죽을 ㅋㅋㅋ 니 뇌가 너한테 보네는 신호야

0
2020.05.14
@순둥이야

개붕아.. 평소에 개그를 다큐로 받니..? 나도 귀신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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