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국 시민권자고 몇해전에 한국 육군에 입대하여 최전방에서 근무한 사람입니다.
현재는 미국서 공부하고 있는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몇일전에 미국서 비행기 타면서 본 것들 느낀것들을 공유하고자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여름방학을 해서 집에 가려고 켈리포니아(학교)--->뉴저지(집)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옆자리에는 백발이 성성한 전형적인 미국 할머니가 타셨고 항상 그랬던 것 처럼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죠. 시간이 흘러 뉴욕공항에 도착했고 저도 짐들을 챙기면서 비행기에서 나갈 준비를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기장이 방송을 하더군요.
'이 비행기에는 이라크에서 전사한 OOO 병장의 운구가 함께하고있습니다
비행기에서 관을 하차하는 작업을 위해 승객여러분 잠시만 기내에서 대기하겠습니다'
내릴준비로 어수선했던 승객들은 쥐죽은 듯이 조용해 졌고
제 옆에 앉은 백발이 성성한 할머니는 가슴에 손을 대고 십자가 마크를 그리면서
조용히 OOO 병장을 위해 기도를 하셨습니다. 그렇게 5분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승객들은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계단을 타고 지상으로 내려왔습니다.
수백명의 승객이 쏟아져 나오는 동시에 비행기에서는
성조기에 쌓여진 OOO 병장의 관이 공항직원들에 의해서
하차되고 있는 중이였습니다.
누구나 할것없이 공항으로 걸어가고 있던
수백명의 사람들이 발길을 멈추고 성조기로 덮여있던 OOO 병장의 관 주위로 모여들었고
거의 모든 승객들은 이라크에서 전사한 OOO 병장을 위해 묵념하거나 경례 자세를 취했습니다
더 놀라운건 백인들 뿐만 아니라 저와같은 아시안. 흑인.히스페닉. 아랍계
인종 가릴것없이 모두 진실된 마음으로 그 자리를 지켰습니다
하다못해 공항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히스패닉 노동자들 조차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와서
같이 OOO 병장을 위해 묵념하였습니다.
이것이 미국입니다. 나라를 위해 전사한 군인에 대한 존경과 존엄.
미국시민이지만 단 한번도 저의 진짜조국을 잊어본적 없습니다
제 기숙사 벽에는 태극기가 걸려있습니다. 항상 오며가며 보면서
조국을 잊지 않고 나의 뿌리를 잊기 않았고
대한민국 육군에대 자원해서 입대하였습니다.
제가 육군에 복무하면서 느꼈던 한국내에서 군인의 지위는
정말 말로 옮기기도 창피할만큼 형편없었습니다
서울에서 100키로 이내에 주적인 북한이 있습니다. 그리고 조국를 지키기 위해
현재 60만이 넘는 장병들이 조국을 위해 희생하고 있습니다.
국군 관계자 여러분
젊은 청춘 남녀 연예인들이 카메라 앞에서
국군홍보니 뭐니 이런것들도 좋지만
정말 근본적인 의식부터 좀 바꿔주세요
나를 위해 헌신하는 장병들에 대한 무시.비아냥들....
제 할아버지도 6.25때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서 싸우셨던 분입니다.
할아버지는 지금 제 나이때 연필대신 총을잡고 학교대신 전쟁터로 가셔서
이 나라의 자유. 가족의 안녕을 위해 이악물로 싸우셨습니다.
지금은 미국에 계시지만 가끔 한국에 오시면 빠지지 않고 가시는곳이
국립현충원입니다. 그곳에 할아버지의 동생분이 묻혀있는 비석앞에서
힘없이 주저앉아 하염없이 목놓아 우십니다. 볼때마다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이 땅에 자유가 어떻게 들어섰는지
이 땅을 위해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 피를 흘렸는지
그런것들을 부정하고 , 알지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것같습니다.
국군관계자 여러분 꼭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2012.7.23 조국을 사랑하는 청년이.
출처 : http://blog.naver.com/terry_ani
좋겠다 미국 좋겠다 미국 국민들 좋겠다 미국 군인들
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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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자랑
위치
..
동생들이 열심히 지켜줘서 고마운 마음은 늘 가지고 있고, 이렇게 추운 겨울날 밖에서 근무하는 의경들이라도 만나면 꼭 뭐라도 사주고 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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